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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수원에서 남북 대결로 이뤄지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 200여개 민간단체가 공동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남북의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 자체를 응원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시민평화포럼, 자주평화통일연대 등과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등 200여개 단체들은 '2026 AFC-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을 결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응원단은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AFC 여자 AWCL 4강 진출을 축하하며,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국민적인 관심과 세계적인 이목이 모이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결승전의 공식 응원 명칭은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 공동 응원'"이라며 "승패를 떠나 스포츠의 양대 정신인 '페어플레이'와 '평화'가 구현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했다.
준결승전 응원단 규모는 약 3000명이며 이들은 AFC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양 팀의 명칭과 선수 이름만을 호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 열릴 결승전에서도 진출 팀에 상관없이 응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클럽팀 대항전인 만큼 응원 중 양측의 국호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응원단은 경기 이외에 반드시 국호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북한(조선)'으로 병기한다고 설명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공식 국호 사용은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에게는 응원 막대 등 응원 도구가 제공될 예정이다. 응원 구호로는 '잘한다 수원, 힘내라 내고향', '잘한다 내고향, 힘내라 수원' 등으로 정했다. 현수막 문구로는 '힘내라! 우리가 응원하고 있다', '수원FC위민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내고향여자축구단 반갑습니다', '승리를 넘어서 BEYOND VICTORY' 등이 결정됐다.
한편, 응원단은 "응원단의 구성은 정부의 요청이 아니라 민간단체들이 먼저 추진하고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지난 3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에서 우리 시민이 자발적으로 응원단을 구성해 호주 동포와 함께 응원에 나선 경험이 이번 결성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