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 "국내 절차적 문제로 대미투자 발표 연기"

조현 외교장관 "국내 절차적 문제로 대미투자 발표 연기"

조성준 기자
2026.09.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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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이견설 일축
양국 외교장관회담 촉각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정부의 대미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일정이 미뤄진 데 대해 "이견이 있다기보다는 국내의 절차적 문제를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17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기 위해 출국하는 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련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전체적으로 양국 관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분명하게 미국 측에 설명하겠지만 어떤 것이든 국익에 반하거나 우리 입장과 다른 것은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분명한 입장을 견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해협 파병에 대한 한국의 '군사적 기여' 문제도 회담의 의제라고 했다. 그는 호르무즈해협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가지 요소를 감안해 검토 중"이라며 "국제적 협력에는 참여하되 우리 국민의 안전과 호르무즈해협의 자유항행을 먼저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미간 핵추진잠수함(SSN) 도입과 원자력 협정 개정 관련 논의에 대해서는 "실무진에서 협의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협의를 지속해서, 빨리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도 논의될 전망이다. 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SNS(소셜미디어)에서 밝힌 내용에 근거해 북미관계에서 어떤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우리 정부로서도 환영하는 일"이라며 "그럴 때 어떻게 할 지, 우리 정부가 '패싱'당할 일은 없으니까 관련 점검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방미기간에 미 의회 주요 인사와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싱크탱크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쿠팡 관련 문제가 미 의회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거론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얘기를 하다 보면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을 위한 면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날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한미외교장관회담 전 NSC 상임위가 열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청와대와 정부가 NSC 상임위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회의 자체가 열리지 않으면서 파병을 포함한 '기여' 방안을 놓고 한미외교장관회담 등 추가 논의 후 답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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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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