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마지막 사자들'…동료를 잃어도 먹잇감 획득에 '올인'
[편집자주] 인간에게 가장 많이 회자되지만, 관심에서 가장 먼 동물이기도 한 사자와 호랑이, 늑대.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는 이들의 멸종이 코앞에 있는데도, 강한 야생성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들 가까이서 많게는 수십년을 함께 생활한 저자들의 눈에 그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보호받고 같이 생활해야할 ‘공존’의 대상이다. 저자들이 새롭게 밝힌 야생 동물의 삶과 생존을 따라갔다.

‘백수의 왕’, ‘최상위 포식동물’로 수렴되는 사자. ‘그’를 제대로 알기위해 영화 제작자 데릭 주베르와 사진 작가 베벌리 주베르가 뭉쳐 두바의 평원에 텐트 하나만 쳐놓고 ‘동거’를 시작했다.
그들이 본 사자는 어땠을까. 사냥 장면을 집중 포착한 ‘마지막 사자들’엔 자신보다 몸집이 큰 아프리카 들소에게 달려들어 목을 물어뜯는가 하면, 촬영하는 이들에게 침과 피를 튀기는 격렬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게 잡은 먹잇감을 하이에나 무리에게 빼앗기기도 하며 부상을 입고 동료를 잃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결코 사냥을 멈추지 않는다. 책엔 두바에 서식하는 사자들만의 숨겨진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를테면 야간 시력이 월등히 뛰어난 두바 사자들은 결코 밤에 사냥하지 않는다. 한쪽 눈이 후벼파인 애꾸눈 암사자 실버아이는 새끼 사자들만을 살해한다. 30년간 아프리카에 머무른 저자들은 사자의 야생성을 온전히 담아냈다. 그런 사자도 지구상에 이제 2만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 마지막 사자들=데릭 주베르, 베벌리 주베르 지음. 홍경탁 옮김. 글항아리 펴냄. 208쪽/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