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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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이상 소설 '날개' 첫 문장) 88년 전 오늘, 1937년 4월17일.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이상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스물여섯이었다. 요절한 천재 예술가를 언급할 때 늘 그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이상은 난해한 작품으로 문학계에 충격을 줬다. 시 '오감도', 소설 '날개'가 대표적이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아방가르드(전위예술) 작가로 평가받는다. 모더니즘 문학의 선구자로 꼽히기도 한다. 1910년에 태어나 1937년에 사망한 이상의 생애는 내내 일제강점기였다. 민족 수난의 시대, 그의 삶도 순탄치 않았다. 폐병으로 고통받던 그는 결국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천재 건축학도에서 천재 작가로━이상의 본명은 김해경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세 살 때부터 부모를 떠나 큰아버지 집에서 자랐다.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어린시절을 보냈다. 1929년 경성고등공업학교 졸업앨범에서 평생의 필명이 된 이상(李箱)이란 이름을 처음 썼다. 학창시절 별
2014년 4월 16일. 청해진해운의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해 승객 중 304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세월호 참사'로 사고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 11번째 봄을 맞게 됐다. ━ "살려달라" 119에 신고했지만…304명 사망한 참사━세월호는 2014년 4월 15일 오후 9시에 인천항에서 출발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인솔자 1명, 일반 탑승객 70명, 화물기사 33명 등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4월 16일 오전 8시30분쯤 맹골도와 서거차도 사이에서 물살이 빠른 맹골수도로 진입했고, 맹골수도를 빠져나간 후 8시46분쯤 병풍도 해상에 진입했다. 8시48분쯤 10도 변침해야 하는 지점에서 첫 번째 조타에서는 평소와 같았지만 두 번째 조타에서 우선회가 계속됐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울어졌고 J자를 그리며 왔던 길 방향으로 표류했다. 세월호는 8시49분쯤 45도쯤 기울어졌고 갑판
흉기도 없었다. 지문도, 혈흔도 없었다. 하지만 모든 정황은 단 한 사람을 가리켰다. 2021년 4월 1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조모씨(당시 43세)가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2019년 8월 22일 서울 관악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피의자다. 침대 위에서 41세 여성 A씨와 6살 아들 B군이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손에 흉기를 든 흔적도, 방어한 자국도 없이 잠든 상태에서 피습당한 것으로 보였다. 사건 현장엔 범행 도구도 발견되지 않았다. 출입문은 멀쩡했고 침입 흔적도 없었다. 범행 수법의 잔혹성은 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사건은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으로 불리게 됐다. A씨의 아버지가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찾아갔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가장 먼저 의심을 받은 사람은 남편 조모씨(당시 43세)였다. 아내와 아이가 사망했다는 경찰의 전화를 받은 조씨는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에요?", "어떻게 된 거예요?"라는 말 한마디
1983년 4월14일. 대도(大盜)로 불린 절도범 조세형이 재판을 받다 탈주한 사건이 벌어졌다. 조세형은 당시 고위공직자·부유층을 대상으로 5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서울형사지법(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다. 공판을 마치고 서울구치소 구치감에 입감한 그는 이날 오후 3시25분쯤 담당 교도관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탈주를 시도했다. 그는 구치감 문을 발로 차고 나와 포승줄과 함께 수갑을 풀어버렸다. 환풍기(40x40cm)를 뜯어내고 40cm 가량 떨어진 옆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린 그는 이곳에서 미리 준비해 둔 사복으로 환복하고 담을 넘어 구치소를 빠져나왔다. 그는 탈주 전 법정에서 교도관에게 "손목이 수갑에 눌려 아프다"고 호소했고, 이에 교도관이 수갑을 느슨하게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조세형의 도주극은 엿새 만에 마무리됐다. 조세형은 4월19일 오전 10시40분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치열한 추격전을 펼쳤다. 그는 민가에 숨어들어 인질극까지 벌였지
2017년 4월13일. 이날은 이른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범인 김성민에게 징역 30년이 확정된 날이다. 서울 강남역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된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난지 9년이 돼 가고 있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현상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남성 6명 그냥 보내...살해 위해 1시간30분 대기━대한민국에서 남녀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사건이 9년 전 강남역에서 발생했다. 2016년 5월 17일 오전 1시 5분. 서울 서초구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있는 건물 화장실에서 23세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사건 발생 인근 식당에서 일하던 김성민은 전날인 5월 16일 오후 5시 40분쯤 조퇴하면서 주방에서 흉기를 챙겼다. 이어 지하철을 타고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건물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 2시간 정도를 머물렀다가 오후 11시 41분에 사건이 발생한 건물에 숨었다. 김성민은 약 50분간 건물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 있는 화장실 입구에서 범
2023년 4월12일.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내·외부 의원 7명이 참여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부부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피의자는 남편 유상원(50)과 부인 황은희(48)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살해 3인조의 주범 이경우(36) 등과 사전에 범행을 공모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후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공범들의 자백 및 통화내역, 계좌내역 등 공모 혐의에 대한 증거가 존재하며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피의자의 성명과 나이, 사진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범행동기 '코인 투자실패'━'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발단은 '코인'이었다. 법률사무소 사무장으로 알려진 주범 이경우(35)는 원래 헬스장을 운영했다. 그는 2년 넘게 헬스장을 운영했는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
