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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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해라, 그만 먹어라 잔소리 들어야 하는 서비스가 좋으세요, 안마의자에 편히 앉아서 홍삼 먹는 게 좋으세요?” 최근 만난 헬스케어(건강관리)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수요로 활성화 될 수 없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많이 걸으면 보험료 할인’ 등 초보적인 서비스 밖에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헬스케어 서비스는 사실 때가 되면 “운동해라”, “약 먹어라”, “패스트푸드, 밀가루 줄여라”, “병원 가서 검진받아라” 등 말 그대로 수시로 건강을 관리해 주는 것이다. 누구든 이성적으로는 건강에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막상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을 ‘푸쉬’하는 서비스다. 그래서 소비자가 먼저 받고 싶다는 수요가 생기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고령화와 소득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오히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안마의자를 통해 건강관리를 받고 있다. 4인 가족 기준 한 달에 수십만원대에 달하는 홍삼 등 건강식품도 불티나게
지금 이 남자, 어쩌면 한국에서 가장 외로울지 모르겠다. 태어난 이후 가장 바쁘지만 자기편이 거의 없다. 위에서 누르는데 밑에선 치받는다. 샌드위치다. 경제부총리가 8일 또 머리를 숙였다. 주세개편안 5월에 내놓겠다 했는데 약속을 못지켰다. 여론은 비등한다. 개편 예고로 술값만 올려놓고 의지박약이란 성토다. 이뿐인가. 워싱턴DC에서 의욕적으로 내놨던 가업상속공제도 그렇다. 왜 마음대로 발표하냐고 여당이 먼저 포격했다. 아군(?)에 맞은 뒤통수는 더 얼얼하다. 총선을 앞에 둔 국회의원들은 성난 강아지 같다. 자기 밥그릇을 뺏기면 친구고 뭐고 없다. 여당안과 정부안이 별로 다르지 않은데도 먼저 트집을 잡았다. 그래선가. 4월에 내놓겠다던 상속공제 개편안은 감감무소식이다. 알고 보면 이것도 밑에서 묵히고 있다. 예민한 사안에 대해선 1급과 국장이 움직이질 않는다. 부총리는 지난해 청문회서 "사회가 구축해놓은 계층 이동 사다리가 잘 작동돼 오늘 이 막중한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했다. 지
"이미 수조원을 날렸는데 사업을 재개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중국이 수틀리면 다시 중단되지 말라는 법도 없는데요." 최근 중국 정부가 2년가량 중단된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테마파크 조성사업공사 재허가를 내준 것과 관련 롯데 측 반응은 싸늘하다. 롯데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공사재개 여부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단순히 공사재개가 여의치 않다는 부정적 뉘앙스뿐 아니라 중국 정부에 대한 원망의 속내도 담겨있다. 소원해진 한중관계 복원을 위해 중국이 나섰다는 일부 언론보도와는 사뭇 결이 다르다. 그만큼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롯데가 입은 상처가 깊다는 뜻이다. 돌이켜보면 롯데의 반응을 수긍할만하다. 선양 롯데타운 사업은 3조원 가량을 투입해 쇼핑몰과 호텔, 테마파크,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중국판 롯데월드 조성 프로젝트였다. 완성되면 한중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2017년 사드 사태로 일순간 모든 게 바뀌었다. 사드부지로
8일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다. 박 장관은 한 달 동안 전국을 가리지 않고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대선급 주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행보였다. 그동안 중기부가 “현장과 소통에 소극적”이란 지적을 받은 터라 주위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기대가 컸던 박 장관의 강한 업무 추진력에 높은 점수를 매긴다. 박 장관의 추진력이 그대로 정책에 반영돼서다. 지난달 25일 박 장관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 육성정책을 아우르는 범부처 총괄기구 ‘중소기업정책심의회’를 출범했다. 중기부가 ‘부’로 승격한 지 2년 만에 중소기업정책의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을 세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우호적인 평가가 많다. 박 장관의 제안으로 오는 15일 열리는 첫 북콘서트에 중기부 직원의 3분의1 수준인 150여명이 참여한다. 참여를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젊은 직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박 장관의
