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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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호(당시 만 9세)를 데리고 있다. 이틀 뒤에 전화할 테니 7000만원과 카폰이 달린 자동차를 준비하고 있으라." 1991년 1월 29일 화요일 오후 11시. 유괴범의 첫 번째 전화가 걸려 왔다. 단서는 30대 초반 정도로 추정되는 목소리 하나뿐. 유괴범은 서울 곳곳의 공중전화를 옮겨 다니며 60차례 협박했다. 경찰이 공개수사를 벌이고 28만장의 전단과 음성 테이프 1000여개를 뿌렸지만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결국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으로 남겨졌고, 영화 '그놈 목소리'로도 조명된 이형호군 유괴 살인 사건 얘기다. 사건 당일 저녁까지만 해도 평범한 하루였다. 겨울 방학 기간 중이었고 피해자 이 군은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내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며 놀고 있었다. 하지만 오후 6시쯤부터 이 군이 보이지 않았고 늦은 밤 유괴범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이 군의 시체가 발견되고 나서 드러난 사실이지만, 유괴범은 납치하고 난 직후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져 공분
2022년 1월 28일. 그룹 에이프릴이 그룹 내 괴롭힘 문제로 논란을 빚은 후 데뷔 6년여 만에 결국 해체했다. 에이프릴은 2015년 8월 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이진솔, 이현주, 전소민 6인조로 데뷔한 걸그룹으로,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 이현주와 전소민이 그룹에서 탈퇴한 후 윤채경, 레이첼이 합류해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아이돌 그룹에게 고비로 여겨지는 '마의 7년'을 넘기지 못하고 2022년 1월 해체했다. 아이돌계 '마의 7년은' 데뷔 7년 차에 분열, 해체의 고비가 찾아온다는 징크스인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최대 전속계약 기간 7년의 표준계약서를 제정하면서 그때 해체되는 경우가 많아 붙은 이름이다. ━이현주, 그룹 내 왕따·괴롭힘으로 극단적 시도…연이은 폭로━ 에이프릴이 해체 수순을 밟게 된 건 그룹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해체 약 1년 전인 2021년 2월 에이프릴 전 멤버였던 이현주의 남동생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글이 발
15년 전 오늘, 2010년 1월27일.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검은색 터틀넥에 청바지, 뉴발란스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혁신적이고 마치 마법과도 같은 제품을 선보이며 2010년을 출발한다"고 말했다. 잡스의 손에 들린 것은 애플이 처음 선보인 태블릿PC '아이패드'(iPad)였다. 세계 최초의 태블릿PC는 아니었지만 아이패드가 등장함으로써 태블릿PC가 대중화됐다. ━컴퓨터보다 가볍고 휴대폰보다 큰 화면━ 아이패드는 2010년 1월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로 공개되고 4월3일부터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그해 11월30일에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 등장한 아이패드는 9.7인치(24.6㎝), 1.5파운드(680g)였다. 휴대폰보다 큰 화면, 컴퓨터보다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었다. 아이패드는 모든 모델에 무선랜(와이파이)과 블루투스를 탑재하고 출시됐다. 3세대 이동통신망으로 인터넷 연결도 가능했다. 가격은 △16기가 499달러 △32기가 5
2024년 1월26일. 어머니 재산을 독차지하려던 누나의 꾀임에 속아 살인을 저질러 징역 100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던 재미 교포 앤드류 서씨(당시 50·한국 이름 서승모)가 30년 만에 모범수로 조기 석방됐다. 서씨는 교도소를 나오자마자 교인들이 건넨 두부를 먹으며 출소를 축하했다. 서씨는 대학 2학년이던 1993년 9월25일 누나의 동거남이던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을 총격 살해했다. 만 19세. 그는 1995년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다. ━의심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사망보험금 펑펑 쓴 누나━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난 서씨는 두 살 때인 1976년 5살 위인 누나 캐서린 서와 함께 군 장교 출신 아버지, 약사 출신 어머니를 따라 미국 시카고에 이민했다. 아버지는 서씨가 11살 때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어머니는 세탁소를 운영하며 홀로 두 아이를 키웠다. 아버지의 죽음 2년 뒤, 어머니마저 사망했다. 어머니의 죽음은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어머니는 세탁소 안
