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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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 현지 유선사업자와 함께 합자홈쇼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현대홈쇼핑의 중국 진출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증권사들의 리포트가 이어졌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현대홈쇼핑 주가도 이에 화답하듯 반짝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호재'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반등 폭이 미미했고 이후 다시 주가는 다시 내리막길을 탔다. 복합적인 재료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긴 하지만, 현대홈쇼핑 주가가 하락하는 주요 요인이 역설적으로 '무리한 중국 진출'에 있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현대홈쇼핑의 중국 파트너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현대홈쇼핑의 합자 파트너사 중 하나인 '동방파이'가 따지고 보면 CJ오쇼핑의 합자파트너사인 'SMG'와 계열 관계에 있다는 분석이다.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긴 하지만 결국 국내 주요 홈쇼핑사들이 한 중국 회사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도 롯데홈쇼핑을 앞세워
더벨|이 기사는 11월17일(08:5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실적이 좋고 재무구조가 우수한 중소기업이 매물로 등장할 때가 있다. 기업의 오너가 자신의 보유지분을 규모가 큰 국내·외 대기업이나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려는 경우다. 만약 이 기업이 높은 기술력까지 보유했다면 딜 성사는 그리 어렵지 않다. 동종 업계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먼저 오퍼(offer)가 오는 경우도 많다. 매각에 대한 조건 경쟁이 시작되면 딜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결국 M&A가 이뤄진다. 매각자와 인수자 모두에게 윈윈(win-win)인 딜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M&A 시장에 등장한 씨앤비텍은 ‘성장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실적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고 현금창출력도 개선되는 추세였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세계적 수준의 CCTV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씨앤비텍은 2008
더벨|이 기사는 11월17일(09:5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는 최근 수 년래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로 꼽혀왔다. 소득이 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건강'이 인류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앞서 읽어야하는 벤처캐피탈(VC)들은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했고 투자를 단행했다. 정부와 기관투자가들도 바이오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 투자 포트폴리오의 5~10%는 바이오로 가져가도록 했다. 그러나 바이오는 아직도 '유망하기만 한' 업종이다. 바이오 투자를 통해 이익을 본 벤처 투자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VC들은 그 원인을 구조적인 관점에서 찾는다. 상대적으로 짧은 조합 만기와 미성숙한 시장 구조가 투자에서 엑시트(EXIT)로 이어지는 흐름을 방해한다고 했다. 특히 신약 개발 분야 투자가 어렵다. 성공하면 대박을 터뜨릴 확률이 높지만 개발에서 임상을 거쳐 '인증'을 받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길고 복잡
2006년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선 대우건설을 둘러싼 M&A 전쟁이 달아올랐다. 금호아시아나와 두산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과 유진 프라임 삼환 등 탄탄한 중견기업이 사활을 건 '쩐(錢)의 전쟁'을 전개했다. 결과는 금호의 승리였다. 금호는 같은 해 11월 대우건설 지분 72%를 6조4000억원에 사들였다. 인수 후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가격이 당초 예상인 4조~5조원보다 2조원 이상 뛰었다. 채권단은 예상치 못한 대박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M&A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과 '무리한 차입 인수' 논란은 뒤로 밀렸다. 당시 한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국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M&A"라며 "매도자와 매수자, 매물이 모두 윈윈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금호는 3년 뒤 유동성 위기로 그룹이 분리되고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신세로 전락했다. 대우건설 인수 자금 상당액(3조원)을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서 차입하고 풋백옵션(매도 선택권)을 부여한
"30년 가까이 운영된 제도에 '임시'를 붙일 이유가 없습니다." 얼마 전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이하 임투공제)가 임시가 아닌 상시 제도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투공제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 32개 업종을 대상으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외 사업용 자산투자에 한해 투자금액의 7%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 1982년 처음 도입된 이 제도는 지난해까지 8년을 제외하고 21년 간 유지되고 있다. 임투공제는 말 그대로 임시제도이며, 1982년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기업투자를 촉진시킨다는 취지에서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오랜 기간 불안하게 운영돼 온 만큼 폐지하는 것이 자연스레 보일 수 도 있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8월 임투공제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고, 이 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에 제출된 데는 이런 이유도 명분이 됐다. 하지만 임투공제 폐지에 기업계와 지방 상공계, 협단체
"네 저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주가는 6개월, 1년 뒤를 말하는 것 아닙니까" 편법상장 의혹에 주가가 급락한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에 난감한 것은 투자자뿐만이 아니다. 중국원양자원은 중국 내수성장 수혜주로 언급되면서 증권사들이 이례적으로 '강력 매수'(Strong Buy)를 제시한 기업이다. 중국원양자원은 국내에서 잡히지 않은 우럭바리 어획을 주력으로 하고, 5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보인다는 점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10월 이후 6개의 증권사에서 분석 리포트를 내놓았고 모두 '적극매수' '강력매수'를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가는 16일 종가 8070원에 두 배에 달하는 1만 5000원에서 1만 6500원을 제시했다. 중국원양자원의 주가 급락은 예상치 못한 악재였다.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뒤 주가는 하한가로 급락했고 증권사들은 장래 성장에 대한 믿음이 여전하다며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주주의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되자 불안감에 매물이 쏟아져 나왔고
