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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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사태이후 토요타와 현대차를 비교하는 내외신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용은 각양각색이지만, '캠리'와 '코롤라' 등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토요타의 리콜로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받지 않겠냐는 게 대종을 이룬다. 지난 달 미국 시장의 판매 실적에서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난다. 토요타는 전년대비 16%가 감소한 반면, 현대차는 24%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가속페달의 결함으로 230만대 리콜을 발표한 토요타는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가 넘는 리콜계획을 추가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토요타는 일본에서도 사려면 몇 달을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 가능성까지 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일본, 국내 소비자들도 토요타 '품질관리'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토요타의 이번 대규모 리콜 원인에 대해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전기차 사업 발표회장. 상장사인 A기업이 미국 전기차 업체와 기술제휴를 맺고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수입,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특급호텔의 그랜드 볼륨에서 아나운서 출신 유명 방송인이 사회를 본데다 화려한 뮤지컬 공연도 펼쳐져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차 발표회장 못 지 않았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사업과 관련한 알맹이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4월부터 시범적으로 100여대의 전기차를 수입해 판매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을 수입할 것인지도 아직 정하지 못했고 전시장은 어디에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검토중' 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판매 예정 모델이라며 선보인 전기차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미국에서 가장 빠른 전기스포츠카로 손꼽힌다는 설명과 함께 공개된 차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형 차체에 타이어만 끼워 만든 것이었다. 더구나 가짜 화환 논란까지 빚었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사 대표이사(CEO) 명의로 된 화환에
저축은행 업계는 미국발(發)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이 부실화되며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 1월 자산관리공사(캠코)에 1조7000억원 어치의 PF 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업계는 여전히 '고수익 고위험' 투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내내 감소하던 대형 저축은행들의 PF 대출 잔액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원자재, 국내외 유가증권시장처럼 위험한 자산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대형저축은행의 자산운용방식은 투자은행(IB)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PF대출을 대체할 마땅한 수익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은 PF 이후 '먹고 살 거리'에 대한 업계의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상당히 부족해 보였다. "PF를 대체할 신규 수익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황해하며 비과세상품 취급이나 신용카드·외환 업무 허용 등 업계에서 이전부터 주장하던 얘기만 반복할 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는 2002년에도 불편한 사이였다. 사건이 있었다. 좋은 관계를 만드려다 앙금만 남은 일이었다.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만든 박 전 대표는 무소속 의원이던 정 대표에게 손을 내밀었다. 16대 대선을 앞둔 시기, 언론에선 '연합'을 점쳤다. 하지만 정 대표는 예상을 깨고 독자출마를 결심했다. '월드컵 바람'을 타며 '욕심'이 난 탓이었다. 정 대표가 '국민통합21'을 만들고 나서 상황은 역전됐다. 이번엔 정 대표가 박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재밌게 봤다"는 말과 함께였다. 영화는 대학 동창생인 남녀 주인공이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정 대표와 박 전 대표도 동창생이다. 장충초등학교를 같이 졸업했다. 박 전 대표는 '당한대로' 돌려줬다. 거절이었다. "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를 댔다. 4년 뒤인 2006년에도 불편한 관계는 계속됐다. 한나라당 대표에 오른 박 전 대표
지난 27일 세계의 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플사 신제품 발표회장으로 쏠렸다. 애플사의 최고 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청바지에 검은 스웨터 차림으로 아이패드라고 불리는 태블릿PC를 선보였다. 아이패드는 아이팟 아이폰에 이어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실제로 아이패드가 그정도로 불릴 만큼 새로운 '물건'인지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이나 기술적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미 휴렛팩커드, 델은 물론 한국 기업에서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성능이 앞서는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토를 달수 없는 것은 스티브 잡스라는 최고 경영자(CEO)의 '카리스마'이다. 트레이드 마크가 된 청바지를 입고, 검은 터틀넥 셔츠에 운동화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한 그는 무대를 휘저으며 전세계의 이목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그가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시각이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3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봤던 한국 네티즌들이 적지 않았
