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스라엘, K-여론전…서울서 같은 시간 '맞불' 기자회견
중동에서 전쟁 중인 이란과 이스라엘이 한국을 외교 전선으로 삼고 여론전에 나섰다. 주한이란대사관과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중동 무력 충돌이 서울 외교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이란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세력들(미국·이스라엘)의 공격적 행위는 우리에 깊은 슬픔을 안겨줬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밝혔다. 쿠제치 대사는 페르시아어로 모두발언을 시작하며 "이번 공격으로 희생된 무고한 170여명의 어린 여학생을 기리자"며 취재진에 1분간 묵념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내내 쿠제치 대사의 좌석 옆에 세워진 모니터를 통해 이란의 공습 피해 상황이 상영됐다. 회견장 한켠에는 피해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무시한 군사적 침략이자 '전쟁범죄'"라며 "우리 국민은 군사적 침략과 세력들이 자임한 전쟁범죄라는 참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고 맹비난했다.
-
조현 "두바이에 '전세기' 투입 검토…바레인서도 추가 대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이란의 군사 대응으로 중동 혼란이 심화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내 우리 국민의 안전 귀국을 위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5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두바이 등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에 대한 수송 귀국 대책'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군 수송기를 띄울 가능성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장관은 "그런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방법이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일지 실무적으로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매시간 공관들과 연락하고 있으며 재외국민 보호대책본부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10여 개의 중동 국가에 1만7000여명의 우리 국민이 있다. 단기체류객도 3300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중에서 당장 위험한 지역인 이란에서 24명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빠져나왔고, 이스라엘에서도 66명이 이집트로 빠져나왔다"며 "바레인에서는 지금 20여명 정도가 대사관에 모여있으며 이들에 대한 후송계획 등을 현지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北김정은, '최현호'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참관…"방위능력 구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취역을 앞둔 5000톤(t)급 구축함 '최현호'를 이틀 연속 찾아 훈련 실태를 점검하고 해상대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정은 동지께서 3월 3일과 4일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하고 함의 작전 수행 능력 평가시험 공정을 료해(파악)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4일 함에서 실시된 해상대지상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조춘룡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박광섭 해군사령관 해군상장과 함선 건조 부문 간부들이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일 구축함에 올라 함선 구분대 해병들이 신형 구축함 운용을 위해 당 중앙이 제시한 군사 기술적 자질을 철저히 갖추기 위한 새년도 전투정치훈련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대해 평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해병들의 '함조종 및 무기체계 계통별 복무 준비 실태'를 파악했으며, 그가 참관한 가운데 구축함 기동요소 평가를 위한 항해 시험이 진행됐다.
-
국정원, 미국·호주 등과 'AI 공급망 위험 대응' 권고문 발표
국가정보원은 5일 미국 국가안보국(NSA)·호주 신호정보부(ASD) 등 주요 7개국 사이버안보 기관들과 'AI(인공지능) 공급망 위험·완화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호주 ASD는 AI 공급망 특유의 복잡성으로 인한 '백도어 은닉' 등 위험요인 증가를 우려해 관련 권고문을 마련하고 글로벌 차원의 대응을 위해 국정원에도 동참을 요청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번 권고문의 가장 차별화되는 특징은 AI를 배포 후 관리 대상이 아닌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내재화해야 할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고문에는 △데이터 △머신러닝 모델 △소프트웨어 △인프라·하드웨어 △제3자 서비스 등 5개 항목에서 AI 공급망 관련 위험요소 및 완화방안이 담겨있다. 권고문에 따르면 품질이 낮고 편향된 AI 데이터는 판단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데이터를 사용해 위험 요소를 완화해야 한다. 머신러닝 모델의 경우 악성코드 은닉·백도어 삽입 등의 보안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안전한 파일 형식 및 투명한 모델 사용이 권고된다.
-
[속보] 북한, 4일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김정은 참관
5일 조선중앙통신
-
이란 '참수작전' 후폭풍 한반도로…"북미정상회담 쉽지 않을 것"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의 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단행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북 유화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염두에 두었던 사람들(이란 지도부가) 대부분이 죽었다"며 "세 번째 물결(지도부)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은데 곧 있으면 우리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폭사 소식을 공개한 뒤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참수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군사 작전으로 전격 체포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적성국 지도자를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미국이 소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명명한 이라크·이란·북한 중에는 북한만 남게 됐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6일 핵 보유국 인정을 전제 조건으로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미국과 대화할 의도를 내비쳤다.
