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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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타 시인인 김주대 시인이 첫 번째 시화집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을 냈다. 그간 머니투데이 등 일간지에 연재하거나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올린 시화 중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100개가 엄선됐다. 감상의 대상인 ‘그리움’을 ‘광속’에 빗댄 시인의 재치있는 비유는 글과 그림 전편에 온전히 드러난다. 작은 것에 큰 울림을 담고, 스치는 말 한마디에도 뼈있는 해석을 담는 시인은 작품이 감성의 영역에 머물러있기를 거부한다. 그래서 그의 시 한수, 그림 한 장에는 남성적 기백이 가득하다. 지면을 가로지르는 힘 있는 터치와 강렬한 색감, 생의 본질을 꿰뚫을 듯한 깊이 있는 문구는 어떤 면에선 두려움의 대상이다. 책은 크게 4가지 테마로 나뉜다. 1부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을 넘는다’에선 시화 특유의 서정적 아름다움이 담겼고, 2부 ‘산다는 것은 나를 견디는 것’에선 시인의 내밀한 개인사가 숨어있다. 3부 ‘달의 지평선에 지구가 뜨면 어느 날 나는 거기 있을
650만9915명.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관객수이다. 올해부터는 10구단으로 늘어났고 한팀당 144경기의 열전을 벌인다. KBO는 올해 목표 관객수를 836만2000명으로 잡았다. 지난 시즌보다 무려 28% 증가한 수치다. 프로야구는 이제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인기 프로스포츠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구단들은 적자를 낸다. 기업 홍보용 투자라고 생각하면 '광고'효과는 충분하다고 하지만, 메이저 구단들이 큰폭의 흑자를 내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다. 우리와 메이저리그는 무엇이 다를까? 신간 '뉴욕 양키스 유니폼에는 왜 선수의 이름이 없을까?'는 메이저리그 마케팅의 비밀을 알려준다. 프로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연구한 스즈키 도모야는 "최근 20년간 메이저리그 관객 수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매출은 여섯 배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말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LA 다저스는 고객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하고자 스타디움 보수에 1억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고, 뉴욕 메츠는 음식이
“인류 최고의 사건인 유례없는 수명 연장과 건강한 삶은 어떻게 해서 후세대의 돈을 털어먹으려는 탐욕스러운 노인네들의 회색 물결이라는 평판을 듣는 최악의 사건으로 변해버렸는가?” 노년 사회는 ‘사회악’이라는 물결에 반기를 드는 이가 저자 마크 프리드먼이다.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된 지금, 우리는 왜 기대수명 70세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인생지도에 여전히 매달려 살고 있는가. 저자의 생각은 명료하다. 중년 이후의 삶은 노년기니 그만 쉬어야한다는 논리는 앞으로 30년의 삶이 보장된 ‘그들’, 그리고 사회에겐 재앙이라는 것이다. 불과 한 세기 전까지 10대는 일을 하거나 결혼을 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사회구조가 변화하면서 그들은 무거운 책임에서 보호하고 교육하는 존재로 바뀌었다. 보호와 교육의 울타리에서 자란 청소년이 만들어낸 세상은 더 발전되고 퐁요로워졌다는 사실이 역사를 통해 증명됐기 때문이다. 노후도 마찬가지. 21세기 수명을 20세기 기준으로 끼워 맞출 수는 없는
‘부자가 되는 일곱가지 방법 가난뱅이가 되는 일곱가지 방법’은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뱅이는 더 가난해지는 자본주의의 문제를 꼬집는다. 특히 저자는 현실에서 부자와 가난뱅이를 가르는 것은 ‘능력’이나 ‘노력’이 아니라 ‘권력’이라고 본다. 예를 들면 부자가 되는 방법 중 한 가지는 시장을 독점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빌 게이츠의 재산은 50조57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막대한 부는 시간과 비용을 들여 발명에 성공하면서 ‘특허’ 제도로 보호받을 수 있어서 가능했지만 사실상 SW(소프트웨어) 시장을 독점한 권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자본주의 모순을 극복하고 함께 잘 사는 유형을 통해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제3세계 사람들의 무담보 소액대출 ‘마이크로크레디트’, 조합원들이 함께 이윤을 만드는 ‘협동조합’ 모델 등을 살펴본다. ◇부자가 되는 일곱가지 방법 가난뱅이가 되는 일곱가지 방법=니콜라우스 뉘첼
