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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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조선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더 비참해지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N포세대, 잉여, 헬조선, 흙수저, 노(NO)답 사회, 혐오, ○○충, 열정페이…" 탈출만이 희망인 돼버린 나라, 생존의 공포로 포기를 선택하는 나라 한국. 청년들의 자화상은 절망 그 자체다. 누군가는 비난한다. 불평만 하고 패기가 없다고.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이기적이라고. 도전정신도 책임감도 없다고 말이다. 정말 한국 청년세대는 아무런 움직임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그저 열패감에만 빠져있는 수동적인 청년들일까. 문화학자 조한혜정, 엄기호, 그리고 청년 연구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전한다. '노오력의 배신'은 이들이 지난 1년 동안 토론과 심층 인터뷰, 세미나 등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뒤 펴낸 결과물이다. 연구자들은 '노오력', '노답사회', '○○충'(벌레), '탈조선' 등을 키워드로 삼아 한국사회를 분석한다. 부채에 짓눌리거나 자기계발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 끝
도쿄도 세타가야구의 오래된 연립주택에 사는 주인공 다로.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전직 미용사인 그는 우연히 같은 연립에 사는 여자 니시가 담을 넘어 이웃의 '물빛 집' 부지에 침입하려는 것을 목격한다. 다로는 주의를 주기 위해 니시를 불러세우지만 뜻밖의 사연을 듣게 된다. 20년 전 이 집에 살던 젊은 광고감독과 여배우 부부의 일상생활을 촬영한 사진집은 꽤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집의 제목은 '봄의 정원'. 니시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이 사진집을 접한 뒤 대학교 사진부에 진학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이사할 집을 찾던 니시는 우연히 물빛 집을 발견한다. 그리고 가까이서 그 집을 바라보고 싶어 이웃 연립으로 이사왔다. 니시는 끊임없이 사진집 속 집과 지금의 물빛 집을 비교하며 관찰한다. 결국 그녀의 독특한 열정에 관심이 생긴 다로는 일련의 행동에 동참하게 된다.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순수문학상인 제151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품 '봄의 정원' 이야기다. '오늘의 사건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라캉이 남긴 말이다. '나는 혼자 설 준비가 되어 있다'의 저자 김이율은 이 말을 인간이 자신의 욕망보다 남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산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저자는 타인의 눈치만 보고 사는 인생, 타인의 기대에만 부응하는 인생은 부질없다고 봤다.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삶에 익숙해지고 그런 삶을 오래도록 지속하다 보면 점점 자기 자신은 나약해지고 의존적인 성향으로 변하게 된다는 얘기다. 저자는 각자가 자신 앞에 펼쳐져 있는 인생 여정에 귀 기울이라고 충고한다. 누군가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인생에서 자신이 자신답게 살려면 보다 깊이있는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오늘날 만연한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삶’ 대신 오롯이 혼자서는 인생을 위한 마음 훈련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일례로 인생 여정에서 조바심을 낼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인생은 언제나 길고 기회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업체인 켄터키프
'병들고 굶주린 아이, 다치고 버려진 반려동물, 오염되고 황폐한 대지…' 보통 사람들은 안타까운 사연에 이끌려 기부하는 경우가 많다. 수혜자 한 명의 사연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는 경우와 기부비용의 효과를 증명한 자료를 제시하고 모금을 하는 경우, 후자일 때 기부 빈도와 액수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처럼 사람들은 기부가 미치는 효과보다는 감정 동요에 따라 기부하는 것이 보통이다. 철학자이자 실천윤리학의 거장인 피터 싱어 프리스턴대 생명윤리학 교수는 기부할 때 이제는 "감정이 아닌 이성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해야 더 효과적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지 이성적으로 고민하고 세상에 더 많은 '선'(善)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효율적 이타주의'가 필요하는 것. 효율적 이타주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사회운동이다. 