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감으로 본 야생동물] ③ '인간의 상식' 배반하는 늑대

[도감으로 본 야생동물] ③ '인간의 상식' 배반하는 늑대

김고금평 기자
2015.12.12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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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늑대의 숨겨진 삶'…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늑대의 새로운 이해

[편집자주] 인간에게 가장 많이 회자되지만, 관심에서 가장 먼 동물이기도 한 사자와 호랑이, 늑대.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는 이들의 멸종이 코앞에 있는데도, 강한 야생성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들 가까이서 많게는 수십년을 함께 생활한 저자들의 눈에 그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보호받고 같이 생활해야할 ‘공존’의 대상이다. 저자들이 새롭게 밝힌 야생 동물의 삶과 생존을 따라갔다.

개는 품에 안고 다니면서 늑대는 총으로 죽여야하는 동물이라는 것이 인간의 ‘상식’이다. 하지만 ‘늑대의 숨겨진 삶’의 두 저자 짐 더처와 제이미 더처 부부는 진짜 늑대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는 오래된 선입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어떤 사실로도 확인된 적 없었던 늑대의 삶에 직접 뛰어들어 끊임없는 학대와 잘못된 편견 속에 숨어 살았던 늑대의 진정한 모습을 책에 담았다.

아이다호 주 소투스 산맥 봉우리 아래서 부부는 늑대와 함께 하는 삶을 시작했다. 부부는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부모처럼, 또 형제처럼 24시간 내내 늑대와 유대감을 형성했다.

때론 늑대 울음소리를 따라하고, 때론 털 대신 낡은 스웨터를 입은 채 우두머리인 ‘카모츠’부터 맨 아래 서열의 ‘라코타’까지 어울린 것. 자신이 낳지 않은 새끼라도 지극정성 돌보며 헌신하는 늑대의 모습은 유해한 야생동물의 이미지와 거리가 먼 행동이었다.

그들은 늑대가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정보를 전달하며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동물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저자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자면서 왜 늑대만은 그 울타리안에서 배제하는가”라고 되묻고 “이제 인간이 늑대와 맺는 관계를 다뤄야한다”고 강조했다.

◇ 늑대의 숨겨진 삶=짐 더처, 제이미 더처 지음. 전혜영 옮김. 글항아리 펴냄. 264쪽/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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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금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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