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 확립" vs "내부 총질"…문 연 징계 국면에 국민의힘 다시 내홍으로?

"기강 확립" vs "내부 총질"…문 연 징계 국면에 국민의힘 다시 내홍으로?

정경훈 기자
2026.07.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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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장동혁, 퇴원과 함께 "기강 확립"…6일 중앙윤리위 가동
-친한계 의원들이 주요 대상…8월 중순 전 '핀셋 징계' 전망
-당 내에서는 "민주당 견재해야 할 때 내부 분란" 비판도
-'신중론' 나오지만 "선관위 사태 등으로 張 힘 받아…진행될 것"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 청년주권포럼 출범식 좌담회 '올공 2030 청년들에게 주권 회복 해결책을 묻다'에서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2026.06.29.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 청년주권포럼 출범식 좌담회 '올공 2030 청년들에게 주권 회복 해결책을 묻다'에서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어진 당내 갈등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 친한동훈계와 소장파가 징계 대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징계 범위와 시기, 수위가 내홍의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진들을 중심으로 신중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차기 총선 출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징계가 현실화하면 갈등은 한층 격화될 수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다음날 접수된 징계 안건들을 심의한다. 당원들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전후로 중앙윤리위에 제소한 안건으로, 친한계 의원·관계자 등이 주요 징계 대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부 친한계 의원들은 출마 준비를 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일정에 동행했다. 이를테면 박정훈·배현진·우재준·정성국·김예지·진종오·안상훈 의원 등이 지난 3월 한 의원의 대구 일정에 함께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당했다. 한 의원이 출마한 부산 북구갑에 동행한 의원들도 대상으로 거론된다.

중앙윤리위는 당 대표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구지만, 이번 징계는 장동혁 대표의 당 운영 방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 대표가 지난달 하순 건강 문제 등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직후 "기강 확립"을 강조하며 징계 가능성을 시사해서다.

징계 국면의 관건은 △범위 △시기 △수위다. 앞서 장 대표는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소장파나 대안과미래 의원들을 비판했다. 징계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이유다.

다만 현재로서는 대상자를 최소화하는 '핀셋 징계'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기류가 우세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자당 후보(박민식)와 경쟁하는 무소속 후보의 당선을 도운 사례를 덮고 넘어가면 당의 기본적 기강이 무너지는 것으로, 징계는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며 "제소된 안건이 수십건인데, 대표를 비판한 의원들과는 대승적 차원에서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윤리위도 '징계 신중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최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통합을 바탕 위에 둔 기강 확립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며 "기강은 징계를 통해 확립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SBS라디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원칙에 따라) 징계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징계의 칼은 최소한으로 휘두르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참정권 피해사태와 선거제도 개혁 국회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6.6.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참정권 피해사태와 선거제도 개혁 국회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6.6.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중앙윤리위는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8월17일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전 상황을 끝내겠다는 계산에서다. 민주당이 지도부 선출을 마치고 전열을 가다듬은 뒤에도 징계 국면이 이어지면, 국민의힘 내홍이 부각되며 지지율 등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당내 갈등의 정도는 결국 '징계 수위'에 달렸다는 전망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으로 나뉜다. 징계를 하지 않거나 경고가 내려지면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가 의결될 경우다. 현시점 2년 이상의 당원권 정지가 확정되면 대상자는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 징계 대상자들의 반발이나 가처분 등 법적 대응과 함께 극심한 갈등 상황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초선 국민의힘 의원은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5월21일) 이후 한 의원과 선거운동을 한 의원은 없지 않나"라며 "장 대표 말대로 뭉쳐서 여당을 견제해야 할 때인데, 징계야말로 내부 분란을 일으키는 것 아닌가. 강행된다면 큰 저항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관계자는 "중진들은 대화로 풀어야 좋지 않겠냐는 분위기"라면서도 "장 대표가 선관위 사태,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으로 힘을 받고 있어, 징계는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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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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