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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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품에 안고 다니면서 늑대는 총으로 죽여야하는 동물이라는 것이 인간의 ‘상식’이다. 하지만 ‘늑대의 숨겨진 삶’의 두 저자 짐 더처와 제이미 더처 부부는 진짜 늑대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는 오래된 선입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어떤 사실로도 확인된 적 없었던 늑대의 삶에 직접 뛰어들어 끊임없는 학대와 잘못된 편견 속에 숨어 살았던 늑대의 진정한 모습을 책에 담았다. 아이다호 주 소투스 산맥 봉우리 아래서 부부는 늑대와 함께 하는 삶을 시작했다. 부부는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부모처럼, 또 형제처럼 24시간 내내 늑대와 유대감을 형성했다. 때론 늑대 울음소리를 따라하고, 때론 털 대신 낡은 스웨터를 입은 채 우두머리인 ‘카모츠’부터 맨 아래 서열의 ‘라코타’까지 어울린 것. 자신이 낳지 않은 새끼라도 지극정성 돌보며 헌신하는 늑대의 모습은 유해한 야생동물의 이미지와 거리가 먼 행동이었다. 그들은 늑대가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정보를 전달하며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동물이라는 사
'개혁적 진보의 메아리'는 진보 경제학자였던 고 김기원 교수가 별세 직전까지 3년여 간 글을 써온 블로그 이름이다. 김기원추모사업회가 이를 엮어 동명의 유고집을 펴냈다. 김 교수는 일제 귀속재산 연구를 통해 재벌의 근원을 파헤치고 재벌개혁 주장에 앞장섰던 대표적 진보 학자였지만 진보 진영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어쩌면 진보에게 더 아픈 진보학자였다. 그 쓴소리는 진보진영의 성역과도 같은 노동계 또한 비켜가지 않았다. '현대차 노동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라는 글에서 그는 한국 사회의 또 하나의 기득권이 된 정규직 노동조합의 행태를 비판했다. 2005년 현대차 노조의 전현직 간부가 종업원 채용과 관련 뇌물을 받은 사건, 정규직 자녀를 우선 채용 하도록 하는 단체교섭안을 제시한 것을 예로 들며 정규직 노조의 '수구성'을 고발했다.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파업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는 등 노동자 간 연대를 끊어냄으로써 자신들의 특권 유지에 힘쓰는 것은 보수와 재벌의 '수구적 행태'와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은 2014년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합의했다. 미국은 2025년까지 26~28%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중국은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비중을 20%까지 증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고 중국도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저탄소 경제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에너지 효율 경쟁이 치열하다. 전기차 회사가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구글 등 IT 회사가 자동차를 만든다. 석유 회사는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한다. 비즈니스 경계가 사라진 것. 최근 폭스바겐 사태로 전기차 시대가 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제 발빠른 후발 주자가 아닌 선발주자가 돼야 살아남는 시대다. 탄소 경쟁에서 시장 선점이 중요한 이유는 선도국이 후발국에 대해 '사다리 걷어차기'식 규제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미국과 중국 등이 저탄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판
‘백수의 왕’, ‘최상위 포식동물’로 수렴되는 사자. ‘그’를 제대로 알기위해 영화 제작자 데릭 주베르와 사진 작가 베벌리 주베르가 뭉쳐 두바의 평원에 텐트 하나만 쳐놓고 ‘동거’를 시작했다. 그들이 본 사자는 어땠을까. 사냥 장면을 집중 포착한 ‘마지막 사자들’엔 자신보다 몸집이 큰 아프리카 들소에게 달려들어 목을 물어뜯는가 하면, 촬영하는 이들에게 침과 피를 튀기는 격렬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게 잡은 먹잇감을 하이에나 무리에게 빼앗기기도 하며 부상을 입고 동료를 잃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결코 사냥을 멈추지 않는다. 책엔 두바에 서식하는 사자들만의 숨겨진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를테면 야간 시력이 월등히 뛰어난 두바 사자들은 결코 밤에 사냥하지 않는다. 한쪽 눈이 후벼파인 애꾸눈 암사자 실버아이는 새끼 사자들만을 살해한다. 30년간 아프리카에 머무른 저자들은 사자의 야생성을 온전히 담아냈다. 그런 사자도 지구상에 이제 2만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 마지막