'선생님은 / 학생들 마음에 색깔을 칠하고 생각의 길잡이가 되고 / 학생들과 함께 성취하고 실수를 바로 잡아주고 / 길을 밝혀 젊은이들을 인도하며 / 지식과 진리에 대한 사랑을 일깨웁니다.'(중략)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가 번역한 미국 시인 케빈 윌리엄 허프의 영시 '선생님은'의 일부분이다. 일년에 단 하루 5월15일. 교사가 주인공이 되는 '스승의 날'은 역설적으로 교사들에게 몹시 불편한 날이다. 일부 초·중·고교에서는 올해도 '재량 휴업'을 선택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과거 교사라는 이름 자체만으로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교사들의 사기는 해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한국교총의 '2015년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보면 "학교 현장에서 자신과 동료 교사들의 사기가 최근 1~2년 새 떨어졌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5년 전인 2010년 조사(63.4%) 때보다 11.6%포인트 상승한
지난달 30일 ‘혁신금융 민관합동 TF(태스크포스)’ 킥오프 회의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그룹 회장과 조우했다. 지난 2월 핀테크 금융혁신 간담회 이후 두 번째였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금융그룹이 마련한 핀테크 관련 행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회장들을 개별적으로 만났다. 지난달 3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8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11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12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등까지 일일이 각 금융지주의 행사장에 가서 이들과 시간을 함께 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그룹 회장들에게 당부한 것은 혁신금융에 대한 지원이다. 성장 정체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혁신금융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게다가 1분기 성장률은 -0.3%로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를 기록한 시점이다. 금융당국의 호소는 절실함과 진정성을 담은 것일 수 밖에 없다. 금융그룹 회장들도 화답했다. 은행권은 향후 3년간 기술금융 90조원,
택시비에 이어 지하철 요금 200원 인상 얘기가 나온다. 지하철 사업이 만성적자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노인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분을 국고로 보전해달라는 요청도 있다. 일각에서는 공공요금 인상 2라운드가 시작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년층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가 처음 시작한 것은 1980년. 당시 70세 이상 고령자 요금 50% 할인 제도로 시작 후 전두환 정권(1984년)에서 노인복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준 연령이 65세 이상, 100% 무임승차로 바뀌었다. 당시 노령인구 대상자는 고작 4%. 그러나 이 제도가 유지된 35년 동안 상황은 달라졌다. 65세 이상과 국가유공자 등 무임승차 누적 이용객이 2017년 2억 5800만명으로 늘었고, 전체 승객 중 비중도 14.7%로 애초 시작한 4%에 3.6배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 1~8호선의 무임승차 손실액은 354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적자(5390억원)의 65.7%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럽의 경우 저소득계층, 장애인, 노인 등에 대
금융감독원 5층에는 '문답실'이 있다. 불공정거래 혐의자를 불러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는 장소다. '수사실' 같은 이름을 붙이지 않은 것은 금감원에 수사권이 없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자본시장의 검은 세력들은 금감원의 호출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문답실에 와서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제대로 답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증권선물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금감원이 불공정거래 조사 실무를 맡고 있지만, 혐의자의 협조를 강제할 수 있는 강제조사 권한이 없어 매매분석, 금융거래정보 요구(계좌추적), 출석요구에 따른 문답조사, 자료제출요구 등 임의조사 수단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전 세력이 뻔한데도 잡지 못할 때 정말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금융 검찰'로 불리는 금감원이 처음부터 '물방망이'였던 것은 아니다. 2002년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증선위에 압수, 수색 등 강제조사권한이 부여됐고,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내에 강제조사를 전담하는 조사기획과가 신설됐다. 조
