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국면 전환 드라이브… 집권 2년차 '승부수' 띄웠다

저성장 국면 전환 드라이브… 집권 2년차 '승부수' 띄웠다

이원광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6.3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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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메가프로젝트 보고회

집권 2년차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AI(인공지능) 대전환과 국가 균형발전을 골자로 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로 사실상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 6·3 지방선거 이후 국정 지지율 하락과 여권 내 노선투쟁에 따른 정치적 난관을 대한민국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지지기반인 호남권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내홍에 동요하는 핵심 지지층에게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3대 메가프로젝트 주요 내용. /그래픽=최헌정
3대 메가프로젝트 주요 내용. /그래픽=최헌정

◇'시대적 과제 해결' 전면 내세운 이 대통령…'국정 힘 실어주기' 고개

29일 정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함께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는 유사 이래 최대규모의 투자 내용과 별개로 시기적으로도 주목받았다. 지방선거 이후 여권 내 내홍으로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과 여권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지역 반도체 시설투자를 정치적 노림수로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관 합동으로 이날 발표된 3대 메가프로젝트는 이 대통령 입장에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취임 직후부터 이 대통령이 강조한 성장 어젠다(의제)가 AI 대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구체화하면서 저성장 국면 돌파라는 국민적 염원에 호응하는 동시에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 대통령의 AI 대전환은 △반도체 △AI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로봇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3개의 AI 핵심산업 분야를 하나로 연결해 한국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거점으로 도약시키고 성장잠재력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은 반도체 혁신기술, 효율적 전력인프라, 첨단제조 역량 등 국제사회에서 해당 3개 산업분야와 관련한 강점을 모두 지닌 유일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여권 핵심 지지층 이탈?…호남 등 서남권에 총 800조원 투자

이른바 '증축·재건축론'을 두고 유례없는 노선투쟁을 벌이고 있는 여권에 던지는 메시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은 여권 지지기반인 호남 등 서남권에 총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팹(공장) 4기 및 협력사·인력생태계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용수와 전력, 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호남을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중심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호남 특혜론' 등에 대해선 "수도권 집중완화와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생존 목표를 위해 모두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직접 수비수로 나서기도 했다.

여권 일각에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코어(핵심) 지지층'의 이탈로 보는 시각이 있다. 여권 원로로 꼽히는 유시민 작가는 지난 2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을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이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한 것같다"고 밝혀 논란을 불렀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은 필요하면 증축과 재건축을 하고 재개발까지 판단할 수 있다"며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했다. 지지율 부침현상과 관련해 핵심 지지층 및 중도층 이탈 등으로 이분법적으로 판단할 수 없고 판단 주체 역시 일부 정치권 인사가 아닌 국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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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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