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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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24일 새벽(현지 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친러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사이 교전이 있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전역을 포함해 수도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침공을 강행했다. 설마 했던 전쟁의 발발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시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며 "작전의 유일한 목표는 지난 8년간 키예프 정권의 처형과 대량 학살에 고통받아온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이 발발하자 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코스피는 2. 6% 급락하며 2600선으로 내려앉았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2. 3% 떨어져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6000선이 무너졌다. 뉴욕증시도 주요 지수 선물이 일제히 2% 넘게 급락했다. 러시아 시장은 특히 피해가 컸다. 러시아 RTS지수는 장중 35% 넘게 폭락했으며, 미 달러화 대비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이날 한때 9%가량 추락했다. 국제유가는 5% 이상 뛰었다.
34년 전인 1992년 2월 23일 오후 6시쯤 광주 북구 용봉동에서 귀를 찢는 듯한 굉음이 들렸다. 당시 ㈜해양도시가스 제1공장에서 LP가스를 운반 중이던 탱크로리 차량이 가스 저장 탱크와 충돌하면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30톤급 가스 탱크 4기가 연이어 폭발하며 순간적으로 약 100m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기도 했다. 폭발음은 5㎞가량 떨어진 지역에까지 들렸고, 폭발의 여파로 현장에서 200~500m 거리에 있던 아파트와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긴급 출동해 오후 6시3분부터 진압 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불길이 워낙 거셌던 탓에 소방관들은 지원을 요청했고, 오후 6시20분쯤 공군 소방대와 화학소방차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원과 장비가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은 주변 통제에 나서 사고 현장 인근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당시 약 1만명의 주민이 급하게 대피하느라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화재는 폭발이 발생한 지 이틀 뒤인 1992년 2월 25일 오전 10시가 돼서야 완전히 진압됐다.
1997년 2월22일. 영국 에든버러대 로슬린 연구소가 복제양(羊) '돌리'(Dolly) 탄생을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인간이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만든 첫 포유동물 탄생이다. 생명체도 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신의 영역'과 '자연의 섭리'에 어긋난다는 비판 등이 쏟아졌다. 다만 해당 연구는 줄기세포, 유전자 가위 기술 발전으로 확장되면서 유전병을 비롯한 희소병 치료와 생명 연장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77번째 시도 끝에 탄생한 '돌리'…암컷 세포로만 태어난 '무성 생식'━ 로슬리 연구진은 소가 아닌 양으로 복제를 시도한 것에 대해 '저비용'을 꼽았다. 소는 세대가 길고 연구비가 많이 드는 반면 양은 비교적 세대가 짧고 크기가 작아 다루기 쉽고 연구진이 생식 과정을 알고 있어 비용이 덜 든다는 계산이다. 연구진은 검은색 스코틀랜드 암양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6살짜리 핀란드 양 체세포인 유선(젖샘)세포에서 채취한 세포핵을 융합하는 '체세포핵치환'(SCNT) 기술로 수정란을 만들었다.
61년 전 오늘 미국 흑인 인권운동 지도자 말콤 엑스(X)가 연설 도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말콤 엑스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틴 루터 킹과 함께 흑인 민권 운동의 양대 산맥을 형성했던 인물이다. 39세에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강렬한 메시지는 이후 흑인 청년층의 정체성 형성과 사회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말콤 엑스는 한국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흑인 사회에서는 마틴 루터 킹과 함께 최고의 영웅으로 꼽힌다. 다만 두 사람의 지향점은 너무나 달랐다. 킹이 비폭력을 외치며 백인까지 끌어안으려고 한 반면 말콤은 백인과 흑인은 공존할 수 없다면서 흑인이 자유를 얻기 위해선 폭력도 불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견해 차이는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1963년 8월28일 흑인 차별에 반대하며 워싱턴DC에서 대규모 평화 시위가 일어났다. 킹은 시위 현장에서 "아이들이 언젠가 피부색이 아니라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판단되는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흑인 차별 철폐를 외치면서도 "백인들의 운명이 우리의 운명과 묶여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12년 2월20일. 빙하시대에 존재했던 고대 식물이 꽃을 피웠다. 약 3만년이란 세월을 보낸 후 마침내 빛을 보게 된 꽃의 이름은 석죽과 '실레네 스테노필라'. '고대 시간'을 품고 있는 실레네 스테노필라는 지금도 시베리아 툰드라 지대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씨앗 아닌 '조직'에서 다시 피어난 꽃━2000년대 후반 러시아 북동부 시베리아 콜리마 강 유역을 연구하던 러시아 과학자들은 지하 40m, 영하 7도의 동토층에서 특별한 것을 발견했다. 다람쥐가 굴을 파고 묻어놓은 수천개의 열매와 씨앗들이 썩지 않은 채 보존돼 있던 것이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스베틀라나 야시나와 데이비드 길리친스키가 이끄는 연구팀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을 이용해 열매가 3만1800년 이상 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류가 아직 구석기 시대를 살던 시기다. 연구팀은 씨앗을 직접 발아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얼어붙은 열매 내부 태반 조직을 분리해 무균 상태에서 배양하는 방법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결과 영하의 동토층에 묻혀 있던 조직은 실험실에서 천천히 해동됐고 배양액 속에서 세포 분열을 시작했다.