수백 채 갭투자의 뒤끝은 씁쓸했다.화성 동탄, 충남 태안 등에 270여채를 보유한 갭투자자 임모씨가 세입자들에게 형사고소를 당했다. 역전세난에 처하자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으려고 허위 채무를 만들어 고의 경매에 부친 혐의다. 경매로 집이 넘어가면 세입자는 결국 손해를 입게 된다. 이를 악용해 세입자에게 집을 살 것을 요구했다. 충북 청주에선 ‘공투’(공동투자)에 나선 갭투자자 6명 소유의 아파트 121채가 경매로 나왔다. 경남 창원에선 아파트 192채를 보유한 개인이 회생을 신청했다. 지역경기 악화로 집값이 빠져 ‘깡통전세’(전세가>매매가)가 되면서 벌어진 부메랑 효과다. 올 들어 서울 주택매수건 중 보증금을 승계한 이른바 갭투자 비중은 45.7%로 떨어졌다.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이전 60%에 육박하던 갭투자 비중이 불과 반년도 안돼 급격히 꺾인 것. 국토부는 “현재 주택시장은 급매가 해소돼도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고 관망하는 ‘계단형 하락’ 국면의 평평한 계단 위에
투자의 목적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예외가 없다. 친구 혹은 가족을 돕는 차원에서 이익을 바라지 않고 투자하기도 하지만 드물다.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 투자자는 투자대상의 현재 가격이 본래 가치보다 싼지, 앞으로 가치가 올라갈지만 판단하면 된다. ‘밥 안 먹으면 배고프다’는 말처럼 하나마나 한 소리다. 내가 산 종목은 팔면 오르고, 사면 내린다. 돌발변수가 발생하고, 몰랐던 악재가 터져 나온다. 말은 쉽지만 현실은 어렵다. 최근 한진칼의 주가 흐름은 투자의 생리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조양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졌다. 한진칼과 행동주의를 자처하는 KCGI(일명 강성부펀드)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졌다. 고(故) 조양호 회장 가족들이 상속세를 낼 경우 강성부펀드와 경영권 싸움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은 한진칼 투자열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너도나도 투자에 나섰고 평상시 20만~30만주에 불과하던 거래량은 1000만주 이상으로 늘어
#난 요즘도 집 근처 대형 마트를 자주 찾는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국내 사모펀드(MBK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는 홈플러스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당시 7조2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기업 M&A(인수·합병)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로 국내 대형 마트 2위 홈플러스 인수에 성공했다. 현재까지도 "사모펀드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며 천문학적인 실탄(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게 인수를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자들의 대표 재테크 상품으로 떠오른 국내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홈플러스처럼 국내 사모펀드가 투자한 대규모 국내외 기업이나 부동산이 꾸준히 증가 추세다. 실제 사모펀드 수탁고(순자산총액)는 지난달 말 기준 352조원 규모에 달해 개인들의 대표 간접투자상품인 공모펀드(232조원)보다 무려 120조원(52%)이나 많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지난 2010년 들어 매년 급증세를 이어가며 2016년 공모펀드를 넘어섰다. 이후 공모펀드와
우리나라가 한밤 중 '기습' 개통으로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선언한지 꼭 2주가 지났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일주일도 안 돼 10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할 정도로 세계 최초 5G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서비스 초기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값비싼 5G 스마트폰을 구입했지만 대부분 LTE(롱텀에볼루션)으로 사용할 정도로 5G 네트워크가 제대로 깔려있지 않다는 점이다. KT와 SK텔레콤이 공개하고 있는 '5G 커버리지 맵'을 보면 양사 모두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5G 이용 가능 지역으로 표시되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마저 수시로 LTE 신호로 전환되고 실내에서는 아예 5G를 이용할 수 없는 등 완전한 5G 서비스를 제공받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다. 특히 5G 전파가 잡히지 않을 경우 5G 스마트폰이 LTE를 잡아 네트워크에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