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부글부글 끓는 검찰

[기자수첩]부글부글 끓는 검찰

서동욱 기자
2007.12.13 16:43

검찰이 요즘 부글부글 끓고 있다.

BBK 수사결과에 대한 공정성 논란에 이어 초유의 '검사 탄핵 소추안'이 발의되는 등 검찰에 대한 '불신'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검찰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여러 언론사의 법조 기자들도 수사결과 및 검사 탄핵에 대한 견해는 엇갈린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가 '가치 판단'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

일단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팔은 안쪽으로 굽었다.

정성진 법무 장관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BBK 수사결과에 대해 검찰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임채진 검찰총장 역시 12일 '검사탄핵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입장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조사기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신뢰' 보다은 '불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다.

검찰에 대한 불신은, 과거 외압에 당당하지 못했던 검찰 스스로가 초래한 측면이 없지 않다.

올해 초 대검찰청이 발행하는 전자신문 '뉴스프로스' 창간호 제작팀이 대학생과 회사원 등을 상대로 '검찰'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물었던 적이 있다. 응답자들은 '폭탄주,비리, 하이에나'라고 답했다.

그야말로 불신의 시대다.

만약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의 실제 소유주이고 옵셔널벤처스 주가작과 관련이 있다'는 수사 결과를 내 놓았다면 어땠을까.

BBK 수사팀은 억울하다고 한다. 김경준 전 BBK 대표의 공판이 3번만 진행되면 모든 국민이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씨의 첫 공판은 12월24일 열린다. 대선이 끝난 뒤에 또 한번의 'BBK 진실찾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정서는 법원의 판결이나 결정 또한 100% 납득하지 못 하는 게 현실이다. 법정에서는 과연 어떤 '진실'이 밝혀질지, 대통령이 결정된 이후의 '진실'은 달라질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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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더리더 편집장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서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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