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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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10월14일(08:5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혹은 전환/상환 우선주는 무조건 제3자에게 지분을 배정하는 보통주보다 장점이 많다. 나중에 주가(혹은 기업가치)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그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대비책의 핵심은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전환가도 따라 내릴 수 있는 이른바 '전환가 조정항목'(Refixing Option Clause)이다. 그런데 최근 바이아웃과 그로스캐피털 투자를 막론하고 자금은 많이 풀렸는데 투자처는 줄면서 시장 일각에서 묘한 리픽싱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법률상 정해진 리픽싱 조항을 역이용, 주가가 오르면 전환가격도 따라 올리는 경우다. 상황은 이렇다. 리픽싱이란 게 태생적으로 기존 주주에게는 불리하고 CB나 BW를 사는 신규 투자자에게만 유리한 조항이다. CB나 BW는 예상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얻도록 해야 돈이 되는
정치권이 개헌 작업을 놓고 '핑퐁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야 모두 '본심'을 숨긴 채 떠보기식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국가 중대사인 개헌 작업이 여야 셈법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7일 여권내 꺼져가는 듯한 개헌론에 다시 불씨를 지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국회 내 개헌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다음달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 후 당내 입장 정리를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청와대 관계자가 "국민에게 지지받지 못하는 개헌 추진은 어렵다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밝힌 것과 정반대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대통령의 개헌 추진 의사는 오히려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며 '시기상조론'을 제기한 것과도 어긋난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여권 지도부가 개헌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의 개헌론 제동 발
지난 12일 오전 '두산그룹 계열 D사의 임원 아들이 낙태를 강요했다'며 한 여성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는 메신저가 일명 '증권가 찌라시'형태로 돌았다. 오후가 되자 트위터에는 시위여성의 사진까지 올라왔고, 트위터들의 열띤 공방이 펼쳐졌다. 일부 언론들이 이 사실을 보도한 건 한참이 지난 후였다. 재계에 트위터 붐을 일으킨 대표적인 CEO는 박용만 (주)두산 회장이다. 그의 트위터를 '팔로우'하는 사람만 8만여명으로 신세계 정용진 회장 6만여명을 훨씬 앞지른다. 하지만 한 직원 아들의 '도덕성 문제'로 D사를 곤혹스럽게 만든 주범도 트위터였다. 트위터가 조직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증권가에도 트위터가 한창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회사별로 트위터를 만들어 홍보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증권사 직원들의 60%이상이 트위터를 한다는 분석도 있다. CEO 중에서는 이형승 IBK투자증권사장, 주원 KTB투자증권 사장처럼 젊은 중소형 증권사 대표들이 주도적으로 트
국정감사장에서의 인신공격성 발언이 도를 넘어섰다. 국감에서 품격 있는 질의과 생산적인 논의를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을까. 7일 열린 서울중앙지검 등 10개 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에서는 이른바 '그랜저 검사'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가 핫이슈였다. 첫 질의자부터 "검사에게 고급 승용차를 사주고 향응을 제공할 돈이 없는 사람들은 이 나라에서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검찰의 '그랜저 검사' 무혐의 처분에 질타를 쏟아냈다. 후배검사에게 지인의 고소사건을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밝혀졌고 그랜저 구입자금의 흐름이 석연치 않은데도 무혐의 결론이 내려졌으니 경위를 소상히 따질 만하다. 그렇다면 의문이 제기되는 쟁점들을 조목조목 묻고 그에 대한 답변을 들은 뒤 문제점을 되짚는 것이 감사기관과 피감기관의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하지만 일부 의원의 질의 시간은 추궁만 난무할 뿐 피감기관의 검사장에게
서울 모지역의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썼다. 그러자 "거짓말하지 마라. 우리 동네는 전혀 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너희가 바라는 게 뭐냐"라는 답글이 달렸다. 전셋값이 오르는 몇몇 지역과 달리 요지부동인 곳의 특징을 설명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답글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미 죽은 지역에 누구 들어가라고 이런 기사를 쓰냐.", "쇼하지 마라. 또 무슨 뒤통수를 치려고…." 현장을 직접 찾아 실제 분위기를 전달했지만 일부 누리꾼은 기사내용을 믿지 않았다. 매매·전세할 것 없이 '가격이 올랐다'는 내용의 기사엔 '거짓말'이라는 답글이 여지없이 달린다. 개중엔 "제가 현재 그곳에 살고 있는데 기사내용이 맞습니다", 혹은 "직접 전세 구하러 다녀 보세요. 가격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란 댓글도 달리지만 그들도 이내 공격대상이 된다. 올 초 아파트값이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기사를 썼을 때 '훌륭한 젊은이', '정신이 바로 박힌 기자'라는 칭찬을 들은 것과 다른
한은 출입기자와 한은 임직원간에는 매달 한번 일종의 게임을 한다. 달마다 금통위를 일주일 앞두고부터다. 출입기자는 금리 결정 방향을 예측해야 하니, "이번달 금리 어떻게 될까?"란 질문을 입에 달고 산다. 반면 한은 임직원은 금리 관련 발언을 일절 못하게 돼 있다. 일종의 행동강령(Code of Conduct)이다. 시장에 불필요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기자는 답을 얻어야, 한은 임직원은 답을 하지 않아야 이기는 게임이다. 정석대로라면 묻는 쪽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구조다. 그런데도 기자들이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먹고사는 노하우가 대단하단 생각이다. 취재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 일종의 절충점이 있다. 간접적인 질의응답법이다. "금통위 앞두고 환율이 급락을 하네요?"라고 물으면, "무시할 수만은 없겠죠"라고 답하는 식이다. 패자를 만들지 않는 게임의 룰이다. 14일 금통위를 앞두고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지고, 그 이상 수의 답들이 돌