-
간호장교 78명 임관…"어디서든 주어진 임무에 최선"
국군간호사관학교는 4일 오후 안규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66기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국군 간호장교들은 국가와 국민이 부르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눈물겨운 헌신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고, 국군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했다"며 "오늘 이 순간부터 그 숭고한 희생과 감동의 역사를 여러분이 이어받는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와 함께 군간부의 처우와 복무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숭고한 헌신에 걸맞은 특별한 처우와 복무여건을 마련하는 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군복을 입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국민이 존경을 보내는 나라, '장교'라는 이름이 곧 신뢰의 상징이 되는 군대를 반드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에서는 여생도 71명, 남생도 6명, 태국 수탁생도 1명 등 66기 78명은 지난 4년간 군사훈련과 간호학 교육, 임상실습 등을 통해 간호장교로서 역량과 자질을 기르고 제66회 간호사국가시험에 전원 합격했다.
-
F-16C 전투기 추락, 야간투시경 탓?..."거리판단 못해, 공중 충돌"
지난달 25일 발생한 경북 영주 F-16C 전투기 추락사고가 훈련 중인 전투기 두 대가 공중에서 추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사고 경위문에서 "공군은 사고 직후 박기완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임무 조종사 조사, 비행기록장치 확인, 관계관 진술청취 등을 통해 사고 상황과 원인을 1차적으로 확인했다"며 "정밀 사고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을 국민여러분께 먼저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F-16C 전투기 두 대는 지난 25일 오후 6시58분쯤 야간비행 훈련을 위해 공군 충주기지를 이륙했다. 과목은 야간투시경(NVG) 착용 고난도 전술훈련으로, 두 조종사는 훈련 최종절차로 전투피해점검을 실시했다. 전투피해점검은 임무수행 중 또는 직후에 항공기 기체 표면 및 장비 손상 여부, 연료탱크나 무장 상태, 누유 여부 등을 편조 간에 육안으로 확인해주는 필수 절차다. 전투피해 점검 중 임무 공역 경계와 가까워지자 공역 이탈을 예방하기 위해 선회하는 과정에서 1번기의 좌측 연료탱크가 2번기의 우측 날개에 부딪혔다.
-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사의 표명…"국방부 징계 존중"
12·3 비상계엄 연루 의혹으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해군은 4일 문자공지를 통해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국방부의 징계 처분 결과를 존중하며 오늘부로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13일 계엄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며 강 총장을 직무배제했고, 같은달 27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 국방부 징계위는 이날 강 총장이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며 중징계를 내렸다. 강 총장은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위는 12·3 비상계엄 당시 합동참모분부 군사지원본부장을 맡았던 강 총장이 합참 차장의 계엄사령부 구성 지원 지시를 받고 이를 자신의 부하인 합참 계엄과장에 전달해 돕게한 일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총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9월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됐다. 강 총장이 직무배제된 이후 곽광섭 해군참모차장이 직무대리를 수행하고 있다.
-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징계위 결과에 사의 표명
4일 해군.
-
외교부, 국정원 등과 상황점검회의…"재외국민 보호 총력"
외교부는 3일 김진아 제2차관 주재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중동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귀국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와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 주두바이총영사관, 주오만대사관 등 관련 재외공관에서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 여러 국가에서 영공 폐쇄로 인해 민항기 운항이 중단된 상황에서 우리 국민 귀국 지원 등을 위한 부처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외교부-관계부처-재외공관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현지에서 발이 묶인 단기여행객을 포함해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인하고, 안전한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도 철저히 마련·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중동지역 정세를 예의 주시하면서 현지에서의 우리 국민 안전 확보와 대피·귀국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국방부,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정직 1개월' 중징계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 연루 의혹으로 직무배제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에게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국방부는 4일 "12·3 내란사건과 관련해 해군참모총장에 대해 성실의무 위반으로 중징계 처분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13일 계엄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며 강 총장을 직무배제했고, 같은달 27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 강 총장은 비상계엄 당시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을 맡았다. 국방부 징계위는 강 총장이 당시 합참 차장의 계엄사령부 구성 지원 지시를 받고, 이를 자신의 부하인 합참 계엄과장에 전달해 돕게한 일 등을 문제 삼아 중징계인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 총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9월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됐다. 강 총장이 직무배제된 이후 곽광섭 해군참모차장이 직무대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