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초대석
혁신, 도전, 소통, 전문성으로 대한민국 각계 리더들의 성장과 변화를 조명합니다. 과학, 금융, 교육,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전하는 경험과 비전,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소개합니다.
혁신, 도전, 소통, 전문성으로 대한민국 각계 리더들의 성장과 변화를 조명합니다. 과학, 금융, 교육,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전하는 경험과 비전,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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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7일 마마디 둠부야 기니(Guinea) 대통령의 눈과 귀가 번쩍 뜨였다. 마주앉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대통령께서도 기니를 한국과 같은 경제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을 건네면서다. AK소총을 휴대한 경호원들은 소파에 기대어 앉아있던 거구의 대통령이 갑자기 자세를 고쳐 몸을 앞으로 세우자 일순 긴장하기까지 했다. 정 장관은 6·25전쟁 이후 폐허에서 글로벌 톱(TOP) 10위권 국가로 거듭난 '한국의 기적'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했다. 새마을 운동과 같은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변해야 하고, 이같은 동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발등의 불'인 식량 부족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장관이 "우리 한국의 농업기술로 당신을 돕겠습니다"라고 말하자 마마디 둠부야의 표정이 환해졌다. 정 장관이 건넨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호소)를 꼼꼼히 읽어보는 대통령을 지켜 본 김지준 주세네갈대사는 "외교적 노력에도 쉽지 않았던 기니
지난 2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 성공 지원을 위한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공공기관 효율화를 위해 빠듯한 살림에도 별도 지원본부를 신설했고, 그가 향하는 곳 만나는 이 모두에게 입버릇처럼 "디지털플랫폼정부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얘기한다. 이는 단순히 국정과제에 조력하는 공공기관장의 역할 수행이 아닌 글로벌 디지털 주도권 경쟁에서 결코 뒤처질 수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실제로 그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그저 윤석열 정부만의 아젠다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초고속인터넷 강국, 통신기술 및 전자정부 선도국 등 과거의 화려했던 수식어를 미련없이 떨치고, 한국의 디지털 역량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내야 한다는 게 황 원장의 절절한 호소다. 지난달 29일 NIA 서울사무소에서 황 원장을 만나 취임 이후 지금까지 활동 소감과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 봤다. -숨가쁘게 달려 온 임기 초반의 소회는. ▶너무 바빴다. 1995년 NI
"얼마 전 스페인에서 우리와 기술협력을 하고 싶다고 제안을 해왔다. 공동 투자 형식으로 하는 것인데, 스페인이 예산 확보가 돼 있어도 우리가 예산이 없다면 좋은 기회가 날아간다. 국제기술협력 예산이 충분히 확보돼 있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서울 종로구 머니투데이 본사에서 만난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국제기술협력은 향후 해외 수요 확보, 첨단산업 공급망 선점 뿐만 아니라 국제표준 및 인증 측면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석열정부에서 임명된 첫 KIAT 원장이자 초대 여성 KIAT 원장인 그는 공동 R&D(연구·개발) 등 국제기술협력을 통해 '산업 대전환'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모방 등을 통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식 산업 구조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전환하는 건 우리나라의 국가적 과제다. 최근 기술 분야에서 달라진 국가
"정부와 국민이 과학적 의사결정을 할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빅데이터를 이용한 속보성 지표 작성에 속도를 내겠다." (한훈 통계청장) 윤석열 정부가 '디지털플랫폼정부(이하 플랫폼정부) 구현'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제시하면서 국가통계 업무를 총괄하는 통계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플랫폼정부의 핵심 목표는 선제적·맞춤형 대국민 행정서비스 제공, 국정운영의 과학화 등인데 이를 위해선 유용한 통계데이터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새 정부 첫 통계청장으로 취임한 한훈 청장이 시의성 있는 통계 개발을 유독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10월 25일 서울 논현동 나라셈도서관에서 만난 한 청장은 "통계 작성에 있어 정확성·일관성·중립성 확보는 기본이고 여기에 더해 시대가 요구하는 시의성에 초점을 맞춰 업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의 이런 노력이 속속 결실을 맺는다. 대표적으로 통계청은 국세청 등 여러 기관의 연금데이터와
"사장이 돼서 젊은 날 연주하는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날의 장면과 공연, 연주했던 곡 등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피아니스트 출신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1993년 예술의전당에서 첫 연주를 했던 장면이 담긴 사진을 취임 후 처음 보게 됐다. 이 사진은 장 사장의 기자 간담회에서 예술의전당과의 인연을 소개하는 자료로 쓰였다. 사진의 존재조차 몰랐단 그는 예술의전당 아카이브 덕분에 30여년 전 후배…친구 단원들과 힘들어 죽을만큼 열심히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린 셈이다. 17명의 예술의전당 역대 수장 중 장 사장은 2004년 김용배 전 사장 이후 두번째 예술가 출신이다. 행정관료들이 주로 맡던 자리에 피아니스트 출신의 음대 교수라는 이력을 낯설게 여기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순수 예술 공연장으로 지어진 예술의전당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는 기관장으로 적합하고 그 역할에 맞게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리란 기대가 더 크다. 그는 피아노를 전공한 순수 예술인으로서 예술의전당과의 인연도 남다
"최고의 무대를 올릴테니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 지난 6월 취임한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사진)은 피아니스트 출신이다. 젊은 연주자 시절부터 수시로 드나들어 예술의전당이란 공간 자체에 누구보다 친숙하다. 1년에 약 100회 넘게 방문할 때도 있을 정도다. 1993년 오페라하우스 전관 개념 기념 제5회 교향악축제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연주로 예술의전당과 첫 인연을 맺었다고 기억한다. 순수예술 전공자인 만큼 예술의전당의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순수예술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이 수준 높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장 사장이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형 오페라'를 제대로 만들어 세계 곳곳의 무대에 선보이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인 셈이다. 종합 예술인 오페라 장르에서 한국이라는 장소와 역사가 배경이 되는 '한국형 오페라'를 만들어 해외 메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키우고 싶다는게 그의 꿈이다. 예술의전당의 수준
