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20.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116495179480_1.jpg)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선출 방식을 두고 국민의힘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당원 투표를 통한 선출'을 추진하려는 지도부와 의원 다수가 의견 충돌을 빚으면서다. 같은 시기 현역 의원 4명에게 내려진 징계에 관해서도 설왕설래가 오간다. 다음주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사안을 어떻게 논의하느냐가 당내 갈등 확산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오는 24일 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동혁 대표는 전체 당협위원장을 지역 당원 투표로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원중심주의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다만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기존 관행대로 당협위원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당협위원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을 모았고, 이를 최고위에 전달할 계획이다.
해당 최고위의 논의는 당내 갈등 확산과 봉합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지도부 다수가 당원 투표 선출안에 찬성하는 만큼 장 대표가 본인의 안건을 강행할 환경은 갖춰져 있다. 다만 이 경우 선출 방식을 두고 지도부와 의원들의 갈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김태호·윤한홍 의원이 장 대표 안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도 이양수 의원이 선출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며 우려를 표했다.
의원들의 우려에는 장 대표의 최근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대표는 펜앤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총선에서 승리했을 때는 현역을 과감히 교체하고 물갈이를 했을 때"라고 말했다.
당협위원장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현역 의원들은 보통 자신의 지역구 당협위원장인데, 이 직책을 잃으면 총선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5선 권영세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에 나와 장 대표의 당협위원장 교체 방식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당 사정을 보면 (장 대표가) 물러나는 게 더 맞겠다"라고 했다.
한 야당 인사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당협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시기는 맞다"며 "다만 적잖은 의원이 오랜 기간 장 대표의 노선에 불신을 표해온 만큼, 장 대표가 자기 사람에게 자리를 주기 위해 선출 방식을 변경한다고 의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2년차 실정 평가 대토론회 '벼랑 끝 서민·중산층, 흔들리는 대한민국'에 자리하고 있다. 2026.08.20.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116495179480_2.jpg)
반대로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평소 지역구 관리에 충실했다면 당원 투표를 한다고 교체되진 않을 것"이라며 "당원이 당협위원장을 뽑도록 하자는 장 대표 방식은 명분상 아무 문제가 없다. 지도부 구상대로 의결해도 절차상 문제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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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수 의원이 반대 의사를 표한 만큼 장 대표에게도 '당원 투표'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부담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장 대표 안에 크게 우려를 표한 만큼 의원 다수가 등을 돌릴 수 있다.
윤리위의 징계 의결이 겹친 것도 부담을 더한다. 윤리위는 최근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게 당원권정지를 의결했다. 징계가 확정되면 서 의원을 제외한 세 의원은 정지 기간이 1년 6개월 이상이라 사실상 차기 총선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다.
대안과미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징계 자체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정치생명을 끊는 중징계는 당을 분열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위 조절을 주문한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징계 대상이 친한계만 아니었어도 징계 수위는 훨씬 낮았을 것"이라고 했다.
야당 관계자는 "징계 사건은 최고위에서 윤리위에 돌려보낼 수 있지만, 징계 사유가 명확하다는 의견도 많은 만큼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다만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반대를 고려해 지도부가 24일까지 절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