중국과 중국 경제의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위안화가 국제 기축통화 대열에 합류하면서 세계 3대 기축통화로 부상하게 됐고, 같은 날 국내에서는 중국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20일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중국 경제의 위상이 커지면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국내에 친숙하게 알려진 기업은 알리바바나 샤오미 같은 IT 기업이다. 하지만 중국 민영기업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기업은 따로 있다. 세계 최대 부동산 기업이자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완다'는 중국 민영기업 중 자산,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중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무일푼으로 완다를 창업해서 아시아 최고 부호에 오른 완다그룹 창업자 왕젠린의 경영 철학을 담은 신간 '완다: 아시아 최고 부자의 경영 강의'가 나왔다. 왕젠린이 12번의 강연을 통해 직접 밝힌 성공스토리가 담겼다. 완다그룹은 경제개방 이후 급속도로 변해온 중국 경제에 발맞춰 4차례의 구조 전환을 통해 새로
1980년대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한국 사회는 2015년 '헬조선'으로 바뀌어 버렸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왜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는 자꾸만 떨어질까? 불행한 사회를 만든 건 과연 정치인이나 일부 나쁜 사회지도자들의 탓일까? 사회심리학자 허태균 교수는 새 책 '어쩌다 한국인'에서 그 원인을 한국인의 마음이 모여서 이루는 사회현상이라고 말한다. 일본 지하철에서는 눈앞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할머니가 서 있어도 젊은이들이 꼼짝을 안 한다. 왜? 우리 할머니가 아니니까. 한국에서는 자리 양보는 '미덕'의 수준을 넘어서 하지 않으면 도덕적 개념이 없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왜? 한국 할머니는 모두 우리 할머니니까. 저자는 한국에서 노약자석이 잘 지켜지는 이유는, 한국 사람이 착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를 혈연관계로 환원해버리는 한국인의 가족확장성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때로 이런 가족확장성은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온다. 가족같은 회사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아
현재 창비, 문학동네와 더불어 3대 ‘문화권력’으로 꼽히는 문학과지성사(문지)는 그러나 40년 전 문을 열 때, 문학의 본류를 더듬는 산파 역할에 충실한 출판사였다. 김현, 김병익, 오생근 등 당대 날카로운 문학평론가들이 이곳에서 제 목소리를 내며 한국 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얘기했고, 미래 가능성을 점쳤다. 1975년 12월 12일 문학의 새로운 기류를 알린 문지가 올해 탄생 4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내놓은 책 3종은 한국 문학의 순수성과 비평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될 듯하다. ‘문학과지성 41호 복각본’, ‘한국문학의 가능성', 그리고 ‘행복한 책읽기’가 그것이다. 첫 호를 70년에 낸 문지는 창간 10주년을 맞은 1980년 신군부 정권에 의해 정기간행물 등록 취소 처분을 받아 강제 폐간됐다. ‘문학과지성 41호 복각본’은 당시 일부만 소유했던 가을·제11권 제3호·통권 41호의 복각본이다. 본문과 차례 등 모든 형태와 내용을 본래 모습으로 복각했고, 서평란의 2단 조판과
지옥을 뜻하는 헬(Hell)과 신분사회인 조선의 합성어인 '헬조선', 부모의 재력에 따라 계급이 구분되는 '수저론'이 현재 한국사회를 뒤덮고 있다. 두 신조어에는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한 청년세대의 절망이 담겨 있다.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바라보는 시대에 어쩌다 한국은 '지옥'이라 불리게 된 것일까. '어쩌다 한국은'의 저자 박성호는 노동, 역사, 정치, 언론, 종교, 교육, 국방, 미래 등 동떨어진 듯 보이는 분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떻게 서로 얽혀서 지금의 우리 사회를 만들었는지 보여준다. 책은 저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덟 번의 강의를 엮었다. 모든 사회문제 가운데 저자가 가장 관심을 쏟는 분야는 '노동'이다. 첫 강의 주제로 '노동'을 다룬 저자는 산업혁명 이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력이 노동자의 생계뿐 아니라 기존의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이런 노동환경 속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대안으로 국가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스물 한 살의 넥슨은 어떻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을까. 