5년 전인 2021년 2월19일. 경북 구미에서 세 살배기 딸을 수개월간 방치해 숨지게 한 22세 여성 김모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단전된 집에서 최소 3개월가량 방치된 끝에 숨진 A양은 외할머니 석모씨(당시 48세)에 의해 뒤늦게 발견됐다. '친모 아동학대 살해'로 끝날뻔했던 이 사건은 A양이 김씨가 아닌 석씨 딸이라는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반전을 맞게 된다. 검찰은 석씨가 자신과 비슷한 시기 출산한 딸(김씨) 아이와 자기 아이(A양)를 바꿔치기했다고 봤지만 법원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석씨가 끝까지 출산을 부인하면서 사라진 김씨 아이 생사는 물론 행방까지 미제로 남게 됐다. ━ 석씨-A양 친자 확률 99. 9999%…'이부자매' 김씨는 징역 20년━2년여 동안 5번에 걸친 재판과 검경 수사로 입증된 사실은 석씨 둘째 딸 김씨의 방임 행위뿐이었다. 김씨는 2018년 3월30일 오후 12시56분 병원에서 3. 485㎏ 여아 B양을 낳았지만 어떤 이유로 바뀐지 알 수 없는 모친 석씨가 낳은 A양을 자신의 딸(B양)로 알고 키웠다.
'사망자 192명. '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1079호 열차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회사와 학교로 향하던 대구 시민의 평범한 화요일이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192명이 목숨을 잃고 151명이 다친 이 비극은 대한민국 안전 시스템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인재(人災)'였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로 기록된 이날의 비극은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에서 시작됐다. 뇌졸중 후유증과 우울증을 앓던 김대한(당시 56세)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혼자 죽기 억울하다"며 불을 지른 뒤 목숨을 끊기로 마음을 먹고 샴푸통에 담은 휘발유 2리터를 들고 지하철에 탔다. 당시 김대한은 라이터로 불을 붙였는데, 잘 켜지지 않았다. 이에 맞은편 승객이 "왜 불을 켜려고 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갑자기 라이터가 켜지면서 불이 붙어 김대한의 옷에 옮겨 붙었고, 그는 당황해 휘발유 통을 바닥에 던졌다.
2013년 2월 17일. 인천에서 70대 할머니가 밀린 월세를 받으려고 세입자의 아파트를 방문했다가 실종 2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로 지목됐던 50대 남성 세입자는 경찰에 쫓기자 야산 나뭇가지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두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건 5개월 치 월세금 150만원이었다. ━5개월간 월세 안 낸 세입자 찾아…돌아오지 않은 할머니━사건은 2013년 1월 26일 벌어졌다. 인천 중구 신흥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 살던 70대 할머니 A씨(당시 73세)는 가족들에게 "세입자에게 밀린 월세를 받아 온다"며 집을 나섰다. A씨가 찾아간 세입자는 인천 남구 용현동에 위치한 아파트에 거주한 50대 남성 B씨(당시 58세)였다. B씨는 전 세입자의 소개로 A씨의 아파트에 2012년 9월 보증금 없이 월세 30만원에 입주했다. 그러나 5개월간 한 번도 월세를 내지 않았다. A씨는 당시 휴대전화가 없었던 B씨를 찾아가 두세 차례 월세를 요구했는데도 받지 못하자 '직접 찾아가 받아 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2023년 2월16일. 아내를 살해한 뒤 충남 태안군 한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강모씨(당시 38세)가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이 사건은 2023년 1월25일 '직장 동료가 설 연휴 이후 출근하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저수지 인근에서 피해자 휴대전화 위치정보 시스템(GPS)이 끊겨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일대를 수색했고 같은 해 1월31일 얼어붙은 저수지 아래에서 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가방에는 피해자 시신과 돌이 잔뜩 들어있었다. ━저수지 인근서 50분 머문 뒤 홀로 출국…수상한 남편 행적━가방에서 나온 시신은 강씨 아내 A씨였다. 시신에는 복부에 커다랗게 베인 흔적과 10여군데 찔린 흔적이 있었지만 자상은 모두 사후 생긴 것이었고 직접적 사인은 질식사였다. 목에서는 가는 끈으로 감아 뒤에서 당긴 형태의 삭흔이 발견됐다. 경찰이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남편 강씨 차량이 저수지 부근 800m밖에 안 되는 거리 사이에서 50여 분간 머문 사실이 확인됐다.