"절대적 종신형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피고인을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하려면 사형 선택이 불가피하다. 피고인을 사형에 처한다." 2013년 1월 25일. 울산지방법원 제3형사부는 살인죄로 구속기소 된 김홍일(당시 26)에게 이같이 판시하며 사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방청석에 있던 유족들과 피해자 친구들은 "어떤 죄를 지어야 사형을 선고하느냐"고 울부짖었다. 2심 선고는 그대로 대법에서 확정됐다. 집착에 빠져 자매를 잇달아 죽인 '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결말이었다. ━여자친구에 집착했던 김홍일…이별 통보에 살인 결심━ 2008년 4월 병역의무(전경)를 마친 김씨는 같은 해 7월 울산 중구에 있는 한 주점에서 5개월가량 아르바이트했다. 김씨는 이때 주점을 돕던 사장의 딸 A씨와 그의 동생 B씨를 알게 됐다. 김씨는 자매 중 A씨에게 푹 빠졌고 2009년 7월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이후 A씨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드러냈다. A씨가 친구
2011년 1월24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참혹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22분쯤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내 입국장에서 테러리스트 2명이 폭탄이 들어있는 가방을 열며 비극이 시작됐다. 폭발로 인근에 있던 탑승객·외국인·택시 기사 등 시민 35명이 목숨을 잃었고 1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과 1년 전 모스크바 지하철 연쇄 자폭테러로 40명이 사망한 가운데 해당 사건이 발생하면서 러시아 당국의 긴장이 고조됐다. 아울러 러시아는 당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8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었기에 러시아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증대됐다. ━사망 35명·부상 180명…"테러범 머리 떨어져 나가"━사건 당일 남녀 테러리스트 2명은 다른 공범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내려서는 터미널 좌측에 있는 카페 방향으로 걸어갔는데 이때 여성 테러리스트는 폭발물이 든 가방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방 안에는 'TNT 5~10㎏' 정도의 강력
1968년 1월 23일 오후 1시45분쯤. 원산 앞바다에서 정보 수집 임무를 수행하던 미 해군 소속 정보함 푸에블로호가 북한 해군에 의해 나포됐다. 북한은 초계정 4척과 전투기(미그기) 2대를 투입해 푸에블로호를 포위했고, 강제로 원산으로 끌고 갔다. 미국 해군 역사상 최초로 함정이 적군에 나포된 사건이었다. 당시 선상엔 장교 6명과 사병 75명, 민간인 2명 등 총 8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한 명은 북한군이 쏜 총에 맞고 전사했다. 무장 공비 일당이 청와대를 무단습격한 1.21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이 터지자 한반도엔 전운이 감돌았다. ━"원산항으로 끌려간다"…푸에블로호의 마지막 보고━ 사건 발생 약 2시간 전인 오전 11시30분쯤. 푸에블로호는 소련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극동 기지를 관찰한 뒤 북한 동해안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한창 임무 중이던 정오쯤. 북한 초계정 1척이 푸에블로호에 접근한 뒤 "국적을 밝히라"라고 요구했고, 푸에블로호
2024년 1월 2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폭행 후 살해한 최윤종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2023년 8월 17일 오전 11시 44분.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의 관악산 생태공원 둘레길에서 최윤종(당시 30세)이 출근 중이던 30대 초등교사를 폭행하고 강간을 시도했다. 최윤종은 범행 약 2시간 전인 오전 9시 55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집에서 나와 범행 장소인 신림동 공원까지 약 1시간을 걸어 이동했다. 최윤종은 오전 11시 1분쯤 공원 둘레길 입구에 도착한 뒤 산 중턱 등산로까지 걸어 들어갔고, 이곳을 지나던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살려달라"는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오후 12시 10분 범행 현장에서 최윤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최윤종은 피해자를 경사로 아래로 끌고 가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최윤종은 범행 이유에 대해 "강간하고 싶었다"고 밝힌
