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하수인?"vs"맹탕 청문회"…김승원 청문회 증인채택 충돌

"한동훈 하수인?"vs"맹탕 청문회"…김승원 청문회 증인채택 충돌

박상곤 기자
2026.09.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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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법사위, 김승원 인사청문회 15일 실시…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는 18일
국힘, 양모씨·강세찬 등 증인채택 요구…민주 "이미 尹정부서 끝난 사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2차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한 불기소 처분 결정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09.09.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2차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한 불기소 처분 결정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09.09.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여야가 9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채택 여부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이른바 '신약 로비 의혹'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불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기소유예 처분이 이뤄진 사안이라며 일축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및 자료제출 요구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에 따라 김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15일 국회에서 열린다.

이날 여야는 회의 시작부터 김 후보자 청문회 증인 채택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이 '신약 로비 의혹' 관련 브로커로 지목된 양모씨와 제넨셀 대표 강세찬씨 등 관계자들을 불러야 한다는 국민의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김 후보자 청문회를 또다시 증인이 아무도 없는 맹탕 청문회를 만들려 한다"고 "우리 당이 요구한 증인 44명과 참고인 4명의 명단을 전달했지만 '단 한 명의 증인도 채택할 수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이라고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와 양모씨가 어떤 관계인지 온 국민이 궁금해하고, 제약회사에 투자했던 수많은 주주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여러 의혹이 터져 나오는데 한 사람의 증인도 없이 청문회를 하겠다고 국민을 무시해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이 있으면 여기(청문회)서 다시 문제없음을 확인받으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고,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 채택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자체가 이미 민주당 내부에서 방향을 정했다는 걸 국민들한테 알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말을 들어보면 '윤석열 정권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이용한 김승원 의원 죽이기 사건'이라 규정하는 것 같다"며 "그러면 한 의원을 부르자. 의혹 제기가 허위이고 과장이라면 공익적 목적이 있었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2차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9.09.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2차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9.09.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이에 민주당은 신약 로비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서 수사가 종결된 사안이라며 증인 채택이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 간사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제넨셀 사건은 윤석열 정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때 집요하게 수사했지만,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며 "실패한 사건을 다시 갖고 와 무한 반복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도 검찰의 불기소 처분 결정서를 들어 보이며 "검사들이 탈탈 털어놓고 기소유예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한다. 그때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이고 윤석열 대통령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도 아니고 인사청문회다. 인사청문회는 증인 없이 가는 것이 보통"이라며 "장관 후보자가 증인이 되는데 수없이 많은 분을 부르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이미 종결된 사건을 쪼개 한 의원이 하나씩 풀고 있는 걸 두고 대단한 의혹이 있는 것처럼 논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 의원 하수인이냐. 한 의원이 주장하면 다 사실이고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야 하냐"고 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도 "한 의원이 자료를 어디서 구했는지는 몰라도 검찰 수사 기록을 열어 큰일이 일어난 것처럼 보도되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이 보낸 증인 명단은 한 의원의 선동을 뒷받침하려는 것이 뿐이다. 청문회를 하겠다는 사람들의 태도냐"고 했다.

여야 간사는 이날 자정까지 증인 명단을 놓고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법사위는 이날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8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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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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