"새만금만 보지 말고 대한민국 지도를 봐달라."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이 취임 이후 지난 넉달간 직원들에게 주문한 숙제다. 새만금은 국가 균형발전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고민하는 국정과제인 만큼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크게 그리자는 제안이다. 새만금 인입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익산을 거쳐 새만금까지 기차로 빠르면 1시간 20분 내 도착한다. 사실상 전국생활권이다. 새만금기본계획의 틀 안으로 상상의 폭을 좁히면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김 청장은 "(내부 보고를 받다보면) 새만금에서 전주 가는 도로만 보는 경우가 많다. 기업이나 투자자는 전국에서 온다. 새만금에서 인천공항은 어떻게 가는지, 목포나 광주까지 국도현황은 어떤지 등 전국 지도를 보고 새만금 인프라를 전국 범위로 확장하도록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 보고가 아니라 실제 '토론'을 중시하니 보고시간도 1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새만금청을 이끌기 직전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본부장과 혁신
'대한민국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 새만금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이 곳을 이렇게 부른다. 실제로 새만금에 미래차, 2차전지,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그 근저에는 인프라가 있다. 철도, 공항, 항만까지 '트라이포트'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부를 연결할 도로는 다음달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앞두고 있다. 총사업비 약 1조원의 지역간 연결도로는 새만금 내부 인프라의 화룡점정으로 꼽힌다. 지역간 연결도로는 새만금 내 도시 중심지 사이를 연결하고 광역교통망을 통해 외부와 연계하는 핵심 교통축이다. 새만금 기존 인프라 사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하면 착공이 시급하다. 여기에 새만금이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 교통 인프라에 세금감면까지 더해져 강력한 인센티브를 투자기업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미래차·2차전지, 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취임 다섯달을 맞은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을 군산 새만금청사에서
1959년 12월 부산에서 태어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대일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2021년 4월 보궐선거에서 부산광역시장으로 당선되며 시정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6월1일 진행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부산광역시장 후보로 나와 재선에 성공했다. 박 시장의 득표율은 66.36%, 2006년 4회 지방선거 때 당시 한나라당 허남시 부산광역시장 당선인이 기록한 득표율 66.54%를 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박 시장은 '정책 전문가',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사회특별보좌관 등 핵심 참모 역할을 하며 정책 기획 능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굵직한 부산시 현안들을 챙겼다. 부산시 62개 생활권역별 편의시설을 묶는 '15분 도시' 공약도 적극 추진 중이다. 시정 2기의 핵심 공약은 △글로벌 디지털 금융도시 △창업 중심 도시다. 박 시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는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수도권 일극주의가 심하다. 한 바퀴로 굴러가는 나라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 일본과 프랑스가 그렇다.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이라는 두 개 축을 가진 네덜란드처럼 여러 바퀴로 굴러가는 나라야말로 역동적으로 혁신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국내 창업생태계를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혁신 스타트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창업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발표한 지역별 기술창업기업 실태조사를 보면 이런 현실은 보다 극명하게 드러난다. 2021년 신규 설립된 기술창업기업은 23만9620개다. 이중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3.8%(15만2959개)에 달한다. 같은 기간 부산은 1만1367개로 전체 4.7%에 불과했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더욱 커지는 추세다. 박 시장은 "자본, 인력 모두 수도권이 빨아들이고 있는데 다들 가만히 보고만 있다. 이렇게 계속 수도권으로만 집중되면 비
"박사들이 생각하는 연구는 1년에 100쪽짜리 연구 보고서를 쓰는 거예요. 일종의 고정관념인데, 이걸 10쪽 내외로 줄이니 수해방지 대책이 이틀 만에 나오더라고요."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연구원 소속 박사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일에 집중했다. 박사들은 1년 간 100쪽짜리 연구 보고서 한 건을 완성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긴 호흡을 가지고 깊이 있게 연구하는 박사들의 특성이기도 했다. 하지만 임 원장은 서울시가 수요자인 점에 주목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100쪽 짜리 보고서를 살펴보기 힘들 뿐더러 침수 피해 대책과 같이 시급한 현안을 대응하기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임 원장은 10쪽 내외의 연구 보고서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수해 최소화 기술방안 8가지'다. 현관 대피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쉽게 탈출이 가능한 방범창, 하수 역류시 맨홀 뚜껑이 열려 발생하는 사고 방지 기술 등을 제안했다. 박사 15명이 투입돼 이틀 만에 만들어낸 결과
서울 등 수도권에 11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지하 40m 내외 깊이에 설치하는 구조물로 100년 빈도로 오는 폭우도 감당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꼽힌다. 2011년 서울 시내 7곳에 추진했다현재 신월 1곳에만 만들어지고 나머지는 백지화됐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과거 계획을 급하게 다시 꺼낸 탓에 위치와 실효성 등에 대한 연구가 절실한 상태다. 이에 서울기술연구원이 이달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2018년 설립된 연구원은 다양한 도시문제를 과학기술,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해결방안을 도출해 서울시정에 접목하는 '기술 매개자' 역할을 맡고 있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구원에서 만나 대심도 빗물터널을 비롯해 현재 연구 중인 서울형 건축비 표준모델, 중대재해처벌법 구체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임 원장은 "기술을 시정에 접목하는 '매개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