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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들이 AI, K뷰티, 개인정보보호, 경영전략 등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여 독자에게 균형 잡힌 시각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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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어느 대학에 가보니 졸업식이 열린 듯했다. 교문에 '○○○회 전기 학위수여식'이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그 앞에는 꽃다발을 파는 임시노점이 줄지어 있었다. 멋진 가운을 입은 학생들은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학교 곳곳을 다니며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졸업'(卒業)은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소정의 과정을 마쳤다는 의미지만 한자의 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일을 끝냈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서 '일'(業)은 주로 학업을 뜻했다. 조선 숙종 때 이조참판과 대사헌을 지낸 이현일(1627~1704년)은 형의 소상(小祥)을 치르며 '길이 은혜를 입어 하늘이 도와주신다면 남은 생애 동안에라도 뜻을 이어받아 졸업하고자 합니다'란 제문을 지었다. '뜻을 이어 일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형의 학문을 계승해 완성하겠다는 다짐을 말한 것이다. 또한 성리학자 한원진(1682~1751년)은 스승 권상하를 기리며 '젊은 시절 동춘(東春·송준길)의 문하로 들어가 화양(華陽·송시열)에게서 졸업하셨다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2층엔 유명한 보물창고가 있다. 1만2000여점의 소장 보석 중 유명한 보석만 골라 전시하는 국립보석컬렉션이다. 개중엔 보자마자 '이게 어떻게 여기에 와 있지' 하고 의문이 드는 보석들이 있다. 나폴레옹 1세가 자신의 두 번째 부인 마리 루이즈에게 선물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왕관이다.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아들 나폴레옹 2세를 낳았을 때 선물한 것이고 왕관은 나폴레옹 황제가 결혼선물로 준 것이다. '어? 나폴레옹의 부인은 조세핀인데 마리 루이즈는 누구지'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황제가 된 지 몇 년이 지나도 조세핀과 나폴레옹 사이에선 아이가 없었다. 조세핀은 이미 전남편과 사이에 1남1녀를 낳았다. 나폴레옹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나 걱정했다. 그러다 다른 여인 발레프스카가 나폴레옹의 아들을 사생아로 낳았다. 문제는 조세핀에게 있었던 것(나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당시 나폴레옹의 상속인은 그의 동생 루이와 조세핀의 딸 오르탕스가 결혼해서
열 손가락을 쫙 펴보자. 맞다! 가운뎃손가락(중지)이 제일 길다. 그렇다면 당신의 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 사이 집게손가락과 약손가락(약지)은 어느 것이 더 긴가? 나는 약손가락이 집게손가락보다 길지만 어떤 이는 분명 집게손가락이 약손가락보다 더 길다. 손가락 길이부터 다르니 '남이 나와 같아지길 바라지 마라'고 하는 것이리라. 손톱은 당신의 건강거울이다! 한 손톱을 다른 손톱 끝으로 꽉 눌러보면 곧 하얗게 변한다. 손톱 밑에 퍼져 있는 모세혈관에 피가 흐르지 못하는 탓이다. 눌렀던 손톱을 떼어보면 순식간에 분홍색으로 바뀐다. 건강한 사람의 손톱은 매끈하며 부드럽고 반들거리고 발그레한 것이 참 곱다. 그런데 이 고운 손발톱을 지저분한 곰팡이(무좀균)까지 공격한다. '자식들을 손톱 발톱이 젖혀지도록 벌어 먹인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일하지 않고 놀다 보면 손톱이 빨리 길고 손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닳아 빠져버리니 숫제 깎을 손톱이 없다. 그런데 손발톱은 왜 있는 것일까. 딱딱한 사
한 회사의 임원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높은 직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과 후배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그러나 많은 임원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과거의 성공방식을 답습하거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함정에 빠진다. 얼마 전 한 선배가 해준 충고들이 개인적으로 도움이 돼 '성장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7가지 원칙'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1.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아라. 디지털 시대에도 창의력의 원천은 변하지 않는다.