청년실업률 지난 2월 11.1%. 외환위기로 고용사정이 악화한 1999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기업 문만을 두드리며 다른 곳을 둘러보지 않거나 준비되지 않은 창업에 무작정 나서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신용한씨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정부의 청년지원정책 소개와 더불어 대기업 편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섰다. 저자는 우선 정부가 청년들을 위해 2900억원을 투입한 각종 정책과 제도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 성공 장려금’ 활용방안이나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성공 패키지’는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로서 적성과 진로설정에 도움이 된다. 창업을 희망하면 아이디어 검증단계부터 특허출원까지 돕는 아이디어발전소를 활용, 실패확률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9년여 동안 지엘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엔젤투자클럽을 운영하면서 청년 창업자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점프 투게더’ 멘토링운동을 전개했다. 수
경쟁이 치열한 서울 삼청동 카페 골목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작은 카페 '커피 방앗간'이다. 골목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상권이 좋지 않은데도 사람들은 줄까지 선다. 비결은 1000원만 내면 1분 안에 초상화를 그려주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는 점이다. "은퇴하고 카페나 차릴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포진해 있는 골목에서 작은 카페를 열어 성공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대전 동구 삼성동에 13평짜리 작은 카페 '카페허밍'는 3년 만에 회원 2000여명, 단골 200여명을 확보했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조성민씨는 '커피방앗간'의 사례를 들며 작은 카페를 창업해 살아남으려면 커피 외에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페허밍에는 독서모임, 강연 등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場)이 열린다. 17~19세기 서양에서 다양한 지식을 공유한 살롱과 같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단골 확보뿐만 아니라 공휴일 매출을 올리는 경영 전략이 되기도 한다.
◇스마터과학 전문 기자 댄 헐리가 해당 분야의 선두적인 과학자 200여 명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연구자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모았다. 이들은 실험대상을 자처하며 상업적으로 출시된 뇌 훈련 프로그램의 성능을 시험하고 뇌 훈련에 도움이 된다고 검증된 전통적인 방법에서 최신 방법들을 아울러 체험한다. 그리고 반대편에 선 학자들의 의견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두뇌 훈련은 효과가 있는 것인가? 정말 지능은 상승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찾아나가는 끈기 있는 과정을 보여준다. ◇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시장이 지배하는 경쟁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나. 전직 애널리스트인 저자는 냉정하고 직설적이며, 다소 논쟁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저자는 시장이 강요하는 선택에서 벗어나서 자기만의 선택을 해낸 인간만이 진정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걸 안다. 시장의 지배에서 자유로워진 극소수 인간들의 이야기. 시장에 지배당하는 인간과 시장을 지배하는 인간에 관한 성찰이 담
"너 자신을 알라" "신은 죽었다" "나는 생각 한다 고로 존재 한다" 언제 부터인지 인문학은 인용될 뿐, 읽히지 않고 있다. 한 줄 글귀가 한 권의 책을 대변하고, 명언은 쉽게 인용되고 또 쉽게 잊혀 진다. 물질만능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대인들은 '소유'와 '효용'을 최선의 가치로 여긴다. 모든 정책과 판단은 철저히 '시장'의 법칙에 따라 이뤄진다. 이익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예술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경제적인 수익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간의 지적 활동에 영감을 주는 고전교육, 순수학문 탐구, 예술 활동에 대한 물적 지원이 중단되면서 인문학의 토대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물론 경제적인 효율성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인문학은 쓸모없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르네상스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저자는, 바로 이 쓸모없어 보이는 인문학이 실제로 얼마나 소중하고 쓸모 있는 것인지 위대한 철학자
