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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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주가 다 되어가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깊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에 그간 하루도 울지 않고 보낸 날이 없다. 오늘도 합동분향소에는 전국 각지 수만 수십만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안타까움과 원망과 분노의 발걸음이다. ‘전원구조’라는 언론의 오보만 없었더라면, 탈출하라는 선장의 안내 방송만 있었더라면, 출동한 해경이 배에 뛰어들어 승객들을 구하려는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더라면, 생사의 일분일초를 다투는 시간에 해경이 해군과 민간 잠수부의 투입을 막지 않고 오로지 인명 구조에 온 힘을 다했더라면,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토록 허망하게 희생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른들의 구조를 믿고 기다렸던 아이들, 생때같은 아들딸들을 가슴에 묻어야만 하는 부모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터질 듯 아프다. 수백 명의 승객을 침몰하는 배에 가둔 채 제일 먼저 탈출한 선장과 선원의
자본시장은 그 나라의 산업수준과 국가경쟁력을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주식시장이 활력을 잃으면서 본래의 기능인 장기 자금조달과 자금운용의 장으로서의 기능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기업의 상장수와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그 시장이 기업에게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보여주는 기준이 되는데 작년 한 해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신규 상장은 4개사에 불과하다. 이는 거의 정체수준이다. 더욱이 활발한 거래와 신규상장이 이루어져야 할 코스닥시장도 역동성을 상실하고 있으며 기업공개는 겨우 3개사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자본시장이 자금조달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함을 보여준다. 저배당정책으로 여유자금이 쌓인 대기업과는 달리 어느 때보다 성장동력이 필요한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는 여전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기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본시장의 활력이 떨어진 원인을 꼽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코스피지수가 201
20세기는 석유가 바꾼 세상이라면 21세기는 석유가 바꾼 세상을 정보가 바꾸었다. 정보는 귀에서 손으로 그리고 이젠 눈으로 가고 있다. 손이 자유로운 시대가 오면 또 다른 새로운 세계다. 손이 아니라 안경처럼 '쓰는 핸드폰', 콘택트렌즈 같은 '눈에 끼우는 핸드폰'이 나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지금 정보의 세계에서는 '손이 말하는 시대'에서 '눈으로 말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시대를 앞서는 코드는 이제 '눈'이다. 눈으로 말하고 눈에 보여주는 것이 대세다. 이젠 음성인식, 위치정보는 첨단기술기업만이 독점하는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쓸 수 있는 기술이 되었다. 중국이 좋은 사례다. 중국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취재하는 기자들이게 구글 글라스를 지급했다. 보이는 데로 찍어 전송하고 현장에서 검색하고 취재하게 했다. 춘절에 바이두는 빅데이타를 활용해 중국13억의 인구이동을 실시간으로 인터넷 화면으로 보여줬다. '말하는 핸드폰'이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핸드폰'으로 바뀔 때 한국은
지난해 페이스북에 책임감과 의무감에 대해 강조한 적이 있다. '책임감은 팀웍을 위해 자신이 해야할 일을 자발적으로 찾아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무감이란 누군가에 의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주어진 업무 범위 내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일을 처리한다는 행위는 비슷해 보이지만 시작과 동기부여에서 작은 차이가 있다. 의무감이 강한 사람은 맡은 일을 잘 해낼 수 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맡은 일 외에 더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다. 책임감과 의무감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아니지만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책임감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짊어지는 것이다. 지금은 팀웍을 위해 책임감이 필요한 시기다.' 회사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내용인 동시에 많은 페이스북 친구들과 나누기 위해 공개했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대응을 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두 가지를 강조하고자 한다
올해 ‘3월 고용동향’을 분석해 보면 30대 취업자는 줄고 50대 이상은 늘어났다. 중장년층의 고용 증가가 청년실업의 충격을 일부 흡수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최근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17년 장년고용률 목표를 67.9%에서 68.2%로 상향 조정했다. 신중년 고용 활성화를 서둘러야 할 이유와 해법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지구촌에서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 중 하나다. 2018년 고령사회, 2026년 초고령사회가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우려스러운 것은 선진국이 되기도 전에 25~49세의 핵심생산인구가 줄고 있다는 사실이다. 15~64세 생산가능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59.2%에서 2013년 53.9%로 낮아졌다. 화이트칼라의 평균 정년은 불과 53세다. 고령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성장잠재력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잠재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도처에서 나오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IMF 외환위기를 전후해 한국경제는 저임금을 무기로 하는 중국 등 개도국의 추격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선진국 사이에 끼어서 이른바 넛크랙커의 덫에 걸려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거나 정체될 것이라는 외세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마찬가지로 그동안 년간 12%의 고속성장을 보이던 중국도 최근들어 8%에 못미치는 성장세로 크게 둔화되면서 중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내외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소득증가율을 훨씬 상회하는 부동산 가격의 급등현상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고 결국 언젠가는 거품이 터지는 날이 온다고 하는 부동산시장의 불안, 그리고 정부의 통제범위 밖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히 규모가 확장되어 중국경제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그림자금융의 붕괴위험에 이르기 까지 적지 않은 불안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게다가 얼마 전 아시아개발은행은 사실상 중국을 염두에 두고 중국경제의 장기적인 성장둔화와 정체가능성을 지적한 이른바 아시아 지역의 중진국 함정론(m