싱어 교수는 그동안 감정에 기댄 자선활동에 대해 의문을 제시했다. 그는 "특정인을 돕기보다 도울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사랑이란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의 온기를 나눠주는 것과 같다. 너무 멀리 떨어지면 따뜻하지 않고 너무 가까이 붙으면 서로의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는다. 고슴도치의 사랑법은 '적당한' 거리 찾기다.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는 '중용(中庸)'의 도를 의미한다. 중용이야 말고 지친 현대인의 일과 삶에 필요한 덕목이다. 새 책 '반반철학'은 사서(四書)중 하나인 중용을 '반반(半半)의 삶'이라는 자기계발적 키워드로 재해석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고전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흥미롭게 전달한다. "인생은 짐을 지고 떠나는 여행과 같다. 그 길이 즐거우려면 무거운 짐을 버리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도쿠가와 이에야스 한 농부가 여행을 떠나면서 깊은 강을 만나게 된다. 농부는 작은 뗏목을 만들에 강을 건넌다. 농부는 또 강을 만날까 걱정돼 뗏목을 지고 여행을 계속한다. 농부는 하루면 다다를 길을 언제 쓸지도 모를 뗏목 때문에 삼일이 걸려 도착한다. 저자는 도쿠가와
인간 관계를 지속하다 보면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사람, 보기만 해도 싫은 사람이 있다. 사람에 대한 정신적인 거부반응이 생기는 셈이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 오카다 다카시는 신간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에서 이와 같은 증상을 '인간 알레르기'로 규정한다. '인간 알레르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확하게 진단하면 많은 인간관계의 문제점도 쉽게 풀린다고 봤다. 싫어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더 나은 인간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마음이 우선 정비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비행기도 기차도 심지어 자동차도 타지 않는 프랑스의 여행자, 실뱅 테송은 마음만 먹으면 24시간 이내에 세상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날아갈 수 있는 시대에 ‘엔진 없이’ ‘자연과 대등한 조건에서 자연에 그대로 자신을 맡기’며 여행한다. 그가 쓴 '여행의 기쁨'은 문명이 주는 편리함을 내려놓고 고전적 여행을 삶의 방식으로 삼은 한 '여행 철학서'다. 어디든 편하게 갈 수 있지만 어디를 가도 똑같은 풍경
개그맨 이윤석은 소위 ‘책벌레’다. 책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면 어디서든 책을 읽어야 마음이 편하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개그 스승인 이경규에 대해 “타고난 개그감은 부럽지만, 가만히 있기 시합에선 내가 월등하다”며 “경규 형은 가만히 두 시간을 못 앉아 있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그리고 덧붙였다. "12시간 가만히 책만 읽으라면 자신 있게 손들 수 있어요." 그는 20여 년 전 과학책을 처음 접하면서 막힌 가슴이 뻥 뚫렸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 철학 등 인문학 서적 위주로 읽었지만,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물음에 해답을 얻지 못했다. 해답은 과학책에서 얻었다. 과학책을 통해 그가 얻은 인생관은 ‘일상이 기적이고 기적이 일상’이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기적이라고 말하는 상황들이 로또에 당첨되거나 번개에 맞을 확률에 기대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우리가 태어난 것 자체가 위의 확률보다 더 큰 기적이고 선물인데 많이 간과하고 사는 것 같아요. 우리의 탄생 자체가
1963년 11월 22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존.F.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다. 삼엄한 경호 속에서 펼쳐진 퍼레이드가 끝날 무렵 총성이 울렸고 케네디는 목과 머리에 탄환을 맞아 사망한다. 댈러스 경찰은 3시간 만에 용의자 리 하비 오스왈드를 체포했으나 이틀 뒤 오스왈드는 경찰서에 난입한 잭 루비라는 남자에게 사살된다. 이를 두고 케네디 암살이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 아닌 거대한 조직적 범행의 결과물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케네디가 사실은 두 방향에서 총을 맞은 것으로 추측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스왈드는 체포된 뒤 "나는 책임을 다했을 뿐이다"라는 말을 남겨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의 암살과 관련된 모든 자료는 2039년까지 공개가 금지돼있어 그의 사망 배후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지도로 읽는다-미스터리 세계사'는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4대륙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 속 미스터리를 한데 모았다. 