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좋아요'가 금리를 올린다?!

SNS '좋아요'가 금리를 올린다?!

이상헌 기자
2015.04.04 05:54

[따끈따끈 새책]'디지털뱅크'… 미리 만나는 '핀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

페이스북의 '좋아요' 수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은행이 있을까. 실제로 있다. 바로 독일의 '피도르은행'이다. 2005년부터 설립 준비에 착수, 2009년부터 은행업을 해오는 피도르은행은 순수 온라인전문은행으로 소셜미디어와의 결합을 통한 혁신적 영업방식을 보인다.

세계 금융의 핵심 영국 금융시장에서 금융분석가로 일하며 BBC·스카이뉴스 등 언론에서 뱅킹문제에 대한 전문가로서 해설활동을 펼치는 저자는 디지털·모바일시대의 금융과 은행의 미래를 전망했다.

저자는 기존 점포 중심 은행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단언한다. 금융위기를 겪은 유럽 각지에서는 2011년 7200여개, 2012년 5400여개를 비롯, 2009~2012년에 총 2만여개의 지점이 사라졌으며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은행 지점의 감소 움직임이 포착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300년 전 시장에 맞춰 설계된 지금의 오프라인 지점들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객들은 아직도 지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최초의 은행거래나 계좌개설 등을 위해서는 지점에 방문하여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디지털신분증(e-ID)을 적극 활용하는 덴마크의 사례를 보여주고 지점이 없다면 고객을 은행 직원이 직접 방문하는 대안이 있음을 제시한다. 오프라인 지점의 소멸은 시간과 속도의 문제이지 필연적 흐름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새롭게 등장할 인터넷전문은행과 현재 제공되는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서비스가 차이가 있느냐는 의문에 저자는 지금의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 은행서비스 체계에 맞춰서 채널만 달리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한다. 즉, 기술에 맞춰 새로운 은행을 특별히 설계한 것이 아니라 전통적 은행업무 처리 방식에 단순히 최신 기술이 추가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디지털과 모바일기술에 맞춰 기존 은행서비스 체계와 전혀 다른 새로운 은행이 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국에서 고객만족도와 고객서비스부문에서 최우수은행으로 꼽힌 콜센터기반의 '퍼스트다이렉트'를 대표적 예로 든다. HSBC가 콜센터와 인터넷을 단순히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콜센터에 최적화된 '퍼스트다이렉트'와 인터넷에 최적화된 '스마일'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벤'을 내놓은 것과 같은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소설뱅크, 소셜머니, 빅테이더 등 최근 떠오르는 개념에 대한 정리와 전망은 물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은행들에 보안과 안전성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새로운 수익모델도 제시한다. 그리고 '비트코인' '피도르은행' '퍼스트다이렉트' '모벤' 등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주요 업체 고위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뱅크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디지털뱅크-은행의 종말을 고하다=크리스 스키너 지음. 안재균 옮김. 미래의창 펴냄. 416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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