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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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건강보험은 보통 10~20년 동안 납입, 80세·100세 또는 죽을 때까지 보장받는다. 보험사가 돈이 없으면 고객이 필요할 때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환급해줄 수 없기 때문에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은 중요하다.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100%면 보험 가입자가 동시에 보험금을 청구하더라도 보험사가 모두 지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즉 100%만 유지해도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는다. 법적으로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 100%를 충족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자본건전성 관리를 위...
반도체 개념은 20세기 초반 전기가 어떤 때는 흐르다가 때때로 끊기는 실리콘 같은 원소의 특성이 연구되면서 형성됐다. 이같은 특성으로 정교한 신호 변화를 잡아낼 수 있어 레이더 성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1947년 트랜지스터 발명을 반도체 혁명의 시작으로 본다. 이후 집적회로(IC)의 탄생과 마이크로프로세서 시대를 경험하고 AI(인공지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 반도체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AI는 대중들에게 인식된지 오래되지 않았다. 현대적 AI의 개념은 이른바 '생...
설 연휴기간에 중국 AI(인공지능) 기업 딥시크(DeepSeek)가 ICT(정보통신기술)업계는 물론이고 투자업계까지 뒤흔들었다. 80억원(약 557만6000달러)에 불과한 적은 비용으로 괜찮은 성능의 AI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은 그간 왕성하게 자금을 빨아들인 AI업계에 비효율이 끼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까지 이어졌다. 동시에 딥시크의 '저비용·고효율' AI에 대한 의혹도 곳곳에서 제기됐다. 딥시크가 다른 AI모델의 답변을 자사 모델의 학습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오픈AI 등 기존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을 무단 침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및 AI산업에 특화된 연구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는 최근 딥시크의 총 서버 설비투자가 16억달러(약 2조3300억원), 해당 설비운영 비용이 9억4400만달러(약 1조38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기존 빅테크들의 AI모델보다 저렴할 수는 있어도 딥시크가 주장하는 것만큼 터무니없이 적은 비용만 소요됐을 리 없다
"환율이 올라가면 좋은 산업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바이오는 기대할 만합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 대표들은 환율 이야기에 싫지 않은 기색이 역력했다. 대놓고 좋아하진 못하더라도 긍정적 효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때 사기꾼 오명을 썼던 K-바이오가 어느새 달러를 벌어들이는 수출 효자 상품으로 거듭났단 의미다. 지난해 의약품 중심의 국내 바이오헬스(생명건강) 수출액은 151억달러(약 22조원)로 전년 대비 13.1% 늘었다. 실제 국내 바이오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삼성바이오...
"지금 정치 구조에선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서로 더 잘하려고 경쟁할 필요가 없어요."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발하고 탄핵 정국이 시작된 이후 주목받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 묻자 한 헌법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정치인과 정당은 4년마다, 5년마다 전쟁을 치른다. 4년짜리 총선에서 승리하면 입법부를, 5년짜리 대선에서 승리하면 행정부를 점령한다. 승부엔 많은 표차가 필요 없고 과반 득표 역시 필수적이지 않다. 단 한 표 또는 단 한 석이라도 경쟁자보다 많이 차지하는 쪽이 다음 선거가 올 때까지 입법 주도권 또는 대권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방식이다. 1위가 아니면 모두 무의미한 '죽은 표'가 된다. '승자독식' 승부에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 지금처럼 양당제 정치구조가 공고한 상황이라면 상대 진영의 실책은 자기 진영의 이득이 된다. 각 정당이 애써 잘하려 들지 않고 상대 진영을 깎아내리는 데