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은 세대라면 오히려 종이에 연필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손으로 필기할 때 뇌의 창의적 사고가 활성화되고 복잡한 개념을 정리하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고 스티브 잡스 역시 중요한 구상을 할 때는 노트와 펜을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도구를 사용한다고 해서 최고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인류의 편리를 위해 기술은 발전해왔다. 그 기술의 정점이 반도체와 컴퓨터다. 그 컴퓨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의 발전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작업을 인공지능은 손쉽게 결과물을 뚝딱 만들어낸다. 작곡가가 몇 개월 작업한 노래를 명령어만 넣으면 몇 분 만에 만들고 그래픽 전문가가 며칠 밤을 새며 하는 일을 한순간에 해낸다. 숱한 프로그래머가 이른바 먼지 안나는 노가다를 통해 코딩하던 프로그램도 명령어로 손쉽게 만든다. 하지만 그 뛰어난 기술은 기업의 이윤추구로 대량의 실직자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물론 새로운 산업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지만 인간을 대신해서 생각하고 쉬지 않고 일하는 컴퓨터 앞에선 인간의 값싼 노동력조차 비싸 보일 것이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발전한 기술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물론 그 기술의 이면엔 당연히 보호되는 기업의 이윤추구라는 욕망이 있다. 그것까지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 기술을 이용하는 테러리스트는 어떻게 막을
AI가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며 우리 사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AI 선도국가들은 민간기업과 연구소가 AI 혁신을 주도하고 국가가 전폭적으로 뒷받침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으며 우리나라도 이에 뒤처지지 않도록 정부나 기업 모두 총력을 기울인다. 반면 AI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AI 대전환(AX) 시대에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제는 AI 개발과 공급 측면뿐만 아니라 소비자 측면에서 AX 대응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다. AX가 진전되면서 다양한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데 이는 AI가 체결한 계약의 효과, 프라이버시 침해, 허위정보 생성, 금융사기, 의료용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사고 등과 관련된 문제들이다. 소비자 문제는 사람의 생명이나 인권, 재산적 손해 등과 관련되기 때문에 AX 시대 소비자 가치의 한 축이 여전히 소비자 권익보호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소비자 권익보호의 목소리가 자칫 과잉규제로 이어지는 것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시각과 청각장애를 갖고 계셨고 고관절이 골절돼 8년 동안 요양병원에 누워 있다가 가셨다. 보지도 듣지도 먹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는 할머니를 보면서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 반, 그래도 사셨으면 하는 마음 반이었다. 지난해 12월19일 상태가 많이 악화됐으니 준비하라는 병원의 연락을 받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한 후 휴대폰 옆을 지키면서 밤에는 못 자고 낮에 한두 시간씩 자다 깨다 하는 걸 연초까지 반복했다. 금방 돌아가실 것 같더니 또 바이탈 수치가 좋아져서 그냥 일상을 살자며 새해 첫 저녁 외식을 한 날 귀가해서 외투를 벗자마자 전화가 왔다. 다시 외투를 입고 30분 거리인 요양병원에 갔더니 커튼이 쳐진 3층 중환자실 8인 병상에 할머니는 평온하게 누워 계셨다. 새근새근 자는 듯했는데 가만 보니 호흡기와 콧줄, 주삿바늘이 다 떼어져 있고 바이탈기기엔 아무런 수치도 표시되지 않았다. 2025년 1월14일 23시17분 사랑하는 나의 할머니 최옥례씨가 마침내 몸을 벗고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여러 경우에 사용될 수 있겠지만 보통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통해 사람들을 움직이는 언론이나 지식인의 굳은 심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대중이 접하는 정보의 양이 제한되고 또 그만큼 정보가 통제되기 쉬웠던 시절의 '펜'은 대중을 위해 폭력에 맞서 진실을 대변하곤 했다. 세상은 변했다. 온라인 기사가 종이신문을 대체하고 사람들은 다양한 검색엔진으로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획득한다. 이제 생성형 AI는 기존 정보를 검색하고 요약하는 것을 넘어 그에 기반해 새로운 콘텐츠까지 조합한다. 최근 소개된 딥시크(DeepSeek)는 저비용·저사양으로 고급정보를 생성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제 대중이 정보의 바다에서 소외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 같다. 이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된 '펜'은 여전히 칼에 맞서는 힘을 가지고 있을까. 다양한 미디어가 편재하는 오늘날 대부분 사람은 이미지나 영상의 형식으로 뉴스나 정보를 접한다. 범람하는 메시지 속에서 글보