"우린 모릅니다.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은 공항공사 소관이니 그쪽에 알아보세요. 지금은 국감 중이니..."(관세청 수출입물류과 관계자) "재입찰 공고를 언제 낼지 우리도 모릅니다. 관세청과 협의해야 하는데 연락이나 통보를 받은 게 전혀 없습니다."(한국공항공사 운영계획팀 관계자)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이 유찰된지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이들 정부 산하기관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할 뿐,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들의 힘겨루기에 입찰을 희망하는 업체들만 어찌할지 갈피를 못잡고 애만 태우는 상황이다. 앞으로 5년간 김포공항 면세점 임차권리가 걸린 이번 입찰은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호텔과 후발 업체인 호텔신라, 워커힐 간의 3파전이 예상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호텔신라와 워커힐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자동 유찰됐다. 이들이 입찰을 포기한 이유는 공항공사와 관세청이 서로 다른 입찰 기준을 주장하면서 대립하고 있기 때문. 김포공항 면세점 임대권리를 쥔 공항공사는 단독 사
최근 개최된 '2010 파리모터쇼'의 화두는 전기차(EV)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슈퍼카 업체들도 전기차를 내놨다. 특히 콘셉트카 개념이 아닌 당장 실용화가 가능한 전기차들도 대거 등장해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글로벌 메이커들의 전기차 사이에 소규모 업체들의 차량도 눈길을 끌었다. 그 가운데 프랑스업체 루메네오(LUMENEO)의 2인승 전기차 '네오마'와 1인승 전기차 '스메라'는 디자인이나 완성도에서 완성차 회사들과 대등한 수준을 자랑했다. 루메네오 부스에 들렀을 때 일이다. 당시 차량을 살펴보던 기자가 한국 출신임을 간파한 회사 관계자는 호기심 가득찬 표정으로 "자동차 강국인 한국에 전기차 회사가 몇 개 있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시범차량으로 1개(블루온)의 전기차를 만들었고 최고 속도가 시속 60㎞ 수준인 저속전기차 회사가 3~4개 있다고 대답하자 그는 "한국은 내연기관차 수준에 비해 전기차에 별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하는 제4이동통신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코리아모바일인터넷(KMI)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아직 정부로부터 사업승인도 받지 않았는데 이 사업의 주주사라는 것만 알려지면 주가가 급등하는 등 필요이상의 과열양상을 보이는가 하면 대통령 측근이 개입돼 있다는 루머까지 나도는 실정이다. 심지어 삼영홀딩스는 참여주주사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연일 주가가 급등하다 투자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기복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증권가에서는 KMI의 '먹튀' 의혹을 제기하면서 개미들의 피해를 우려한다. 제4이동통신사업권을 허가해야 하는 방송통신위원회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KMI사업에 깊이 관여했던 사람이 KMI의 새 주주 구성에 문제가 있다며 방통위에 '내용증명'을 보냈고, KMI 측도 이에 맞서고 있다. 이처럼 KMI를 둘러싼 공방이 커지자, 급기야 국회에서는 11일 방통위 국정감사를 하면서 증인으로 KMI 관계자를 불렀다.
장진 감독의 영화 '바르게 살자'는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바른 생활' 교통순경 정도만(정재영 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블랙코미디다. 정 순경이 근무하고 있는 삼포시에 연이어 은행 강도 사건이 일어나자 새로 부임한 경찰서장은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그러나 하필 은행강도 역할에 '융통성 0%'의 정 순경이 발탁되면서 상황은 꼬여간다. 정 순경은 훈련 본연의 목적을 잊고, 모범적인 강도 모습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게 되고, 결국 경찰 기동대가 출동하면서 사태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훈련으로 커지고 만다. '왜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의 연내 매각이 국회의 반대로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인천공항 지분매각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및 공항법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반대하면서 연내 통과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다. 정부는 당초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이라는 명목으로 인천공항
장기전세주택(시프트)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서울시의 가장 성공적인 주택정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도입 3년이 지났지만 제도와 기반이 정착되지 않아 실수요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프트는 최근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일부터 3일간 1순위 접수를 받은 고덕리엔파크1단지는 1817가구 모집에 1만9706명이 청약해 평균 10.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발산2단지의 경우 2가구 모집에 378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189대1까지 치솟았다. 이번 청약에서는 소득과 자산기준을 도입한 것 외에도 청약 경쟁률 발표 문제가 논란이 됐다. 5월 공급 때와 달리 중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시는 지난 4월까지 최종 경쟁률만 공개하다가 보금자리주택처럼 실시간 발표를 해달라는 민원이 많아 5월에는 청약 다음날 하루 단위로 홈페이지에 경쟁률을 발표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다시 최종 경쟁률 발표로 돌아섰다. SH공사 관계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삼성, LG, 필립스, 오스람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LED산업의 최대 시장이 될 조명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LED 조명시장을 탐내는 건 대기업만이 아니다. LED산업을 담당하는 기자에겐 이름도 생소한 중소기업으로부터 'LED 조명을 출시하오니 기사 검토 부탁드립니다'로 시작하는 e메일이 끊이지 않고 들어온다. 이들은 하나같이 '성능이 뛰어나고 디자인이 이쁘다'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정작 전문가들이 성공의 '관건'으로 보는 특허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특허가 왜 중요한지는 서울반도체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서울반도체는 2007년 매출 2501억원, 영업이익 254억원, 순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에는 매출이 2841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치고 적자로 전환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113억원, 125억원을 보였다.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의 연이은 특허소송 공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