2017년 2월,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다. 대권주자로 꼽히던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시기였다. "만약 총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 부총리의 직함이 어떻게 변경되나"라는 질문에 유 전 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무대행, 그리고 제 직함(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까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당혹스러워하던 유 전 부총리의 얼굴이 기억난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사(史)의 불행이 반복된 시기에 리더십의 불확실성까지 겹친 탓이다. 하지만 2017년에는 부총리를 겸임하는 기재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 일까진 일어나지 않았다. 2024년 12월,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맡았다. 비상계엄만 아니었다면 부총리 취임 1주년 엿새를 앞뒀을 최 권한대행에게 대통령과 국무총리에 기재부 장관 역할까지 주어졌다. '최상목의 시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캠페인이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에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내고 이를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FCP(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도 지난 해에 이어 KT&G에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하며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주총 시즌이 가까워질 수록 주주제안에 공개적으로 나서는 펀드가 늘어날 전망이다. 행동주의란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 기업경영 효율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며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금호석유화학 전남 여수공장의 협력업체인 뉴월드켐은 화학 원재료를 가공해 고무산화방지제 등 화학첨가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화학공정을 가동하는게 주된 업무이기 때문에 이를 관리할 능숙한 기술자들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만60세 정년을 앞둔 경력 30년 이상의 직원 2명을 재고용했다. 이들은 신입 직원 교육을 비롯해 회사에 반드시 필요한 안전관리 업무 등을 챙기고 있다. 회사는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였다. 재고용된 직원들도 지속적인 수입이 생겨 노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퇴직자들을 '계속고용'하면서 근로자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람처럼 말하고 반응하는 휴머노이드, 평범한 승합차같지만 내부에 드론을 싣고 다니는 차량…. 이달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는 세계 4500개 넘는 기업의 혁신기술과 서비스 경연장이었다. 엔비디아 전시장의 유니트리 휴머노이드는 관람객과 악수를 나누고, 세게 밀어도 넘어지지 않으며 균형을 잡았다. 유니트리가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 '아이작'을 사용하며 양사가 제휴했다. 로보락 로봇청소기는 방에 떨어진 물건을 만나면 내장된 로봇 팔을 펼쳐서 이를 집어 옮겼다. 10일(현지시간) 전시장에서 로보락 관계자에게 "언제, 얼마에 판매되느냐"고 물었더니 "가격은 미정이고 올 상반기 출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눈길을 끈 건 제품만이 아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기조연설에서 자사의 GPU 업그레이드 제품, 휴머노이드·자율주행차를 개
모험정신과 첨단기술로 뭉쳐진 벤처기업의 산실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 반도체 원료인 실리콘(Si)을 기반으로 한 칩 제조 회사들이 이 지역에 많이 모여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1947년 최초의 트랜지스터 개념을 제시한 윌리엄 쇼클리가 벨랩이란 회사를 뛰쳐나와 스탠퍼드 인근에 '쇼클리반도체연구소'를 설립하고 반도체 연구인력을 모았다. 이때 고든 무어(인텔 공동창업자) 등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장차 페어차일드반도체를 거쳐 인텔 등 굴지의 반도체 기업을 탄생시키며 실리콘밸리 신화를 일궈냈다. 이후 미국에선 바이오텍 ...
"딱 보면 견적이 나온다." 2021년 10월31일 KBS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10차 토론회. 윤석열 당시 예비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저는 오랜 세월 검찰에서 부패사건을 많이 다뤄왔다"면서다.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상대 후보를 범죄자로 낙인찍은 셈이다. 아니나 다를까.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 이재명 후보는 과반의석을 가진 제1야당의 당권을 거머쥐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한동안 이 대표와 마주앉길 거부했다. 이 대표를 범죄자로 예단했을 때부터 예고된 일이었다. '범죄자와 정치적 거래를 할 수 없다'는 검사 출신의 자존심이었을까. 결국 정국은 대화 없는 양 진영의 극한대결로 치달았다. 당정 관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여당인 국민의힘의 수장은 10번 넘게 바뀌었다. 돌이켜보면 이준석 전 대표가 축출된 건 예고편에 불과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년도 안 되는 사이 두 번이나 스스로 당권을 내려놔야 했다. 지난해 4·10 총선
남북 정상회담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떼놈 조심해라. 뒤통수 때린다'는 김일성의 생전 경고를 전달했단 얘기가 전해진다. 중국의 북한 영토에 대한 야심을 설명하면서다. 최근 중국이 갑자기 '한국인 무비자'를 내놓자 소위 전문가들이 미중 관계를 들먹이며 동아시아 역학관계 속에서 나온 정책이라 주장했다. 너무나 '정치적' 해석이다. '관광'산업에 대한 이해없이 중국 정부를 지나치게 '과대' 평가하는 전문가 특유의 오류다. 중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상반기 중국 최대 관광기업은 '내수관광' 집중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