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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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이슈도 많은데 의원님들까지 스타군단이라니…." 최근 만난 금융위원회 한 간부의 말이다. 벌써부터 올 정기국회를 어떻게 넘길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정기국회가 개원하려면 아직 두달가량 남은 점을 감안하면 때이른 감이 없지 않다. 금융위는 올 정기국회에서 금산분리 완화와 산업은행 민영화, 각종 규제완화 관련 법령을 제출할 계획이다. 사안 하나하나가 큰 관심사인데 정무위 소속 의원까지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다면 법안 통과가 더 어려워지지 않겠냐는 걱정이다. 정무위를 지원했거나 물망에 오르는 의원들 면면을 보면 금융위의 걱정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우선 여성의원이 대거 정무위를 희망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조윤선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민주당에선 박선숙 의원과 이성남 의원이 거명된다. 조윤선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정무위에 소속된다면 전·현직 대변인이 자존심을 걸고 입심 대결을 펼칠 공산이 크다. 박선숙 의원 역시 2002년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
이 기사는 07월24일(08:2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차입매수(LBOㆍLeveraged Buy Out)가 어느새 인수합병(M&A) 시장의 미운 오리 새끼로 변해버렸다. 검찰이 동양메이저의 한일합섬 인수가 위법적인 LBO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법원이 LBO 방식을 통한 M&A에 대해 배임죄를 적용한 이후라 충격이 더했다. 일반적으로 '차입매수(LBO)'란 매입대상 회사의 유무형 '자산'을 담보로 해서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기법을 말한다. 검찰은 아직 인수도 하지 않은 기업 주식을 담보로 차입금을 마련해 M&A를 하고, 채무상환 부담도 피인수회사에 떠넘겨 해당 기업 주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동양메이저측은 한일합섬 주식이 아니라 기존에 보유 중인 다른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했기 때문에 LBO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차입금 상환은 동양메이저와
미국 정부는 가사 상태에 빠진 양대 국책 모기지기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소생을 위해 다시 천문학적 규모의 공적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실기업을 살리기 위해 들어가는 공적자금의 부담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미국 정부가 처음 언급한 세수 투입 규모는 250억달러이다. 하지만 250억달러는 출발점이다. 이후 얼마가 더 들어가야 할지 모른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면 '밑 빠진 독'일 공산도 크다. 하지만 어떡하랴. 그렇다고 여기서 멈출 수도 없는 일이니. 일단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이상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을 봐야 한다. 그렇기에 수조달러가 들어가야만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어느 애널리스트의 말을 기우로 치부해버릴 수가 없다. 미국 정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 회생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마디로 망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사후에 감당할 수 없을 만한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의 한 칼럼니스트는 정부의 구제개입이 이어지자 "미국은 사
요즘 국회가 소란스럽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때문이다. 정치권은 일본의 도발이 있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독도 관련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이런 아이디어들은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독도를 유인도로 만들자는 주장이다. △해병대 주둔 △해상관광단지 조성 △어민숙소 건설 △해양과학기지 설치 등이다. 또 다른 하나는 독도가 한국땅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자는 쪽이다. 화폐에 독도 도안을 넣거나 이사부와 안용복의 동상을 세우는 것 등이다. 하지만 모두 '국내용'이란 점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더구나 해병대 주둔이나 한일 어업협정 파기는 지극히 감정적이고 민족주의적 대응이다. 이래서야 스스로 독도가 분쟁지역임을 선언할 뿐이다. 일본은 전 세계 도서관 등에서 독도란 검색어를 차츰 지우고 이를 '리앙쿠르 암석'으로 대체하는 등 독도 문제에 전략적, 국제적으로 접근했다. 일본은 이러한 '1단계'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하자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표기라는 2단계 수순을 밟았다. 한국에
'멍석'은 짚으로 만든 새끼줄을 엮어 만든 자리를 말한다. 우리네 생활에서 워낙 널리 사용되다 보니 '멍석'이 속담이 주변에 꽤나 많다. 우선 '앉을자리를 보고 멍석을 깔아라.' '삼성사건' 선고공판이 있은 후 이 사건 심리를 담당한 민병훈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와 조준웅 삼성특별검사는 잇따라 기자들과 만나 뜨거운 장외공방전을 펼쳤다. 법정에서의 공방만으로는 부족했던 것일까. 사건의 핵심법리를 놓고 양측은 날카롭게 대립했다. "기소를 잘못한 것" "기본을 모르는" "자질이 의심스러운" 등 원색적인 표현까지 오갔다. 당사자 입장에서 재판결과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 불만을 표시할 수도 있다. 다만 공방이 벌어진 곳이 법정이 아니라는 것이 안타까웠다. '하던 짓도 멍석 깔면 안한다.' 정작 특검은 사건 심리가 진행된 내내 법정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재판부가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차명주식거래에 대해 증거조사를 요청한 것에는 '공소사실에 포함되지 않았
"도대체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가 있는 겁니까. 정확한 시그널을 줘야 그에 따른 대안을 마련할 게 아닙니까. 정말 답답합니다." 지난주 서울 모 호텔에서 열린 권도엽 국토해양부 제2차관과 주택업계간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한 대표의 푸념이다. 이날 참석한 업체 대표들은 지방 미분양 추가 대책 등 부동산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작 권 차관으로부터 시원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앞서 지난 10일 과천에서 열린 정종환 국토부 장관과 출입기자단간 오찬 간단회에서도 국토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시사했지만, 이후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과 완화시기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변죽만 울리고 실행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국토부의 이 같은 어정쩡한 자세가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민간업체들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최대한 뒤로 미루거나 아예 보류시키고 있다. 