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대표 후보 경쟁 치열
선거 구호 및 전략·캠프 운영 방식도 3인3색

"알았어! 정청래 찍을게" (정청래)
"이재명이라 쓰고 김초코라고 읽는다" (김민석)
"비상하라 송골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김민석 후보는 '김초코', 정청래 후보는 '알정찍', 송영길 후보는 '송골매' 등의 구호를 내세웠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초코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을 김민석 초코라고 잘못 부른 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알정찍은 '알았어! 정청래 찍을게'라는 의미로, 지지자들이 만든 용어다. 송골매는 '송영길 골수 매파'의 줄임말이다.
당원 간담회 현장을 가면 김초코, 알정찍, 송골매 등이 적힌 현수막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에선 세몰이나 기세가 중요하다"며 "알정찍 같은 표현은 오프라인 순회경선에서 지지자들을 하나로 묶는데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양각색의 구호만큼이나 후보자별 투표 독려 메시지도 다양하다. 김 후보는 전당원 100% 투표 운동을 연신 강조하고 있다. 투표율을 끌어올려 외연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송 후보는 연신 정 후보를 겨냥해 당대표 교체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친청계 최고위원(최민희·이성윤·한민수) 등과 패키지로 지지를 호소한다. 온라인 상에는 1~4월생은 최·이 후보에게, 5~8월생은 이·한 후보에게, 9~12월생은 최·한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지침도 올라왔다.
캠프 운영 방식과 후원금 모집에도 차이가 있다. 김 후보는 국회 인근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꾸렸다. 김원이·김태선·이용우·염태영·윤종군·김용만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중심이 돼 수행 및 조직을 운영 중이다. 후원회장은 전국 각지의 평당원으로 구성했다. 김 후보 측은 "당원주권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 평범한 시민인 당원들을 상징하는 분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여의도 삼보빌딩에 캠프를 꾸렸다. 캠프 전략 총괄은 민병덕 의원, 간사 역할은 허종식 의원이 맡았다. 후원회장은 핵융합 전문가인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맡았다고 한다.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미래 산업과 미래 과학기술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 후보는 별도의 사무실을 꾸리지 않았다. 대신 △돈 안 쓰는 선거 △네거티브 금지 △캠프 사무실 생략 등 3무 클린 선거를 강조했다. 후원회장은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부인 김정옥 여사가 맡았다. 이 전 총리와의 인연을 부각해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공략하고 민주당을 더 개혁적인 정당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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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들은 각기 다른 정책 어젠다(의제)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청년 민주화,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 송 후보는 부동산 이슈를 출마선언 때 이야기했다. 김 후보는 최근에는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띄우며 이중당적과 비자발적 입당을 30일 내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개혁성을 내세우며 검찰개혁 완수와 당원주권 강화를 강조했다. 한 번도 민주당을 떠난 적이 없는 정치인이라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민주개혁 진영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용산기지 부지에 5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송 후보 측은 "그동안의 선거 운동은 상호 비방과 공격이 오갔다면 29일부터 TV토론이 시작되면 각자의 비전 정책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