이에 대한 비밀을 풀 책 '플레이'가 출간됐다. 창업자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를 비롯해 지금의 넥슨을 만든 주역들의 이야기가 총망라돼있다. 공식석상에 좀처럼 나서지 않는 김 대표의 인터뷰도 담겨있다. 민음사는 넥슨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책 '플레이'를 7일 출간했다. 남성잡지 '에스콰이어' 소속 신기주 기자와 카투니스트 김재훈 작가가 3년간 집필한 책이다. 김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대학 시절부터 넥슨의 오늘까지를 이야기와 카툰으로 엮어냈다. '플레이'는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와 그의 절친인 송재경의 만남에서 시작한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기로 만난 둘은 역삼역 작은 오피스텔에서 '넥스트 제너레이션 온라인 서비스(줄여서 넥슨)'라는 벤처 회사를 시작한다. 당시엔 텍스트로만 이뤄져있던 온라인 머드 게임에 그래픽을 입혀 세계 최초로 그래픽 온라인게임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로 시작된 회사였다. 그러나 경험 부족한 대학원생
"한국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하루에 15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지적한 한국 교육의 현실이다. 시험 점수를 얻기 위한 교육, 대학 입시를 위한 교육으로 전락해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직업 702가지를 분석, 10년 후 이 중 47%가 없어진다고 발표했다. 그 자리는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이 대신한다. 학생들은 10년 뒤 로봇과 경쟁해야 하는 형편이지만 우리의 교육은 산업화 시대에 머물러 있다. 교육 석학 켄 로빈슨 교수도 획일적인 교육에 대해 지적했다.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하면서 발생한 문제가 있다. 하나의 표준을 만들어 이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에게 부진아나 열등생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게 된 것. 이처럼 획일적인 교육은 표준을 잘 따라오는 소수 학생들만 키워낸다. 학생 모두가 각자의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는 동떨어져 있다. 로빈슨 교
말의 길, 언로(言路)는 과거 임금이 '많은 말'을 듣고 '가장 좋은 답'을 찾기 위해 마련한 소통의 길이다. 신하가 임금에게 자유로이 말할 수 있는 길이자 조선시대에 성리학적 지배질서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임금이 '도'를 구하고 '덕'을 길러 백성을 올바른 길로 교화하려면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가감 없이 비판하고 윗사람은 이를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는 시스템이 필요했던 것이다. 신간 '조선을 만든 위험한 말들'은 조선시대의 언로를 재조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언로는 임금 앞에서도 과감하게 말하는 절의에 바탕을 둔다. 위험을 무릅써가며 나라의 잘못을 비판하고 바로잡는 것이 언로라는 것이다. 책에는 1392년 조선 건국 이래 조선인들이 180여년간 끊임 없이 언로를 새롭게 열며 '도덕의 나라'를 완성해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저자는 조선인의 어록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인물들의 체온과 울림이 말로 생생하게 전달돼 생동감 있는 역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 거품이 한창일 당시 야후, 라이코스 등 포털사이트가 성공을 거두자 그와 유사한 서비스로 뒤쫓는 기업들이 잇따라 생겼다. 이들은 선발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해 기능을 많이 추가했지만 고객들은 오히려 서비스 사용을 어려워했다. 결국 2000년대 거품 붕괴와 함께 대부분의 후발기업들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사라진 기업들을 넘어서 새로 성장한 후발기업도 있었다.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야후의 서비스 중 '검색'에만 초점을 맞춰 그 가치만을 심플하게 추구했다. 그 결과 구글은 검색 서비스에서 압도적인 차별화를 이뤄냈고, 최근에는 야후에서도 '구글 검색 결과 및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검색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스마트폰의 보편화와 함께 각종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쏟아져 나올 당시 '라인'의 경영 무기 역시 '심플함'이었다. 문자 메시지 기능에 초점을 두어서 심플하게 그것만을 갈고닦아 개발한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일본 1위로 만든 라인 주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