기온이 뚝 떨어진 16일 아침.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 이른 시간부터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이들이 있었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반대하는 학부모단체에서 나온 사람들이었다. 정책 반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몸에 걸고 전단지를 나눠줬다. 차가운 바람에 어깨가 움츠러든 듯 보였다. 정오가 지나 추위가 누그러질 무렵. 덕수궁 길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도 한 무리의 단체가 현수막을 펼쳤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였다. 서울시가 무상급식에 예산을 배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항의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람들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지나쳐갔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8일 교육청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시에서 절반을 지원한다면 서울시내 초등생 전체에게 무상급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합의가 안된다면 자치구들과 함께 최소 3개 학년에게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반쪽짜리 무상급식의 책임을 시에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의지도 확고하다. 10일
지난달 18일 동부그룹에서는 '조용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계열사인 동부하이텍이 이사회를 열어 보유하고 있던 동부메탈 지분 46.28% 가운데 5%포인트를 대만 차이나스틸에 매각키로 결정하면서다. 이번 지분 매각이 특별한 것은 동부하이텍 재무개선을 위한 신호탄이라는 점 외에 동부메탈의 제값을 받겠다는 김준기 회장의 뚝심과 노력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차이나스틸이 매입한 가격은 총 478억원(150만주)으로 주당 3만1867원. 불과 1년 전, 김 회장은 이 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동부메탈 지분을 팔아야할지 고민해야 했다. 당시 동부하이텍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부메탈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여의치 않았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주당 2만원 이상에 팔겠다는 제안을 냈지만 산은은 주당 1만1600~1만1700원 선에서 요지부동이었다. 금융위기 전에는 한 프랑스 기업과 주당 4만 6600원~5만 3300원까지 협상이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천양지차다. 그렇다고
말이라는 게 참 어렵다. 같은 말을 해도 아 다르고 어 다를 뿐더러 조사 하나에 문장 전체의 뜻이 바뀌기도 한다. 특히 돈이 움직이는 시장에서 말은 말 그대로 '한 끗'차이다. 알고 보면 모두 같은 뜻인 '시장 지향적인(market-oriented)'과 '시장 결정적인(market-determined), 그리고 '보다 시장 결정적인(more market-determined)'을 두고 G20 정상들이 1박 2일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 '한 끗'이 계속 빗나가서 곤란한 이가 있다. 한국은행의 김중수 총재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한 뒤 8,9,10월 석 달 동안 동결했다. 그 기간 내내 '이번 달에는 올릴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점쳤던 대다수 전문가들은 당황했다. 석 달 연속 전망이 틀리자 11월에는 아예 전망 자체를 꺼렸다. "이번 달에 올리지 않으면 올해는 물 건너 간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최
최근 외신을 보면 벼랑 끝에 서 있는 대상이 둘 있다. 바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일랜드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침체와 쉼표 없는 개혁 압박으로 민심이 등을 돌리면서 결국 지난 2일 중간선거에서 패배를 맛봤다. 더군다나 경기진작을 위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조치로 국제적 발언권은 약화됐으며 자국이 제시한 경상수지 목표제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화의에서 독일 등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퇴짜(AP통신)' 맞고 '빈손(MSNBC)'으로 귀국하게 됐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도출에 실패한 것을 두고 나온 '좌절(워싱턴 포스트)'이라는 표현은 뼈아프다. 미국이 글로벌 영향력을 잃고 있느냐는 월스리트저널 설문조사에 14일 현재 90.0%에 달하는 639명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해 오바마 대통령의 체면은 더욱 구겨진 꼴이 됐다. 취임 당시 지지율이 80%를 넘어서고 1년
국회는 지난 7년 동안 해마다 불법을 자행해 왔다. 나라 살림 계획을 확정하는 예산안을 심의할 때마다 매번 그랬다. 헌법에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전까지 이(예산안)를 의결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매년 12월2일까지는 예산안을 국회에서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2003년 이후 예산안이 제 때 통과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지난해의 경우 새해를 불과 4시간여 앞두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가까스로 준예산 편성을 모면했다. 올해도 국회가 15일부터 본격적인 예산안 심의에 들어간다. 국회가 제 때 예산안을 의결해 8년 만에 '불법 집단'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전망은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예산안 심의 때 최대 쟁점이었던 4대강 예산이 올해도 문제다. 한나라당은 전체 4대강 예산 9조6000억원을 그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이중 70%인 6조7000억원을 삭감해야 한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예산안이 '외생변수'에 볼모로 잡힐 가능성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중년 방송인들의 웹사이트 회원가입 과정이 방영됐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겪는 우여곡절을 재미있게 풀어낸 것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반영하듯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유난히 눈에 띄는 대목을 발견했다. 바로 회원가입 과정에서 개인정보 이용과 관련해 동의 절차를 구하는 내용이었다. 출연자들은 이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회원가입을 수차례나 새로 해야 했다. 큰 웃음을 줬지만 쓴웃음도 나오는 대목이었다. 현행법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명시적으로 동의 절차를 구해야 한다. 이는 웹사이트 회원가입뿐 아니라 휴대폰 등록 과정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본인의 개인정보를 마케팅 등에 이용하기 위해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통상 회원가입을 하려면 세 종류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이 과정이 형식에 그치고 있어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를 하지 않으면 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