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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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의 사회공헌 실적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등 사회적 역할 확대를 주문하고 나섰다. 복지기능이 점점 더 중요시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적절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상반기 18개 시중은행 사회공헌실적이 당기순이익의 2.1%에 불과한 2119억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올 상반기까지 주요 은행들의 사회공헌 규모를 보면 국민은행 241억원, 신한은행 233억원, 하나은행 128억원, 우리은행 108억원, 기업은행 95억원, 외환은행이 26억원 등으로 상반기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 치고는 실적이 너무 초라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것이다. '팔 비틀기'식 선행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은행 담당자들은 2가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우리 사회 단체의 성숙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쉽게 말해 "OO은행이 어느 단체에 기부를 했다더라"는 소문이 한번 돌면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은 국감을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한 조사를 행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대상은 국정과 관련 있는 정부 국가기관, 지자체 중 특별시·광역시도, 정부투자기관 등으로 돼 있다. 그렇다면 전직 통일부장관인 여당의 대통령 후보는 국정감사의 대상일까. 서울시장을 지낸 야당의 대선 후보는? 정부기관 수장과 지자체 단체장을 지냈으니 국감 대상이 될 법하다. '국정'을 논하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국감 대상이다"가 모법답안에 가깝다. 단, 단서가 붙는다. 통일부장관과 서울시장 재임 시절의 '국정행위'와 관련된 사안에 한정된다. '국정'과 무관했던 자연인 신분에서의 행위는 국감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17대 마지막 국회가 '반쪽짜리'로 전락하고 있다. 대선 승리에 매몰된 여야간 정쟁 탓이다. 단초를 제공한 것은 법률적 해석을 넘어서는 여야의 국감 증인 신청이다. 신당에서는 BBK 실소유 의혹의 진상을 규명한다며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중국 증시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거품이 중국 증시를 온통 뒤덮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다만 중국 증시가 거품 논란을 딛고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지 혹은 거품이 붕괴되며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것인지를 놓고 많은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 2년간 6배 급등하는 뜨거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000선에도 못미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6000선을 돌파했다. 중국 시황이 얼마나 예측하기 힘들었던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증시의 거품을 경고하는 기사에서 중국 증시 상승세가 중국 금융 시스템의 '제도 개선' 등 긍정적 측면을 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SJ은 지금 중국 증시가 1920년대 대공황 직전 미국 뉴욕 증시와 흡사하다는데 주목했다. 라디오 등 신기술의 출현으로 지속적인 번영을 꿈꾸던 미국 경제는 1929년 증시 대폭락을 시발로 대공황의 나락으로 빠졌다.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증시 후유증은 1950년대 중반까지 이
"진짜 반값일꺼라는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실망스럽네요. 서민들 우롱하는것도 아니고 내참…." (모델하우스 방문객) "한나라당이 제안한 토지임대부 아파트와 열린우리당이 제안한 환매조건부 아파트 땅값이 왜 다르게 책정된 겁니까."(한나라당 김석준 의원) "반값아파트는 정치권에서 만든 말인데 우리가 책임을 떠안게 됐습니다."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경기 군포 부곡지구에 첫 선을 보인 '반값아파트'를 놓고 곳곳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한나라당은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 땅값 책정이 형평에 어긋났다고 주장한다. 반값'의 '반'자도 꺼낸적 없는데 여론의 질타는 자신들에게 쏟아진다며 주공도 볼멘소리다. 반값아파트는 말 그대로 주변 집값의 절반 수준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으로 여.야가 경쟁적으로 내놓은 정책이다. 한나라당이 먼저 토지임대부(주공이 땅은 빌려주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를 제안했고 열린우리당은 환
"예전에는 휴대폰이 안 터진다고 신고하면 곧 바로 달려와서 소형 기지국을 설치해 줄 정도였습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3세대(3G) 서비스가 잇따라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KTF 3G 서비스 '쇼'의 경우 이달 초 경기 남부 지역에서 4시간 넘게 통화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F는 장애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스템이 정상화됐다고 발표하는 등 사후 처리 과정에서도 매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KTF의 서비스 장애는 두달만에 재발한 것이었다. SK텔레콤도 지난 8월 중순 수도권 남서부 일부 지역에서 몇시간 동안 3G 무선인터넷이 먹통이 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같은 3G 서비스의 잦은 불통과 함께 소비자들의 불만을 더욱 키우는 것은 이통사들의 무덤덤한 태도다. 3G 서비스가 시행 초기인 만큼 아직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소비자들도 어느 정도 양해할 수 있다. 과거 2G 역시 초기에는 통화
정부가 국내 패션산업 경쟁력을 위해 패션산업의 지식기반화 전략을 내놨다. 패션브랜드 수출을 늘리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안도 디자인 개발 지원 강화, 패션스트림 협력사업 지원, 컨설팅 서비스, 인수합병 정보 제공, 섬유패션펀드 활성화 등 다양하다. 이를 통해 '베네통'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에서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패션업계는 물론, 패션을 담당하는 기자 입장에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다. 전략의 성공여부를 떠나 정부가 패션산업에 관심을 갖고 육성하겠다고 하니 반대할 이유가 없다. 정부가 패션산업 지원을 논의할 시점에 시선을 과천에서 서울 금천구로 돌려보자. 글로벌 브랜드라고 하기는 부족하지만 국내에서는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니트업체가 문을 닫게 생겼다. 장사를 못해서가 아니다. 과거법에 얽매여 현재 위치한 금천패션타운에서 쫓겨날 지경이기 때문이다. '까르뜨니트'로 유명한 마리오 이야기다. 금천패션타운에 가보면 마리오 이외에도 비슷