"고시원이 낫나요, 월세가 낫나요." 해마다 개강 시즌을 앞두면 대학가 질문 게시판에 반복되는 글이다. 월세를 살자니 이른바 '88만원 세대'들에겐 비싼 보증금이 부담되고 고시원을 살자니 안전, 화재, 소음 등이 걱정된다는 고민이다. 그만큼 고시원은 이제 학생, 고시생의 전유물이 아니라 하나의 1~2인 가구 주거 형태로 어느새 우리네 일상에 깊게 파고들었다. 최근 서울시 인구의 1%인 10만여명이 고시원에 산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실제 도심이나 역 주변을 걷다보면 고시텔, 리빙텔, 원룸텔 등 각종 고시원의 파생상품들이 쉽게 눈에 띈다. 가격도 월 20만원대 '생계형 고시원'에서부터 60만원대 '럭셔리 고시원'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1~2인 가구가 늘어날 수록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이란 게 업계 예상이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정부와 학계에서도 고시원과 관련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준주택제도' 공청회에서도 이런 고민이
부산 남구청이 최근 20억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유는 직원 월급을 줄 돈이 없어서다. 기초자치단체가 직원 인건비를 주지 못해 지방채를 발행한 것은 1995년 지방자치시대 개막 후 처음이다. 남구청이 빚더미에 앉은 것은 새 청사를 짓기 위해 437억 원을 빌렸기 때문이다. 지방재정자립도가 22.5%에 불과한 재정형편은 생각도 않은 방만한 경영이 불명예를 초래한 것이다. 안양시도 최근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시청사 부지에 2조2350억 원을 들여 100층 높이의 초고층 복합건물을 건설한다는 계획 때문이다. 안양시는 이 공간을 청사와 시의회는 물론 비즈니스센터와 컨벤션센터로 활용하겠다는 거창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안양시의 재정자립도는 65.3%로 풍족한 도시가 아니다. 3222억 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새 청사를 건립한 성남시도 재정자립도는 70.5%에 불과하다. 호화청사 논란에 불씨를 당긴 용인시 역시 재정자립도가 72.9%지만 1600원을 들여 지난 2005년 새 청사를 세웠다
엄청난 화제를 뿌리며 등장한 태블릿PC '아이패드'가 애플의 아이폰 신화를 재현할까. 기대와 회의가 엇갈리지만 분명한 것은 애플이 또 한 번 앞서갔다는 사실이다. 애플의 약진은 남의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IT업계에 직접적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애플이 세계 최고 모바일기기 회사라고 선언했다. 논란이 있지만 허풍도 아니다. 애플을 위시한 미국 IT 기업들은 콘텐츠 면에서 강점을 지녔다. 헐리우드 영화가 보여주듯 천문학적 물량을 쏟아부을 역량과 저변도 갖췄다. 문제는 애플만 달리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영화 '아바타'의 돌풍 이후 IT와 가전·미디어업계 최대 화두가 된 3D 분야에선 일본 기업들이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3D 영상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2가지 분야로 다큐멘터리와 스포츠 영상을 꼽는다. 소니는 바로 이 점을 공략, 디스커버리채널과 손잡고 3D 방송에 나선다. 세계적 스포츠채널 ESPN이 남아
지난 25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필두로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최 위원장은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신년간담회 형식으로 마련한 이 자리에서 "제대로 된 경쟁"을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통합LG텔레콤 출범으로 통신시장의 본격적인 경쟁시대가 시작됐다"며 "현금을 주는 보조금 경쟁은 가급적 지양하고 통신3사가 본원적인 경쟁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업계 CEO들도 이구동성으로 현금까지 동원되는 보조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석채 회장은 "현금 주는 것부터 없애면 경쟁이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부회장도 "통신3사가 쓴 보조금 8조원을 연구·개발(R&D)에 썼으면 이미 (한국에서) 애플이 나왔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통신업계 CEO들이 쏟아낸 발언들로만 보면 올해부터 통신시장에서는 현금까지 동원해 가입자 쟁탈전을 벌이는 진
A씨는 2008년 11월 후배 B씨와 술을 마셨다. 거나하게 취한 두 사람의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분을 삭이지 못한 A씨는 맥주병을 깨뜨려 B씨의 목을 찔렀다. A씨는 B씨가 병원으로 후송된 사이 자신이 운영하는 R슈퍼로 도망쳤다. B씨 아내의 신고를 받은 경찰관 C씨는 격투 끝에 실탄 1발을 발사했다. 총알은 A씨의 오른쪽 가슴 늑골 근처를 관통했다. C씨는 그제서야 A씨가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일주일 뒤 숨졌다. 간 파열 등으로 인한 패혈증이었다. A씨의 부인과 두 자녀는 국가와 경찰관 C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지난 25일 대법원이 주관하고 법원행정처가 주최한 '가인 법정변론 경연대회' 민사 부문 예선 문제로 제시됐다. 물론 실제 사건은 아니다. 전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을 상대로 한 첫 모의 변론인 만큼 실제 소송 사례를 적당히 각색했다. 쟁점은 총기 사용의 적법성 여부, 국가의
더벨|이 기사는 01월26일(09:0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침체에 빠져 있던 국내 건설업계에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100억달러에 달하는 가나 주택사업을 STX그룹이 수주한 데 이어 한전 컨소시엄이 200억달러에 달하는 UAE 원전 사업을 따냈다. 정부도 해외 건설 사업 지원을 위해 2조원에 달하는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실무 작업을 준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핵심인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영 진도를 못나가고 있다. UAE 원전 관련 펀딩 지원을 하기로 한 수출입은행도 금융 구조를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을 결정한 UAE 원전 사업은 수출입은행이 어떤 방식으로라도 지원을 하기로 했다. 직접 대출 혹은 해외 금융회사로부터의 펀딩에 대한 보증을 서는 방식이다. 하지만 100억달러 규모의 STX 가나 주택사업은 상황이 다르다. 국내에서 자체 펀딩이 어
지난해 6월, 알몸을 볼 수 있는 투시안경을 판매한다는 한 인터넷쇼핑몰 광고가 세간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물론 가짜로 판명나 해당 판매업자는 사기죄로 쇠고랑을 찼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을 보고 싶은 인간의 본능(?) 때문인지 한동안 인터넷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허무맹랑한 광고에 속아 실제 돈을 뜯긴 사람이 있다는 소식도 들렸다. 27일 오전 국토해양부 기자실에 우리나라 국제공항에 액체폭발물 탐지기와 전신검색기를 설치한다는 자료가 배포됐다. 전신탐색기라는 용어가 생소해 내용을 훑어보니 바로 '알몸투시기'를 의미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잇따라 알몸투시기를 설치한다는 소식이 화제였는데 신년 벽두부터 우리나라에도 상륙한 것이다. 항공기 테러를 방지한다는 대의 하에 원치 않는 알몸 투시는 국민들이 감수해야 할 몫이 됐다. 국토부는 인권침해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항공보안과 과장이 기자실에 나와 직접 설명하는 친절함까지 보였다. 알몸투시기 사용은 1차 보안검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