2011년 2월 15일 오전. 12년 전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상자에 넣어 자택에 보관해 온 50대 남성 이모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뒤늦게 시신을 발견한 딸이 경찰에 신고한 지 사흘 만이었다. 흉기 살인으로 이어진 부부싸움의 발단은 이사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 문제였다. 딸은 짐 정리하다 발견한 상자를 뜯어보기 전까지 어머니가 가출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 이사 가기 싫어한다고…말다툼하다 아내 흉기 살해━사건은 1999년 6월 19일 밤 11시쯤 발생했다. 당시 이씨 부부는 이사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서울 성동구에 살던 이들은 다음날 용산구 한 다세대주택 1층 단칸방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왜 더 좁은 집으로 가냐"고 버티며 이사를 거부했다. 격분한 이씨는 흉기로 아내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약 1m 높이 상자에 넣고 비닐과 단열재 등으로 감싸 밀봉했다. 아침이 밝자 이씨는 예정대로 이사를 진행했다. 시신이 담긴 상자도 이삿짐에 묻혀 새집으로 옮겨졌다.
"피고 안중근은 사형에 처한다. " 1910년 2월14일 중국 랴오닝성 뤼순 관동도독부 지방법원. 마나베 주조 재판장은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첫 공판이 열린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결론이었다. 안중근은 재판부에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를 살해한 미우라는 무죄, 이토를 쏴 죽인 나는 사형, 대체 일본법은 왜 이리 엉망이란 말이냐"고 따졌다. 하지만 재판부는 어떤 답변도 내놓지 못했다. ━탕탕탕! "코레아 우라"…하얼빈서 터진 외침━이토는 1909년 10월26일 안중근에 의해 사살됐다. 안중근은 러시아제국 재무대신 블라디미르 코콥초프와 회담을 위해 하얼빈역을 찾은 이토를 향해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안중근이 쏜 권총 3발은 정확히 이토의 몸을 관통했다. 이토는 30분 만에 숨졌다. 이토의 얼굴을 몰랐던 안중근은 이토와 동행한 가와카미 도시히코 하얼빈 총영사, 모리 야스지로 궁내대신 비서관, 다나카 세이지로 남만주철도 이사를 향해서도 발포했지만, 사살엔 실패했다.
지난해 2월12일 오후 7시, 36세 남성 A씨가 경기 시흥시 거모동 인근 편의점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C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 편의점 안에 있던 두 명의 손님이 막을 새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C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 날 숨을 거뒀다. A씨는 이미 10분 전 자신의 의붓형을 살해하고 나온 상태였다. 형 역시 같은 방식으로 숨졌다. 당시 집 안에 있던 모친은 A씨가 의붓형에게 휘두르는 흉기를 막다가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형이 나한테 욕설을 했다" "화가 나서 그랬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질환 앓고 있던 A씨, 임의로 단약한 상태…순식간에 피해자 3명━ A씨는 2024년 4월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그는 약을 먹다가 임의로 단약한 시기부터 모친, 의붓아버지, 의붓형 B씨와 한집에 거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오후 6시50분쯤 A씨는 의붓형이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며 흉기를 휘둘렀다. 모친이 막으려 했지만, 손에 부상을 입었고 형은 A씨가 수차례 휘두른 흉기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