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총 4,075 건
2022학년도부터 시행된 '약술형 논술'은 국어와 수학이 중점이며, 수험생들 사이에선 '약술'이란 말로 통용된다. 올해는 국민대·강남대 등이 약술을 신설해 가천대를 포함한 총 15개 대학에서 약 39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약술 시험의 가장 큰 장점은 내신은 낮지만 수도권 혹은 인서울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수시전형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있다. 대학마다 내신을 아예 반영하지 않거나, 내신을 반영하더라도 그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에 약술 시험만 잘 본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교과나 EBS 핵심 개념과 그 동안의 대학수학능력평가(이하 수능) 기출을 바탕으로 국어의 경우 정답을 찾는 단답형, 수학은 수능 문제(수능 난이도 70%)로 풀이과정을 서술해야 하는 주관식 서술형 시험으로 볼 수 있다. 이른바 수험생들이 '어삼쉬사'(어려운 3점, 쉬운 4점)라고 많이 부르는 문제가 주를 이룬다. 또 수학Ⅰ·수학Ⅱ에서만 출제되기 때문에, 수능을 공부하면서 함께 병행하기가 좋다. 어차
아버지가 숨졌다. 생전 아버지와 금슬이 좋았던 어머니는 깊은 상심에 빠져 호주로 여행을 떠났다. 슬픔을 달래기 위해 방문한 호주에서 한국인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두 사람은 호주에서 결혼했다. 어머니는 재혼 후 호주로 이민을 가 호주 국적을 취득했고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했다. 새 아버지는 한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살고 있었기에 대한민국 국적을 그대로 유지했다. 외동딸은 이런 어머니가 못마땅했고 모녀는 심한 다툼 끝에 아예 연락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됐다. 그 후 어머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새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2013년쯤 사망했다. 유언은 없었고 어머니가 사망 당시 가지고 있었던 재산은 한국 은행에 있는 예금 2억원이 전부였다. 딸은 자신과 새아버지 모두 대한민국 사람이므로 대한민국 법에 따라 위 예금 2억원을 새아버지가 5분의 3, 자신이 5분의 2씩 나눠 가지려고 했다. 그러나 새아버지는 호주법에 의하면 위 예금은 남편인 자신이 단독 상속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대학 입학자원의 급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이는 대학의 숫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산업구조 고도화에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도 한계에 직면하게 될 위험도 커진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정부는 2023년부터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지금까지 20개 혁신모델이 지정됐고 올해 마지막 10개 이내 지정을 앞두고 있다. 글로컬대학은 대학과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수립한 혁신계획을 토대로 정부가 재정을 투자하고,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는 혁파하는 새로운 지원방식을 도입했다. 대학 주도의 자율적 혁신을 유도하고 대학의 전면적 체질 개선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별로 분절적 지원을 넘어 통합적 재정지원으로 자율적 운영이 가능하게 한다. 대학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지자체도 지역대학과 상생하는 파트너로 전환되게 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도 맞물려 있다. 지자체 주도로 지역발전 방향에 맞춰 대학을 지원하는 R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에서 초소형 드론(무인기)과 정밀 유도무기, 위성정보 등이 전장을 지배했다. 이들 군사기술의 핵심은 '정밀항법'이다. 이는 다양한 플랫폼에 정확한 위치와 자세정보를 제공한다. 정밀항법 기술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전략적 자산이다. 현대 무기체계의 임무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위성신호가 차단·교란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항재밍·항기만 기술까지 개발됐다. 이는 기존 재래식 무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스마트폭탄과 K1 전차가 대표적이다. 기존 폭탄에 정밀항법 모듈을 탑재함으로써 투하 후에도 위치와 자세를 보정해 정확히 목표를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정밀항법 기술은 국방을 넘어 우주로 확장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고성능 항법장치를 탑재했다. 발사 후 비행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오차를 보정
최근 영남지역 산불 피해 현장을 홀로 둘러봤다. 전쟁터와 다름없던 연기 자욱한 현장 대책본부 방문 경험이 떠올랐다. 이른 아침 청송에서 영덕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달리며 수십 ㎞에 걸친 산불 피해를 목도했다. 해안선을 따라 정박했던 어선들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극심했던 영덕군 노물리를 지나 영덕 대게의 고장 강구항으로 향했다. 강구항은 당시 바람이 북동진하면서 화마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받은 것 같았다. 대형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하늘에 우리의 운명을 맡기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번 산불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산불 진화용 헬기와 임도가 되레 산불을 확산시킨다고 주장했다. 역대급 피해를 기록한 산불이었기에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다만 검증되지 않거나 오히려 산불 대응 태세에 혼선을 주는 주장이 나와 우려스럽다. 지금은 논쟁보다는 실행에 집중해야 할 때다. 여전히 봄철 산불 위험 기간이다. 통계적으로 4~5월은 대형산불이 자주 발생했다. 선거가 다가오
5월, 제주도에서 APEC 회원경제의 고용노동장관들이 모인다. 이는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사전회의의 일환이다.역내에서 공동으로 추진할 미래 일자리를 위한 어젠다 설정을 위해서다. 회원경제는 인공지능전환(AX)과 인구구조변화와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일자리 공급과 필요한 숙련 내용이 크게 변화할 것이어서 각 회원경제는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인공지능(AI)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과정 변화는 과거 기술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나는 점진적 변화라기보다는 단절적 혁신이며 그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이 점에서 회원경제들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어떤 회원경제가 핵심 AI 기술에서 뒤처져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AI전환에서 낙오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경제발전사를 보면 핵심 기술은 발명한 국가보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경제발전에서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트랜지스터를 발명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상품화해 경제를 크
