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실종자 못 찾았는데 수색 중단 수순...네팔 '재건·복구' 전환

9명 실종자 못 찾았는데 수색 중단 수순...네팔 '재건·복구' 전환

조성준 기자
2026.09.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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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네팔 대홍수]
네팔 군 인력 철수중…KDRT 수색도 제한될 듯
韓실종자 가족 "철수 안돼, 최후까지 수색해야"

[라수와(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8일(현지 시간) 네팔 지역군과 수색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 2026.09.08. (사진=외교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수와(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8일(현지 시간) 네팔 지역군과 수색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 2026.09.08. (사진=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네팔 대홍수 피해 수습이 수색·구조에서 재건·복구 단계로 전환되는 수순에 접어들었다. 네팔 현지에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수색 작업도 중단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9일(현지시간) "네팔 측의 수색구조 종료 단계 전환 등을 감안해 오늘 오전 수색 활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네팔 대홍수 피해 발생 이후 약 2주 만에 대응 기조가 전환된 것으로 네팔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사고 현장에 투입해 온 네팔군 병력과 헬기의 상당수를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총 64명의 신속대응팀과 KDRT를 파견해 도보 수색은 물론 헬기, 드론까지 동원해 수색을 진행해 왔지만 전날까지도 한국인 실종자 9명과 관련한 유의미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규호 긴급구호대장을 포함한 KDRT 대원은 드론 4대와 헬기 2대로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한 산악지역 2곳을 직접 확인했다.

외교부는 "KDRT 7명은 전날에 한해 우리 관심지역 도보수색을 허용한다는 네팔군의 입장에 따라 네팔군과 공동으로 파워하우스·옐로우브릿지 및 메인캠프 남동쪽 주변에 헬기로 이동, 주변 산악지역 정밀 드론수색 및 도보수색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 대장은 전날 오후 수색을 마친 뒤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해 관련 수색 결과를 전달했다.

그간 KDRT는 △지난 2일 람체 인근 지역 도보수색 △지난 4일 파워하우스 드론 수색 △지난 4일 위어댐 인근 드론 수색 등을 실시했다. 지난 5일에는 위어댐 인근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서 고립돼 있던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다만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재난 상황에 수색·구조 작업은 계속해서 난항을 겪었다. 앞서 파견된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91,700원 ▲2,200 +2.46%)·한국남동발전이 확보한 헬기의 이륙도 2차 홍수를 우려한 네팔 당국에 의해 수일간 지연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네팔군의 대응 기조가 바뀜에 따라 한국 정부의 파견 인력만으로 수색·구조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네팔 측은 사고 이후 안전을 이유로 해외 구호대의 활동을 철저히 통제해 왔다. 네팔군 인력·장비 철수에 따라 우리 측이 임의로 수색에 나서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카트만두(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네팔 홍수, 산사태 실종자 가족들이 9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정부 구호대 수색의 문제점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2026.09.09. kkssmm99@newsis.com
[카트만두(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네팔 홍수, 산사태 실종자 가족들이 9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정부 구호대 수색의 문제점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2026.09.09. [email protected]

한편, 네팔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구호대 철수 입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네팔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약속했던 10일간의 임무 기간조차 채우지 않고 조기 철수한다"며 "직원들의 대피 경로와 생존자 증언이 확보된 구역에 대한 실질적 지상 수색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채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안전을 이유로 실질적 수색을 포기했으며, 민간과 기업이 확보한 좌표로의 수색을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일방적 수색 종료와 조기 철수를 중단하고, 실제 철수 전까지 민간 수색팀 현지 군경과의 공조를 통해 남아있는 사각지대에 대한 지상 수색을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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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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