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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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서울에서 박근혜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린다. 2012년 5월 북경에서 마지막으로 3국의 전임 정상들이 모인 이후 3년 반 만이다. 이번 회의는 그동안 장기간 중단됐던 3국 간 협력체제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으로 회의가 성사됐다는 점에서 그 외교적 의미가 크다. 1999년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3국 정상 간 가벼운 조찬모임으로 시작된 3국 정상회의는 2000년대 이후 질적·양적으로 확대돼 3국 간 지역 협력의 핵심 기제로 기능해 왔다. 3국 간 정치적 긴장과 외교적 갈등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정상회의를 정점으로 수많은 정부 부처 간 협력 채널이 형성돼 왔다. 장관급 회의에서 부터 고위 실무자급, 국장급 및 실무자급 회의 등 모두 60여 개의 정례적 정부 간 협의체가 형성돼 다양한 분야에서 기능적 협력을 확대해왔다. 이들 회의체는 대부분 한·중
지난해 8월 서울대병원은 미국과 유럽 유수 병원들을 꺾고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왕실소유 대규모 암, 심장질환 전문병원 장기운영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6만7000여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진료를 받았고 그에 따른 진료수입은 56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초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의료IT 전문기업 이지케어텍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소속 병원에 6000만 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융합 기업이 한국병원과 함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으로 그동안 미국 사업자들이 독식해 온 중동 의료 IT시장에 수출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사례가 말해 주듯이 한국 의료뿐 아니라 한국 의료 IT에 대한 해외국가들의 신뢰와 기대가 상당하다. 2012년 기준 80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적으로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사회·경제적 문제며 한국은 2014년 기준 출산율 1.2명인 초저출산국으로 미국의 경제학자 헨리 텐트는 2018년 한국의 인구절벽이 시작된다는 책을 통해 사회·문화·경제적인 변화를 예견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현재 일정한 인구비중을 차지하는 20~30대의 결혼과 출산을 촉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공청회에서도 저출산 원인을 청년층의 사회·경제적 원인에 집중해 주거지원 측면에서 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자금 대출한도 확대, 전세임대 소득기준 완화, 임대청약시 어릴수록 가점제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민간 아이돌보미 교육 및 이수증 발급, 아빠 육아휴직급여 지원 확대, 육아휴직 개시권 법적 보장 등 다양한 방안도 내놓았다. 다양한 혜택이 확대·제공된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이런 방안들이 출산율을 높이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지 못한다는 데서 아쉬움이 많았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요즘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살펴보면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절로 느껴진다. '내 손 안의 컴퓨터'라 불리는 스마트폰 덕택에 탁상시계가 아닌 스마트폰 알람으로 잠을 깨고, 스마트폰으로 버스와 지하철 도착시간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정보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찾을 수도 있으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인들과 커뮤니케이션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오래 전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고 상상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앞으로 20년 후에는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린다고 하니,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더욱 윤택해지고 스마트해 질 것이다. 매년 발전하는 최첨단 기술은 일반인들은 물론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실낱같은 희망을 주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첨단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 보조공학기기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근로 환경을 개선하
21세기 우리나라는 반도체, IT, 자동차, 조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기술 강국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적 환경은 또 다른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내적으로 저출산, 고령화와 사회갈등을 극복하여야 하고, 외적으로는 외국 경쟁기업의 견제를 넘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규모중심의 생산위주 경쟁전략에서 탈피해, 혁신과 창의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한다. 우수한 인재 양성을 통해 국내 산업기술의 밑거름 역할을 자임해온 대학 앞에 새로운 도전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그동안 국내 대학들은 상당한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세계적인 기초 연구 성과를 발표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화 능력과 전문 인력 부족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연구를 통해서 개발된 우수한 결과를 사업화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내 SCI 논문 발표 수는 2012년 47,066편으로 세계 10위이고,
아피톡신이라는 주사제가 있다. 정형외과에서 관절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쓰는 약이다. 2003년 우리나라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았는데, 지금은 미국에서 마지막 허가 단계인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이것만 통과하면 미국에서 허가된 국산 신약이 된다. 이 아피톡신은 사실 벌의 독침, 즉 봉독이 주성분이다. 한의사들이 관절염 환자에게 살아있는 벌의 독침을 쏘아 통증을 치료하던 것에서 착안해 개발된 주사제다. 그런데 봉독이 아피톡신이라는 약으로 개발된 후 원래 이 약을 가장 많이 썼던 한의사들은 정작 이 약을 써도 되는지 애매해졌다. 정부가 신약으로 인정하고 전문의약품으로 허가했는데, 전문의약품을 쓸 수 있는 주체에 한의사가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의사들의 사용권은 근거가 불분명한데 의사들은 봉독이라는 한약을 주사제 형태로 쓸 수 있게 된 상황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의사만 쓰던 봉독을 의사들도 함께 쓸 수 있게 됐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자 몇몇 한의사들은 천연물 신약 개발 자