역사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고 '속설'로만 존재했던 이야기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붕괴. ‘9.11 테러’ 사건 한 달 후 맨해튼 남부 거주인 1000명 가운데 설문에 응한 사람 7.5%는 외상 후 스트레스(PTSD)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9.7%는 우울 증상이 있거나 정신건강 의료서비스를 찾았다. 빌딩 붕괴 장면을 장시간 TV로 시청한 사람도 PTSD를 겪었음을 시사하는 지표도 공개됐다. 이 사이 심리요법 전문 웹사이트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사건 3년 후에는 ‘9월 11일’과 ‘트라우마’로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150여만 개의 검색 결과가 도출됐다. 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의사인 디디에 파셍, 리샤르 레스만은 신간 ‘트라우마의 제국’을 통해 이 같은 트라우마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너무 많은 대상을 트라우마 하나로 광범위하게 묶는 시선에 의문을 제기한다. 역설적이게도 쓰나미나 지진 등 자연재해 피해자는 물론, 성폭행 피해자, 전쟁 피해자까지 정신적 고통을 그저 하나의 ‘진단명’으로 통하게 한다. 저자들은 피해자의
평균 5~6%의 경제 성장, 젊은 인력이 풍부한 노동 시장, 전 세계 광물자원의 3분의 1이 묻혀 있는 곳. '지구 최후의 성장동력'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케냐에 방문해 "아프리카는 성장 속도가 빠른 젊은 대륙"이라 치켜세우며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주재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말 아프리카에 6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아프리카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난민, 구호를 기다리는 큰 눈망울의 어린아이, 분쟁과 부패 등 세계 경제와 단절된 채 해외 원조에 의존하는 대륙이라는 낡은 담론은 사라지고 있다. 신간 '넥스트 아프리카'는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제적인 활기에 주목해 아프리카의 가장 최근 동향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미국인이지만 아프리카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저자들은 수십 년에 걸친 아프리카에 대한 경험을 모아 아프리카의 새로운 흐름, 실리콘 밸리의 벤처 캐피털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금도 세계적인 부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MS를 이끌던 전성기부터 자선 사업가로 변신한 지금까지 변함없이 성공한 삶을 살고있는 것. 도대체 인생의 주요 기점 마다 어떤 선택을 해왔던 걸까? 논픽션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스티브 잡스처럼 생각하기'의 저자 다니엘 스미스가 신간 '빌게이츠의 위대한 선택'에서 풀어냈다. 빌게이츠가 처음 컴퓨터에 빠져든 십대 시절부터 노년인 현재까지 그의 삶을 따라가며 성공 비법을 쫓았다. 우선 게이츠는 자신의 재능을 일찍이 깨우쳤다. 컴퓨터에 빠져 들기 시작했던 십대 때 게이츠는 일부러 컴퓨터를 오류가 나도록 망가뜨리곤 했다. 그렇게 해야 컴퓨터에 대해 더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를 사람들은 '긱'(geek·괴짜)이라 비웃었지만 오히려 자신의 '아웃사이더 감성'을 자랑스러워 했다. 2011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더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놀리려 '긱'이라고 부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해 남성 역차별을 인정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는 이론이다. 그럼에도 남은 의문은 많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정치적인 평등을 넘어 사회·문화분야에도 페미니즘의 시각이 적용돼야 하는지,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페미니즘이 어디까지 양립할 수 있는지 등이다.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은 이처럼 페미니즘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에 대해 힌트를 준다. 페미니즘은 20세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사상가들의 이론을 통해 발전해왔다. 누군가는 여성도 참정권, 교육권 등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누군가는 여성의 지닌 차이를 강조했다. 책은 시몬 드 보부아르부터 뤼스 이리가레, 샌드라 하딩, 주디스 버틀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페미니즘을 연구했던 사상가 8명의 이론을 소개한다. ‘제2의 성’으로 유명한 철학자 보부아르는 페미니즘의 대표적인 사상가다. 그는 여성이 태어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