최근 수도권 공공택지가 팔리지 않는 이유도 이처럼 정책적 결정이 늦춰짐에 따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일 기존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을 보류하는 결정을 내렸다. '보류' 이유는 일반 집전화와 달리 인터넷전화는 범죄나 화재 등 긴급상황시 112, 119 등에 전화를 걸어도 가입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방통위의 이번 결정으로, 당초 올 6월에 도입하기로 돼 있었던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도에 급제동이 걸렸다. 방통위의 전신인 옛 정통부는 올 6월 번호이동제 도입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준비를 했고, 지난해말에는 6개 도시에서 시범서비스까지 실시한 바 있다. 긴급통화 위치확인 문제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방통위의 이번 결정은 일견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방통위 결정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070' 착신이 가능한 인터넷전화가 도입된 것은 지난 2005년말부터다. 가입자도 벌써 120만명에 달한다. 방통위 지적을 되씹어보면, 방통위는 지난 3년동안
이 기사는 07월16일(09:1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99:1'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에게 1년간 흘러 들어가는 돈을 자금 성격에 따라 구분한 수치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에 금융권으로부터 신규 대출된 자금은 약 111조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벤처캐피탈이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약 1조2000억원이다. 즉,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돈의 99%는 대출금이고, 1%만이 자본 투자금이란 얘기다. 이를 두고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지나친 융자 위주 벤처육성 정책과 벤처기업 CEO들의 경영권 집착이 합쳐져 나온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기업이 운영자금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분류해 두 가지다. 하나는 '대출'이고 다른 하나는 자본금을 '투자' 받는 것이다. 금융기관에 담보나 보증을 제공하고 받는 '대출'은 이자비용도 부담해야 하고 부채로 계상되기 때문에 재무구조를 악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을 공식석상이 아닌 자리에서 약속 없이 만나는 것은 여간해선 힘들다. 오전 7시쯤 외환은행 본점 출입구에서 기다려봐도 그는 이미 사무실에 들어간 뒤다. 웨커 행장은 '얼리버드'인 동시에 '레이트버드'이기도 하다. 자정을 넘겨서까지 행장실에 남아 업무를 보는 일이 허다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을 앞두고 새벽 2시쯤 행장실이 있는 15층에 들렀더니 행장이 그때까지 보고를 받고 있더라"고 전했다. 웨커 행장은 임원들에게 보고를 받고 결재만 하는 것이 아니다. 서류를 꼼꼼히 검토한 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으면 일선 부서장뿐 아니라 실무자들까지 행장실로 불러 직접 물어보는 스타일이다. 4년 전 웨커 행장이 외환은행 수석 부행장으로 부임할 때 함께 한국으로 건너온 가족들은 지난해 모두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지금 인근 오피스텔에서 '독수공방'하고 있다. 여름휴가를 내 가족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올해는 갈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다. 론스타와 HSBC간 외환
이 기사는 07월15일(15:5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특별히 잘난 게 없는 상대에게 밀리면 자존심이 상한다. 흥분을 가라앉히면 알듯 모를 듯 차이점이 보이지만 남모르게 속 끓여봤자 냉정한 평가 앞에선 열등감이 된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투자은행(IB)을 바라보는 국내파들의 시선이 이렇다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외국계와 국내사 간 M&A 자문 수준은 동등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열패감을 느낄 소식이 있다. LS전선의 크로스보더 M&A를 자문한 맥쿼리와 산업은행의 수수료가 각각 70억 원과 10억 원으로 책정됐다는 것이다. 호주계 은행인 맥쿼리는 IB를 특화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세계적인 명성은 선두권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이 은행이 우리나라에서는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급의 대우를 받는다. 자문을 수행하는 실무자급의 능력이 경쟁사에 비해 특별하다는 평가가 들리는 것도 아니다. 이런 맥쿼리가 올 초
"재료비가 올랐는데 타이어 가격을 못 올리면 기업이 죽으라는 것이다" 지난 5월 7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이 한 말이다. 원유와 생고무 등 원자재 가격은 사업계획을 짤 때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올랐는데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 눈치 보랴 경쟁사들 눈치 보랴 타이어 가격을 못 올리고 있다는 하소연이었다. 오 사장은 당시 "수출가격은 9.4% 인상한 반면 내수가격은 5% 밖에 못 올렸다"며 "내수에서 적자가 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2-3개월 후에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적자에 시달리며 내수가격 인상 불가피론을 폈던 금호타이어가 가격을 올려야 하는 사정이 또 하나 생겼다.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내비쳤던 오 사장이 노조에 사실상 굴복해 '퍼주기'를 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임금을 3% 인상해주고 설 명절 상여금도 50% 높여주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또 올해 성과급 250만원을 주고 여기
"중요한 건 승리가 아닌 참가다. 삶의 진정한 가치가 성공이 아닌 노력에 있는 것처럼" 근대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의 말을 굳이 더듬지 않아도 된다. 몸과 몸, 땀과 땀이 부딪쳐 만들어 내는 드라마는 감동적이다. 올림픽은 숭고하다. 고대 아테네 올림픽으로부터 무려 2784년, 근대 올림픽으로부터도 어느덧 112년이 지났다.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돈도 올림픽 정신 만큼 중요해졌다는 것일 게다. 그래서 돈 이야기좀 하겠다. 베이징 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연일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올림픽 개막으로부터 정확히 한 달전인 지난 8일, '올림픽 특수'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증시가 당장은 바닥을 기고 있지만 올림픽 '한방'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으리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한방'으로 역전 카운터를 날리기에는 중국 증시는 그동안 잔매를 너무 맞았다. 올해만 상하이종합지수는 50% 밀렸다. 상반기 내내 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