지난달 26일 한국은 중국이 주도하는 AIIB 창립 멤버 대열에 공식 합류했다. 뒤늦게 참가하기 까지 우리 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보며 '전략적 모호성'으로 일관하느라 '국익'의 관점에서 외교적 사안을 판단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중국이 요청하고 미국은 만류의 뜻을 내비친 AIIB 가입과 미국은 바라고 중국은 반대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사이에서 고민하면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미·중 두 강국 사이에서 한국이 어떤 전략으로 국익을 도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는 임진왜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역사적으로 대륙이 아닌 해양 세력에 맞서면서 강성해 졌다고 주장한다. 2011년 일본에서 펴낸 박사학위 '이국 정벌 전기의 세계'로 외국인 최초 고전문학학술상을 받은 저자는 일본 해양세력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사를 분석했다. 대륙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해양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사를 살펴봄으로써
'문화적 황금기'이자 인간성 회복을 중요시한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 피렌체 10대 소녀들은 그늘에 갇혀 있었다. 1544년 피렌체에는 극심한 기아와 열병으로 부모를 잃거나 버림받은 소녀들을 위한 보호시설인 '피에타의 집'(혹은 연민의 집)이 설립됐다. 이곳에 있던 526명의 소녀들 중 절반 이상이 살아남지 못했다. 역설적이게도 르네상스 시대에 여성, 특히 가장 열악한 지위에 놓여있던 하층 소녀들은 인간성을 보장받지 못했다. 피에타의 집 소녀들은 자신들의 보호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노동해야 했다. 기부금만으로는 쉼터가 운영될 수 없었다. 피에타의 집은 저임금의 노동집약적인 견직물 제조업 공장으로 변했다. 소녀들은 물레 앞에 앉아 하루 종일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았다. 피에타의 집 소녀들은 한 해 500Kg의 실을 뽑았는데 이 양을 만들려면 누에 30만 마리를 길러야 했다. 견직물에 종사하는 일반 노동자는 많은 수입을 올렸으나 피에타의 집 소녀들에게는 예외였다. 가장 고되지만 가장 값싼
페이스북의 '좋아요' 수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은행이 있을까. 실제로 있다. 바로 독일의 '피도르은행'이다. 2005년부터 설립 준비에 착수, 2009년부터 은행업을 해오는 피도르은행은 순수 온라인전문은행으로 소셜미디어와의 결합을 통한 혁신적 영업방식을 보인다. 세계 금융의 핵심 영국 금융시장에서 금융분석가로 일하며 BBC·스카이뉴스 등 언론에서 뱅킹문제에 대한 전문가로서 해설활동을 펼치는 저자는 디지털·모바일시대의 금융과 은행의 미래를 전망했다. 저자는 기존 점포 중심 은행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단언한다. 금융위기를 겪은 유럽 각지에서는 2011년 7200여개, 2012년 5400여개를 비롯, 2009~2012년에 총 2만여개의 지점이 사라졌으며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은행 지점의 감소 움직임이 포착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300년 전 시장에 맞춰 설계된 지금의 오프라인 지점들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객들은 아직도 지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중섭 편지’을 읽고 나서 천재 화가로 불린 이중섭(1916-1956)을 과연 전근대적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의문으로 다가왔다. 그가 일본인 아내 이남덕(마사코)과 두 아이 태현과 태성에게 보낸 편지 내용은 근대적 평등과 배려의 문화를 익히지 않고선 결코 습득할 수 없는 흔적들이었기 때문이다. 1952년 가난과 질병으로 어쩔 수 없이 부인과 아이를 일본으로 보낸 뒤 이중섭이 우여곡절 끝에 쓴 53년 3월9일 첫 편지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귀엽고 소중한 남덕 씨’. 그의 편지의 서두는 언제나 ‘닭살 돋는’(?) 호칭이었다. ‘예쁘고 소중한 내 사람이여’ ‘가장 아름답고 소중하고 또 소중한 내사랑 내 기쁨의 샘 남덕 씨’. 가부장적 질서가 확실했던 당시 시절을 떠올리면 흔치 않은 표현인 셈이다. 그는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소중하다’는 표현을 서두로 가장 많이 썼고, 아이에게 보낸 편지에선 경어를 잊지 않았다. 이중섭은 예술가에게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