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의혹들이 잇따라 수사·고발 대상이 되면서 향후 정치적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의혹 가운데 하나라도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모두 해소된다면 여권의 공세를 딛고 야권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의혹과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수사기록 유출 의혹에 이어 최근 자녀 허위 스펙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고발됐다. 지난 2022년 경찰이 한 의원 자녀의 입시 관련 의혹을 수사하면서 국제사법공조를 요청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이 이를 상급기관에 전달하지 않고 돌려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해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당시 한 의원은 법무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시기였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검찰의 사법공조 요청 묵살에 대해 "일반적인 수사 접근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한 의원 딸과 관련한 경찰의 부실 수사 가능성을 제기하자 김 직무대행은 "새로운 사실관계가 드러난다면 재수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한 의원은 김승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과거 기소유예 수사기록 유출 의혹에 대한 수사,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한 수사도 받고 있다. 수사기록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법무부 역시 관련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해 경찰은 당 관계자 조사와 서버 관리업체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기록 확보를 마친 상태다.
한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있다. 김승원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공익제보였다는 입장을,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해서는 가족이 모르고 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한 의원은 지난 12일 SNS(소셜미디어)에 자녀 허위 스펙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이미 경찰에서 수사하고 수사심의회까지 하여 무혐의 한 사안을, 앞뒤 자르고 왜곡한 것"이라고 했다. 자녀가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영어 교습 봉사를 실제 수행했고 경찰과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허위기재나 위조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에 제기된 검찰의 국제사법공조 불송부 경위에 대해서는 별도의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세 사건은 성격이 서로 다르지만 모두 한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특히 자녀 관련 의혹은 그동안 공정과 법치를 강조해 온 한 의원의 정치적 이미지와 직결된다. 당원게시판 사건 역시 국민의힘과의 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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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비판해온 것이 한 의원인 만큼 딸 관련 의혹이 하나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벼르고 있는 만큼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맞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사 결과 의혹이 해소된다면 상황이 완전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의힘 내 친한계(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이번 리스크를 극복한다면 본인을 둘러싼 논란을 한번에 정리함과 동시에 여당의 정치적 공세를 극복했다는 명분도 확보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야권 내 독자적인 입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