얼마 전 가족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인터넷광고 관련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간 조카가 3년 먼저 사회생활을 경험한 자신의 사촌언니와 이런 대화를 나눴다. “언니, 어제는 황당한 일이 하나 있었어. 팀장이 갑자기 회의를 소집하더니 들어와서 1시간 동안 자기 이야기만 하고는 회의가 끝났다며 나가버리는 거야.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래도 그건 그나마 봐줄 만해. 아무 의견이 없으면 없다고 뭐라 하지, 의견발표하래서 발표하면 그것도 의견이냐고 핀잔만 주지, 도대체 어떻게 처신해야 될지 몰라서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니까.” 나에게 직접 의견을 구한 것도 아니고 둘이서 사회생활에 대한 가십거리를 안주 삼아 수다를 떠는 재미를 깨고 싶지도 않아 그냥 듣고 있긴 했지만 사회생활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들에게 선배들이 그것도 조직의 장이라는 팀장이 어떻게 이런 자격미달의 행동을 할 수가 있나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수 년 전 이맘때쯤 진행한 회의문화와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가
영국프로축구의 명문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퍼거슨 경(卿)은 박지성을 평가하면서, "스스로 늘 공간을 창출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보기 드문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그 공간에서 스트라이커들이 골을 넣을 수 있다. 금융산업에서도 이런 공간을 창출해 주어야 핀테크가 성장할 수 있다. 핀테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금융벤처라고 할 수 있다. 벤처가 사업상의 모험을 의미하므로, 핀테크란 금융산업에서 모험성이 있는 사업을 벌이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실패할 확률이 높고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실패하더라도 크게 잃을 것이 없는 젊은이들이 주로 하게 된다. 핀테크의 성패는 결국 기존의 금융산업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사업공간을 얼마나 허용해 주느냐에 달려있다. 그래서 금융산업에서도 그런 공간을 창출해 주는 박지성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의 핀테크 붐의 시작은 아니러니하게도 한류드라마와 대통령의 문제제기였다. ‘별에서 온 그대’를 본 중국의 소비자가 국내의
신규사업에 대한 컨설팅 의뢰를 종합해보면 중국 고객에 대한 내용이 절대적으로 많다. 과거에는 중국 대륙으로 진출하는 계획이었는데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유커)을 대상으로 한 아이템이 많아졌다. 신규사업 컨설팅 의뢰를 받을 때 의뢰인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다. 사업 아이템의 주요 타깃은 누구인지, 그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려는 지 등이다. 이같은 질문에 대부분 의뢰인들은 "한국을 찾는 중국인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으니 우리가 준비한 이 서비스를 좋아하지 않겠냐"는 대답을 내놓는다. 이미 의뢰인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인을 통해 자체적인 사업 타당성 분석까지 마치고 찾아온 것이다. 반면 그 서비스를 이용할 중국 관광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보다 성공적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중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할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해야 한다. 고객이 당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왜 이용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확실해
'학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그다지 쾌적하지 못하다. 최근에 신설된 몇몇 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교시설은 학생들에게 집보다 훨씬 못한 공간인 경우가 많다. 냉·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더위나 추위에 시달려야 하고, 열악한 화장실로 인해 화장실 가는 것을 참는다거나 심지어 노후 시설에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학생들에 대한 뉴스 보도도 심심치 않게 접해야 한다. 교육시설 문제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그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시설개선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학교시설은 70~80년대 집중적으로 건축되어 30년 이상 노후화된 건물이 산재해 있어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의 학교 재난위험시설 현황을 보면, 70~80년대 건축된 학교시설물은 840동으로 전체 시설물의 24%이다. 2013년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8.5%의 학교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냉·난방시설의 내용연수를 초과한 경우도 35.3%에 달했다
최근 수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 실적이 지난해 동월 대비 14.7%나 감소했다고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수출 감소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내수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내수는 무엇으로 키울 것인가? 그 답을 서비스 산업의 발전에서 찾고 있다. 부가가치면에서 우리 서비스업(46%)은 OECD 평균(82%)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해 7개 분야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 중 하나가 관광산업이다. 리조트를 만들고 케이블카를 만드는 등 관광인프라를 만드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소프트한 것이 뒷받침돼야 한다. 조달청은 지자체들이 자랑하는 관광지를 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전통적인 대규모 수학여행방식이 문제로 지적됐고 소규모 체험학습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 첫 시도로 지난 3월 군산시와 '역사문화탐방 상품'을 개발해 나라장터에 올려놓았다. 나라장터는 연간 6
“매도 의견을 내면 오랫동안 거래한 법인고객이나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로부터 견디기 힘든 항의를 받는다.” 매도보고서를 쓴 후 그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회사를 옮긴 어느 애널리스트의 고백이다. 가짜 백수오 논란, 조선사 대규모 적자 사태 등을 거치면서 애널리스트의 업무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여러 차례 있어 왔다. 민감한 이슈는 함구하고, '매수'만을 외치는 영혼없는 보고서를 쓴다는 이유에서였다. 애널리스트의 보고서가 매수일색, 뒷북보고서 등 비아냥의 대상이 된 지도 이미 오래 전 얘기다. 반면 우리는 애널리스트가 어떠한 상황에서 보고서를 쓰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아왔다. 그저 잘못된 업무관행 정도로만 치부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소위 '잘못된 관행'으로부터 다른 시장참여자들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먼저 펀드매니저와의 관계에서 살펴보자. 수익률로 평가받는 펀드매니저의 입장에서 매도보고서는 자신의 성과를 잠식하는 불편한 존재로 인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