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담화문 발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27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 담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강하게 비난하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재차 주장했다.
김 부장은 이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헌법을 무시하고 미국이 선창하는 비핵화 타령에 동조한 ARF의 노골적인 적대적 태도를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이를 가장 엄정한 수사적 표현으로 단호히 규탄·배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가 헌법에 의해 영구 고착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는 문서장 하나로 변경시켜 보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행위는 부질없는 짓"이라며 "아세안지역연단이 진정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도모하는 협의체로서의 사명을 다하려면 미국의 어용 나팔수로 도용되는 기회와 공간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개념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의미를 완전히 상실한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에 아직도 집착하는 것은 전략적 사고와 논리의 실패이며 우매하고 어리석은 망상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김 부장은 이와 함께 "핵억제력이 국가주권의 궁극적인 방패이며 국권 수호의 최고의 담보"라며 "힘의 균형을 보장하고 지정학적 안전성을 담보하는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의 북한의 위치와 존재의의는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이며 북한의 핵능력은 순간의 정체도 없이 부단히 갱신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25일 발표된 ARF 의장 성명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우려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과 비핵화 및 대화를 촉구했다. 성명에는 지난해에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