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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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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언제부터인가 산업은행 박상배 부총재에게 전화를 걸 때마다 흘러 나오는 소리입니다. 집으로 전화해도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대출해준 것과 관련, 지난 2월중순 감사원은 현대상선에 대한 대출이 동일인 신용공여한도를 초과함으로써 한은법을 위반했고 일시 당좌대월을 신규대출 방식으로 만기 연장해줘 산은 내부세칙을 위반했다며 재경부에 당시 여신담당 이사였던 박 부총재의 해임을 사실상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은은 재경부에 박 부총재의 해임을 제청했고, 해임제청 이후 박 부총재는은행을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경부의 해임 결정이 늦어지면서 산은은 한달 넘게 부총재 공백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박상배 부총재는 행원에서 출발해 30년을 넘게 근무하면서 산은맨으로서는 오를 수 있는 최고 자리까지 오른 사람입니다. 추진력 있고 빈틈없는 업무 스타일에다 선이 굵으면서도 멋스러움까지 겸비해 산은맨이라면 누구나
"요즘은 채무자의 협박에 시달리기 일쑤입니다" 최근에 만난 한 토종 대금업체 사장의 푸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법 사채업자와 대금업체를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아 '설마 그럴 리가 있을까'라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많다고 합니다. 대금업체를 단속하는 경찰이나 검찰 역시 대금업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채무자의 말만 믿기 일쑤라더군요. 최근에는 채무자로부터 고소를 당해 벌금을 물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대금업체 사장은 푸념을 했습니다. 사건의 진상은 이렇습니다. 채무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직원들이 집을 방문했는데 사람이 없어 쪽지를 붙여놨다고 합니다. 쪽지에는 "어디어디에서 왔다갑니다. 채무상환 문제로 상의할 게 있으니 연락해 주십시오" 이렇게 쓰인 쪽지를 기자에게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채무자는 이걸 갖고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현행법상 제3자에게 채무사실을 알릴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이런 쪽지는 채무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줬기 때문에 위반이라며 고소를
정부의 신용카드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난 17일 카드업계의 분위기는 담담했습니다. 그동안 줄곧 규제완화를 외쳐대던 모습을 생각하면의외의 모습이었습니다. 카드사들의 요구사항이 대부분 담겨져 있는 `종합대책'이 발표됐는데도 왜 그랬을까요. 아마도 다들 지쳐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잇달으면서 잘 나가던 신용카드산업은 언제부턴가 미운 오리새끼가 되고 말았습니다. 신용카드 가두모집 금지에 이어 부대업무비율 50%준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 등 하루가 멀다하고 규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결과 지난해 결산에서 상당수 카드사가 적자로 돌아섰고, 올 1월에는 급기야 모든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카드사가 적자로 돌아서자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하나 둘 회사를 떠났습니다. 지난달 국민카드는 신임사장 부임을 계기로 전 임원들을 물갈이 했습니다. 국민카드 임원들은 직원들과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쫓겨나듯 회사를 떠났습니다. 경영부실에 대한 책
'헬쓱해지셨네.' 하나은행의 김승유 행장이 지난 12일 SK글로벌의 분식회계 문제와 관련, 주채권은행으로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본점 기자실에 들어섰을 때 느낀 인상이었습니다. 늘 편안한 미소와 중후한 외모의 김 행장이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헬쓱한 인상이 그날따라 유난히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김 행장은 당시 SK글로벌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며칠째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최태원 SK회장으로부터 사재 일체를 담보로 받아내기 위해 직접 밤늦게까지 SK그룹 고위 경영진과의 협상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사실 요즘 김 행장이 느낄 심적 부담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라크전과 북핵문제로 가뜩이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터진 대형사고를 수습해야 하는 최고 위치에 있으니까요. 또 경제부총리, 금감위원장도 공개적으로 채권단이 나서 조기에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보니 더더욱 부담이 크겠지요. 지금까지 하나은행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