글로벌화(Globalization)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3년말까지 매년 평균 3300여개의 신규 해외법인이 설립되고 있으며 2013년말 기준 신규법인의 누적신고 건수는 11만3600여건에 달한다. 기업들의 해외진출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경쟁력 강화와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활로 모색을 위한 것으로 요즘은 세계 어디를 가나 많은 한국기업의 브랜드를 공항에서부터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잠재적인 재무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해외진출 글로벌 사업확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같은 높은 잠재적인 경제 가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법인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큰 재무적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최근에는 뉴스나 신문지상에서 해외법인에서 발생하는 많은 사건·사고를 접하게 된다. 2013년 A은행 해외지점의 5000억원 부당대출 사건이나 B건설 해외사업장 분식회계 의혹 등이 있었다. 외형성장을
동남아 휴양지의 바닷가 모래사장. 네 살 남짓한 두 꼬마가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거의 한 시간째 각각의 모래성을 쌓고 있다. 두 아이의 부모들은 비치파라솔 아래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며 책을 읽고 있다. 갑자기 비가 내린다. 하지만 아이들은 꿈쩍도 않는다. 자신이 만든 모래성이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지금, 그깟 비 따위가 무슨 대수랴. 하지만 두 어머니의 서로 다른 반응은 참으로 흥미롭다. 아이의 이름을 고래고래 부르는 어머니. 아! 한국말이다. 감기 걸리니 그만 올라오라고 소리친다. 싫다는 아이에게 몇 번 더 윽박지르더니 아빠를 시켜서 들쳐 업고 오게 한다. 아이의 울음소리에 남겨진 모래성이 외롭다. 내 바로 옆 파라솔에 있던 서양아이의 어머니는 내리는 비의 양을 손바닥으로 가늠하며 지켜보다가 빗줄기가 거세지자 아이에게 걸어간다. 그리고는 뭐라고 대화를 나누더니 아이 곁에서 앉아서 함께 모래성을 쌓는다. 모래성을 계속 쌓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아이가 결정하게 한 것이리라.
10년 전 '10년 후, 중국'이란 책을 썼다. 미래 예측은 알 수 없는 수많은 변수와의 싸움인지라 책 쓸 때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10년, 훌쩍 지나버릴 텐데 잘못 썼다가 도망자 신세가 되면 어쩌지..." 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이런 것이다.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눈감고 멀리 크게 보자. 계량예측기법에 따라 널뛰듯 달라지는 수치 예측은 최대한 자제하자. 트렌드 즉 추세 흐름을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는 글에서부터 맺는 글까지 이 원칙을 지키려고 힘썼다. 그런 노력 덕에 10년이 지난 지금 필자는 도망가지 않고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변하지 않은 큰 이슈가 하나 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hard landing)-연착륙(soft landing)' 논란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 가지 착륙 시나리오를 두고 양자택일식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필자의 판단으론 둘 다 아니다. 지방정부 부채 확대, 공급과잉 심화 등 성장의 고름들이 여기저기 터져
최근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과 일자리 창출 관련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질 높은 창업생태계 조성’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질 높은 창업환경을 만들지 않고선 창조경제 실현과 일자리창출의 성공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창업이 취업의 대안(代案)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젊은이들의 대기업 취업 선호현상을 개선하지 않고선 우수한 인재를 창업으로 유인하기 어렵다. 설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창업하기 손쉬운 생계형 창업에 매달려 있다면 ‘창조경제 실현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란 정책적 목표달성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중소기업청 등 관련 부처는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수한 인재들이 창업에 나설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창업자의 연대보증제도를 전격 폐지하는 것은 물론 대학과 연구소의 기업가정신 교육 및 멘토링 강화, 각종 지원 자금 조성과
물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한 마을에 구호단체에서 대형 정수기를 설치해 줬다. 처음 얼마간은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수기는 아무쓸모 없는 쓰레기가 됐다. 정수기 운영을 위한 필터나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고 기술지원도 없어 결국 정수기가 쓸모없는 상자로 전락한 것이다. 이런 문제에서 나온 대안적 개념이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다. 좋은 기술이라도 한 공동체의 문화적·정치적·환경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없다는 것이다. 특정 맥락(Context)에 맞고, 사용자의 니즈에 맞는 적절한 기술이 가장 훌륭한 기술일 수 있다. 아프리카의 특정 공동체에 필요한 것은 비싼 정수기가 아니라 물을 즉석에서 소독할 수 있는 1∼2달러짜리 키트나 우물에서 물을 길어 안전하고 빠르게 옮길 수 있는 운반 기구였을 것이다. 빅데이터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적지 않은 부작용도 나오면서
사람은 누구나 변심한다. 나이가 들고 주변 자극을 받으며 시나브로 마음이 바뀐다. 인생사의 당연한 이치다. 연인 혹은 동지 간의 변심은 때때로 극단을 넘나든다. 하지만 대개 그럴만한 혹은 그럴 수도 있는 것으로 이해받고 수용된다. 모두들 그렇게 산다. 그래서 떠난 사람에게 떠난 자리는 잘 보이지 않는다. 변심이 불가피했노라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변심이 수반한 고통이 한때 아무리 컸을지라도. 반면, 떠나보낸 사람에게 그 자리는 확연하다. 변심이 그럴만하고 그럴 수 있고 심지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임을 수없이 되뇌어도 달라지지 않는다. 뜻을 같이 하고, 미래를 함께 가꾸고, 고난의 길을 동행했던 관계에서 변심이 초래하는 상실감은 결코 작은 것일 수가 없다. 떠난 사람이 그것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을 따름이다. 자신이 떠난 자리가 비로소 눈에 들어오고 황망함과 당혹감에 마음이 흔들릴 때는 언제일까. '길을 걸었지/누군가 옆에 있다고/느꼈을 땐/나는 알아버렸네/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