'오비이락(烏飛梨落)'. 아무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 다른 일과 때가 일치해 부당한 혐의를 받는다는 말이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때 이 말을 많이 인용한다. 최근 태양광 테마로 코스닥의 기린아로 떠오른 에이치앤티 정국교 사장도 10일 이 말을 했다. 최근 고점에서 수백억원대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 "며칠전 회사 홈페이지에 주식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의도적 고점 매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정 사장은 5일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적절한 시기에 주식을 장내외에서 일부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힌 후, 7~8일 이틀에 걸쳐 주식을 장내에서 팔았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정 사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지분 매각 시기와 방법이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다. 정 사장의 지분매각은 홈페이지에서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지 불과 이틀만에 이뤄졌다. 더구나 장외나 시간외 거래도 아니고,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장중이었다. 정 사장 지분 외에 전무와
금융권에서 의견대립이 첨예한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금산분리'(금융·산업자본의 분리)다. 최근 며칠 사이를 두고 발표된 두 연구기관의 엇갈린 보고서를 봐도 그렇다. 먼저 현대경제연구원의 '금산분리 논의의 쟁점과 개선방향' 보고서. "1982년 이후 견고히 유지된 금산분리법을 유연성 있게 완화해 산업자본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금융연구원의 '기로에 선 한국금융' 보고서. "(금산분리 완화시) 계열 금융회사를 통한 부당지원 및 빼돌림으로 시장의 효율성과 공정성, 안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 모두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제안인데도 금산분리에 관한 한 판이하게 다르다.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부정적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점진적으로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것이 제대로 가는 길이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반면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은행은 상법상 주식회사지만 특유의 승수효과로 인해 적은 자본으로도 막대한 자산
"기자들이 총알받이입니까!" 대통합민주신당에 출입하는 한 기자의 항변이다.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 캠프에서 시시때때로 날아드는 알림 문자메시지만 하루 100여통. 각 후보 대변인들은 릴레이 계주라도 하듯 순서를 바꿔가며 마이크를 잡기 바쁘다. 그나마 국민을 위한 '정책 알림'도 아니다. 의혹 폭로와 비방이 전부다. '박스떼기' '버스떼기' '폰떼기' 등 갖은 '떼기시리즈'는 이미 옛말이 됐다. 만원짜리 매표행위에서부터 대통령, 장관 및 연예인 명의도용, 선거인단 이중등록까지. 불법탈법선거 '종합선물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비슷한 브리핑에 기자들의 관심이 줄자 캠프들은 '외형'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정 후보 캠프 소속으로 알려진 정인훈 전 종로구의원의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이 집중 조명될 때 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이 정 후보 캠프 로고가 새겨진 정 씨의 컬러판 명함을 확대, 배포한 게 변화의 시점이었다. 그 후로 사진공개 자료는 기본이 됐고 논문 두께의 불법선거
끔찍했던 3/4분기 신용경색의 충격을 딛고 10월1일 다우지수가, 5일에는 S&P500지수가 사상최고가에 올랐다.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연준(FRB)이 콜금리를 0.5%포인트나 전격 내린 게 악몽탈출의 결정적인 모멘텀이 됐다. 지난주에는 애초 1년전에 비해 4000명 줄었다고 발표된 8월 고용이 8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대폭 수정되면서 '미국 경제는 건재하다'는 낙관론이 강화됐다. 경기침체를 외면하고 금리인하에만 의지해 수렁에서 벗어난 미증시가 '알고보니 미국 경제도 괜찮다'는 평가에 힘입어 다시 오른 것. 금리인하 가능성은 크게 줄었지만 투자자들은 게의치 않았다. 파는 자에게는 기회가 아예 박탈되는, 철저한 매수자 중심의 시장이다. 금융 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10월 첫날 기다렸다는 듯 홈페이지 주요 공간을 '블랙먼데이 20주년'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20년 전과 지금의 같은 점, 다른 점을 전문가 분석 기사와 기고 등을 통해 집중 조명했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블랙먼데
"글쎄요. 남북공동 평화선언으로 경기 북부지역 부동산시장 상황이 달라지겠어요.부동산보다 남북경협 수혜주에 관심을 갖는게 낫지 않을까요" 부동산전문가로 불리는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10·4 남북공동 평화선언'이 수도권 북부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를 묻자 그는 "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가 있겠지만 관심을 끊는게 낫다"고 말했다. 강남 등 흔히 부동산시장의 주도주라 할 수 있는 곳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경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 북부 시장만 움직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돈'으로 보이는게 자본주의의 현실. 정상회담과 경협 활성화 등 남북화해 무드가 조성될 때마다 건설주·철강주 등 수혜주가 부각되는게 단적인 예다. 그동안 부동산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파주·문산·연천·철원 등의 땅값은 급등했다. 파주시의 경우 제2자유로 개통과 LCD공
"새로운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개인정보보호 표준을 만들자" 검색과 구글어스(위성지도) 등의 서비스를 통해 '정보화 시대의 빅브라더'에 가장 가까운 모델로 지목돼온 구글. 그 회사의 에릭 슈미츠 회장이 최근 유럽과 미국 현지 언론매체들에 기고한 칼럼의 요지다. 슈미츠 회장은 이 칼럼에서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터넷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개인의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이상 개인적인 비밀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기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설명하면서 슈미츠 회장은 구글 검색을 통한 자사의 개인정보 수집사례를 예로 들었다. 구글은 그동안 사용자의 검색쿼리(검색어)와 함께 컴퓨터의 IP주소, 쿠키를 함께 기록해 저장해왔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 이슈와 더불어 앞으로 IP주소와 쿠키의 일부분을 삭제키로 결정했다는 것. 슈미츠 회장이 굳이 자사 사례를 든 이유는 업계의 자율정화 노력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만,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