영국 런던 지하철 승강장의 'Mind the Gap'(마인드 더 갭) 문구는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을 조심하라는 경고다. 단순 안전문구를 넘어 사회 전반의 격차와 불균형을 상징하는 의미로도 인용된다. 소득 불평등이나 기회의 격차처럼 보이지 않는 틈을 잘 인식해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한국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이 처한 현실을 보면 이 문구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디지털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ICT산업의 균형이 무너졌다. 다양한 플랫폼기업이 경쟁하던 시장은 일부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재편됐다. 유튜브 등 해외 대형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국내 동영상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으며 네이버TV나 카카오TV 같은 국내 플랫폼은 대부분 경쟁력을 상실했다. 트래픽은 소수 기업에 집중되고 스타트업은 경쟁력을 잃었으며 창작자와 광고주 역시 거대기업의 정책변화에 종속되는 구조에 놓였다. 시장 불균형으로 인한 피해는 이용자에게 전가된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여러 차례 요금
2020년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현과 대유행이라는 보건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전 세계가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었지만, 단기간에 이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이때 주요 제약사들은 새로운 리보핵산(RNA) 백신 기술과 생산력을 갖춘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획기적으로 백신 공급을 약 1년의 기간으로 단축해 빠르게 공급할 수 있었다. 위탁개발생산(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줄여서 CDMO라 불리는 기업들이 제약바이오산업 전면에 약진한 사례로 기억된다. CDMO는 세계적으로 제약 산업의 분업화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에서 태어난 산업이다. 1980~90년대 글로벌 제약사들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생산은 외부에 맡기기 시작했다. 고정비를 줄이고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2000년대 이후에는 고난도의 제조 공정과 복잡한 규제 요건을 전문적
한세실업과 홍익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 '글로벌 패션 전문가 양성과정'이 지난 3월부터 정식 과목으로 개설됐다.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매주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의류산업의 현황과 제품 생산, 디자인 연구개발(R&D), 친환경 정책과 사회공헌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실무 강의를 통해 패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40년 이상 현장 경험이 있는 한세실업 임원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한세실업 임원들에게 강의를 듣고 학점을 평가받는다. 더불어 한세실업 본사를 견학하는 커리큘럼도 포함돼 있다. 그동안 기업들이 대학에서 취업설명회나 특강을 진행하는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이번 글로벌 패션 전문가 양성 과정처럼 학점이 인정되는 정규 과목 형태의 산학 협력은 의류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례는 교육과 산업의 연계를 통해 패션 산업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패션 산업은 서양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 논의에서 기금 운용 수익률 제고는 핵심 과제다. 향후 20년간 기금 운용 수익률을 1%만 높여도 보험료 2% 인상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국민연금 기금은 해외 유수 연기금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수준은 아니다. 기금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며 핵심 방안으로 기금 분할 운용을 통한 '전략적 자산 배분(SAA)'의 경쟁 체제 도입을 제안한다. 현재 국민연금 기금 운용은 수익률의 95% 이상을 좌우하는 SAA를 비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한다는 점이 문제다. 더 큰 문제는 SAA는 평가의 대상도 아니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해외연기금에 비해 낮은 수익률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수익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SAA에 대해 책임지고 평가받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우선 기금운용위원회의 권한을 다시 정립하고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 기금운용위원회를 금융통화위원회와 유사한 상임위원회로 독립시키고 SAA 결정
위험이 실제로는 없는데도 위기설이 시중에 퍼져 파산한 기업이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SVB(실리콘밸리은행)가 대표적이다. SVB의 적자 규모가 공시되자, 은행이 위기에 빠져 내 돈을 잃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퍼졌다. 예금자는 스마트폰으로 돈을 빼냈다. '뱅크런'이다. 결국 SVB는 공시가 나온 지 36시간 만에 파산했다. 적자가 파산을 불러올 정도는 아니었다는 전문가 연구는 이미 늦은 게 돼버렸다. 경제학에서는 이와 같은 일을 '자기충족적 예언'이라고 한다. 파산 위기라는 믿음에 따른 행동이 진짜 위기를 불렀다는 얘기다. 2023년 새마을금고 대량예금인출 사태도 이같은 시각에서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경기도 한 우량금고가 인근 부실 금고를 합병한다는 소식을 접한 고객은 동요했다. 합병으로 새마을금고 전체가 부실화할 것이라는 불안과 공포는 인출 사태를 촉발했다. 그로부터 2년 가까이 지난 지금, 부실 금고를 합병한 금고의 건전성은 고객 우려와 달리
채소·과일은 암 예방을 위한 강력한 무기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 등 다수의 글로벌 보건기구는 수십 년 전부터 채소·과일의 충분한 섭취가 다양한 암 예방에 기여한다고 강조해왔다. 채소·과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는 발암물질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한국인의 실제 섭취량은 권장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은 채소·과일을 하루 500g 이상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40대 젊은 층과 바쁜 직장인을 중심으로 섭취 부족 현상이 두드러진다. 단순한 식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암 발생 위험과 직결된 심각한 건강 이슈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한국인의 채소·과일 섭취량이 낮은 편이다. 유럽·일본 등 건강 식문화가 자리 잡힌 나라는 식사의 기본 구성에 신선한 채소·과일이 포함돼 있다. 유럽연합(EU) 국가 평균은 하루 약 600g 이상, 일본은 약 550g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2021년 EUROSTAT, 2022년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