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길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당 지도부가 대통령 공항 환송 행사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벨기에 브뤼셀로 향했다. 부인 김혜경 여사도 동행했다.
이날 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함께 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정청래 책임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12곳에 깃발을 꽂아 외형상으론 완승했다. 하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선 현역인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상대로 막판 대역전극을 이끄는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선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갈등 속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상황도 전개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했다. "전국적으로 큰 승리를 거뒀다"는 정 대표의 평가와는 다른 인식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집권했을 때와 야당일 때는 다르다. 야당은 창을 잘 써야 하지만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한다"며 통합과 포용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선명성을 부각하며 강성 지지층에 기댄 정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청와대는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순방 환송 행사 불참과 관련해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거관리위원회 부실 관리 대응 등의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두고 청와대 및 내각 인사 등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