"쉬는 날 뭐 할 거야." 예전부터 이 질문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쉰다는 것은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한다는 것인데 무엇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논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아무 일도 안 하고 놀 거야"라고 말하고는 일을 하듯이, 때로는 일을 할 때보다 더 격하게 논다. 산과 바다로, 박물관과 백화점으로, 놀이동산으로 향한다. 몸과 마음을 소진해가면서까지 노는 모습에서 '다이내믹 코리아'를 실감한다. 어쩌면 우리 말의 '쉰다' 또는 '논다'는 생계를 위한 일을 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일지 모르겠다. 이런 까닭에 우리의 사회시스템도 여기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주말이면 더 많은 가게가 문을 열고 평일보다 더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심지어 긴 연휴 앞뒤로는 열차나 버스도 증편운행한다.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보면 우리만큼 주말에, 그리고 심야에 활기가 넘치는 나라도 없는 것 같다. 20년 전쯤 홀로 미국에서 지낼 때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
1986년 1월28일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됐다. 이는 열 번째 발사였고 이 프로젝트의 주목적은 미국의 1세대 통신위성의 궤도투입, 핼리혜성 관측, 그리고 우주에서 원격으로 학교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과학교사인 매콜리프가 선발돼 탑승했다. 그러나 발사 73초 만에 폭발했다. 6명의 우주비행사와 교사였던 탑승자 7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 발사장면은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됐다. 당초 챌린저호의 발사 예정일은 1월22일이었다. 그러나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23일에서 24일로, 25일로, 27일로 미뤄졌다. 결국 28일로 발사가 미뤄졌다. 그러나 28일엔 날씨가 너무 추웠다. 전문가들은 발사연기를 주장했지만 NASA(항공우주국)는 발사를 강행했다. 그리고 73초 만에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1월29일 챌린저호 폭발사고 원인조사와 재발방지 조치를 위한 위원회가 꾸려졌다. 위원장은 국무장관 윌리엄 P 로저스, 위원회 이름은 로저스위원회(Rogers Commis
진핵세포의 핵(核·nucleus)엔 '염색이 잘되는 물체'란 뜻을 가진 염색체(染色體·chromosome)가 있고 핵엔 23쌍의 염색체가 들었고 23쌍의 염색체에 든 전체 DNA 염기쌍(A아데닌-T티민, G구아닌-C시토신)은 약 30억개가 된다. 46개 염색체 꾸러미를 꽉꽉 채운 DNA를 모두 이으면 무려 183㎝가 되고 사람의 유전인자는 약 1만9000~2만개로 본다. 보통 염색체는 핵 내부에선 염색질(染色質·chromatin) 상태로 풀려 있으나 분열 때는 응집해 명료하게 된다. 염색체 개수는 동물의 종류에 따라 일정하며 사람은 46개로, 즉 22짝(쌍)의 상염색체(常染色體·autosome)와 1짝의 성염색체(性染色體·남성은 XY, 여성은 XX)로 이뤄졌다. 짝을 이루는 염색체는 각각의 형태나 크기가 유사하므로 상동염색체로 불린다. 유전자의 신통력으로 아들, 딸, 친탁, 외탁, 됨됨이가 같은 내림을 한다. 염색체 23개는 엄마(난자), 23개는 아버지(정자)에게 받았다. 그래서
업의 특성상 인체적용시험을 의뢰하는 고객사들을 통해 뷰티업계의 동향을 누구보다 빨리 알 수 있다. 최근 눈에 띄는 뷰티업계의 특징은 아무래도 미용기기 확대와 수출을 기본으로 고려하는 화장품업계들의 적극적인 글로벌 강화 움직임이다. 글로벌 경제상황과 맞물려 이들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경쟁과 협업이 다양화해 시장의 지형이 끊임없이 변화한다. 2024년 한국 화장품 수출은 102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미용기기 수출이 약 15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미용기기와 화장품의 융합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미용기기 시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급성장했다. 기술발전으로 가정용 미용기기가 등장하며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피부관리, 탈모방지, 체형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주목받았다. 대표적으로 LED마스크, 고주파마사지기, 피부클렌징기기 등이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기들은 높은 초기비용, 유지보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