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도 4.7조원 '생성형 강자' 미스트랄에 투자
호르무즈해협 긴밀 공조… 교역 '200억弗' 추진도
"5개월만에 '상호방문'… 정상간 신뢰 더 끌어올려"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5개월 만에 상호방문을 완성하며 AI(인공지능) 등 미래 첨단산업분야 협력확대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미스트랄AI간 투자협약이 체결되는 등 양국 'AI 동맹'을 구체화하는 구조적 기반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위한 양 정상간 긴밀한 공조의지도 재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8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언론발표를 통해 "AI·양자·우주·원자력·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과학기술을 산업과 시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AI와 반도체, 양자기술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상호 시장접근 확대, 기업·연구기관 공동 R&D(연구·개발)와 같이 구체적 협력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미스트랄AI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투자협약도 체결됐다. 미스트랄AI는 삼성전자 등이 공동 주도한 시리즈D 투자유치를 통해 30억유로(약 4조70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반도체·제조역량과 프랑스의 독자적 생성형 AI 기술력이 연결돼 양국 산업계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 7위 경제대국과의 포괄적 경제협력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이 대통령은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달러(약 27조원) 달성을 목표로 경제·산업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코트라와 비즈니스프랑스간 체결된 협력문건은 상대국 진출기업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 경제계가 모이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협력의지를 투자와 기술교류로 이어가도록 힘쓰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또 "프랑스와 지난 4월 합의한 원자력 전주기 협력을 발전시킨 원자력 연구·개발과 연료공급분야 협력문건을 추가로 체결했다"며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중장기적인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해협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호르무즈해협 파병 가능성과 관련,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국제사회가 연대를 제안했을 때부터 적극 참여해 협의했고 국내법적 절차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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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국방·안보협력의 실질적 도약을 이뤄나가기로 했다"며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 서명 △상호군수지원협정의 조속한 체결 △양국 공군간 '페가스' 합동훈련 및 올 하반기 해군 상호기항 등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회복을 위해 유럽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복과 재건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방문은 양국 정상이 5개월 만에 상호방문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외교적 의미도 크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방한 당시 이 대통령을 영상·영화 국제회의인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으로 초청하고 이를 계기로 국빈방문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초청에 응하면서 정상간 신뢰관계를 더욱 끌어올렸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