2013년 4월11일. 남자아이를 여러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강모씨가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받았다. 강씨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화학적 거세 명령받았지만 형 확정으로는 첫 사례다. 화학적 거세는 전립선암 치료제인 '성선자극호르몬 길항제'를 투여해 남성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조치를 가리킨다. 6개월 단위로 심사를 거쳐 최장 15년까지 할 수 있고 치료가 끝나면 성 기능은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남아 3명 강제추행…"소아기호증 있어"━강씨는 2009년 8월15일과 2012년 8월25일, 광주 한 다세대주택 주차장에서 이웃집 남자아이(당시 9살)를 협박해 옷을 벗기고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08년 10월 놀이터에서 만난 또 다른 아동을 주차장으로 끌고 가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2년 7월19일 같은 죄명으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한
2014년 4월10일. 경남 창녕 한 야산에서 10대 여학생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시멘트로 채워진 구덩이에 담겨 있었고 전신은 불에 그슬려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숨진 여고생은 한 달 전쯤 가출한 윤모양(당시 15세)으로 확인됐다. 그는 함께 다니던 가출팸에 의해 살해당했는데 가출팸 8명 중 4명이 윤양과 같은 만 14~15세 미성년자였다. 성인인 가해자 4명도 만 24~25세로 젊은 나이였다. 이 사건은 1988년 일본에서 발생했던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 사건'과 닮아 있었고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어른들보다 악랄했던 범행 수법━사건은 한 달 전인 2014년 3월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해 한 고등학교로 전학을 온 윤양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서 가해자 A씨와 어울리게 됐다. 윤양은 가출한 A씨를 따라 집까지 나왔고 이후 부산 한 여관에서 A씨 등 가출팸 8명과 함께 지냈다. A씨와 가출팸은 윤양을 모텔에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했다. 윤양은 하루 평균 3
2019년 4월19일. 채팅 앱(어플리케이션)에 마약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의경 김모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김씨는 외박을 앞두고 휴대전화 채팅 앱에 필로폰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광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김씨가 팔려던 것은 '마약'이 아닌 '백반'이었다. 백반은 필로폰과 모양·색깔이 유사하다. 육안으로는 필로폰과 백반을 구분하기 어렵다. 김씨가 체포된 한달 뒤 백반을 마약으로 속여 팔거나 진짜 마약을 판 6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로부터 진짜·가짜 마약을 산 5명도 적발됐다. 김씨 수사 과정에서 진짜 마약 공급책들을 잇따라 검거하게 된 것이다. ━'백반'을 '마약'으로 속이고 판매하려다 '덜미'━마약류 특별 단속 중이던 경찰은 김씨가 앱에 올린 판매 글을 토대로 "필로폰 50만원 어치를 구입하겠다"며 위장거래를 시도, 이튿날 외박 중이던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검거 당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지니고 있었으나 진짜 마약은
1970년 4월 8일 오전 6시30분쯤 마른 하늘에 날 벼락이라도 떨어진듯 굉음이 들려왔다. 서울시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 자락에 위치한 '와우시민아파트' 15동이 붕괴되는 소리였다. 아파트가 준공된지 4개월 만에 발생한 붕괴 사고였다. 이 사고로 입주민 33명과 인근 판자촌 주민 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형 건물이 많지 않았던 당시로선 큰 피해가 발생한 사고였다. 와우아파트는 1960년대 말 서울시가 추진한 무허가 건축물 정비 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시민아파트'였다. 수도권으로 급속히 유입된 인구로 인해 서울 외곽에는 무허가 판자촌이 급증했고,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이를 정비하기 위해 대규모 철거와 시민아파트 건설을 병행했다. '불도저'란 별명으로 불린 김현옥 서울시장은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산자락에 위치한 국유지를 시민아파트로 탈바꿈 시켰다. 문제는 짧은 공사 기간과 비용이었다. 단기간에 대규모 건설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시공 과정 전반에
2014년 4월 7일. 대한민국 육군 제28보병사단 포병여단 977포병대대 의무대 소속 윤승주 일병이 선임 병사들의 집단 구타로 사망했다. 윤승주 일병(당시 21세)은 사건 전날인 2014년 4월 6일 의무대 생활관에서 만두 등 냉동 식품을 나눠 먹다가 선임 병사 4명에게 가슴 등을 수십 차례 구타당했다. 계속된 폭행에 쓰러진 윤 일병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인 7일 사망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인 윤승주 일병의 이름을 따 '윤 일병 사건' '윤 일병 사망 사건'이라 불린다. ━"가래침 핥아먹어"…성기에 파스 발라 고문도━처음 군 당국은 "음식물이 기도에 막혀 기도 폐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건 약 3개월 만인 그해 8월 선임병들의 구타와 고문에 의한 살인 정황이 드러났다. 군 수사 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주범 이 모 병장(당시 25세)을 포함해 하 모 병장(당시 22세), 이 모 상병(이하 당시 20세), 지 모 상병 등 선임병 4명에게 폭행 당해 숨졌다.
2019년 4월 6일. 이혼 소송으로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딸 앞에서 잔인하게 살해한 남성 A씨(당시 48세)가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평소 가정폭력을 일삼았던 A씨는 아내가 딸들을 데리고 집에서 나간 뒤 이혼과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하자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A씨는 아내를 찾아내 이웃들과 딸 앞에서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했다. 그날은 딸의 생일이었다. ━생일 맞은 딸 앞에서 아내 살해…도주했다 자수━A씨는 결혼생활 내내 아내와 딸들에게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참다못한 아내는 2017년 세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간 뒤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아내가 재산분할 소송도 제기하자 살해를 결심했다. 하지만 아내가 사는 집을 알지 못했던 그는 2018년 7월 13일 하교하는 딸을 뒤따라갔다. 결국 A씨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아내의 집을 찾아냈고, 근처에서 아내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당시 A씨는 저녁에 집에 있던 아내가 밖으로 나오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머리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