1992년 1월21일. 지금의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대학 입학 학력고사를 하루 앞두고 시험지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982년부터 치러진 대입 학력고사는 가고 싶은 학교를 먼저 지원한 뒤 시험을 치렀다. 학생들은 대입을 위해 1년에 시험을 3번까지 치를 수 있었는데, 전기대에 먼저 지원한 뒤 떨어지면, 후기대, 여기서 또 떨어지면 다시 전문대에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시험은 각 대학에서 치러졌다. 문제가 된 건 후기 대입 학력고사였다. 시험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예비 소집일 오후, 시험이 갑자기 취소돼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에 사건이 신고된 건 이날 오전 9시 20분이었다. 경기 부천의 한 대학교에서 보관 중이던 시험지가 사라졌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경찰 조사 결과, 과목별 시험지가 한 부씩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교육부에서는 부랴부랴 전국 각 대학에서 보관 중인 문제지를 긴급 회수해 파기했고, 다음날인 1월 22일로 예정됐던 후기 대입 학력고
1997년 1월20일 새벽 3시. 무기수 신창원이 탈옥했다. 신창원은 1989년 강도치사로 무기 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교정 당국은 날이 밝아서야 신창원의 탈옥 사실을 알아챘다. 아침 점호에 신창원이 나오지 않아 감방을 살펴보니 천장의 통풍구가 뜯겨 있었다는 게 교도소 측의 설명이다. 통풍구는 가로세로 30㎝에 불과했다. ━탈옥 위해 20㎏ 감량까지━신창원은 1967년 5월 전북 김제시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모친을 여의고 부친한테 가정폭력을 당한 그는 만 15살이었던 1982년부터 소년원을 들락날락하는 등 비행을 반복했다. 신창원의 범죄는 점점 대담해져 갔다. 1989년 3월 친구 3명과 모의해 서울 주택가에서 강도 짓을 벌였다. 공범 1명이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하면서 신창원은 강도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신창원은 서울구치소를 거쳐 흉악범과 문제수 등을 수용하는 청송교도소(경북북부제2교도소)에 수감됐다. 5년간 수감 생활을 무난하게
2017년 1월19일. 경기도 여주시의 한 보육시설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이곳에서 일한 보육교사 등 8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어린이들을 각목과 가죽 벨트 등으로 폭행하고 오줌을 마시게 하는 등 가학행위를 저질렀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신체는 보호하기 위해 바셀린을 바르고 장갑을 낀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당한 아이들은 6~14세에 불과했다. ━수년 걸쳐 아이들 짓밟아…반인권적 가혹 행위 저질러━ 여주의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근무한 장모씨(당시 40·여)는 2011년부터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거나 공용 세탁기에서 자신의 빨래를 제때 찾아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얼굴과 엉덩이를 손과 각목으로 여러 차례 때렸다. 그는 여자아이가 말을 듣지 않자 몽둥이와 파리채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칼로 손가락을 자를 것처럼 겁을 주기도 하고, 속옷만 입힌 채로 보육원 건물 계단에 1시간가량 세워두기도 했다. 특히 장씨는 오줌을 싼 어린이에게 다른 아이들이 지
2018년 1월16일. 재혼한 친모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강제 송환된 김성관(39)에 대한 현장검증이 이뤄졌다. 현장검증 이틀 전 신상정보가 공개된 김성관은 이날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맨얼굴로 나왔다. 현장검증은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전날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1차 현장검증을 한 그는 이날 강원도 평창의 한 졸음쉼터에서 2차 현장검증을 마쳤다. 김성관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범행을 재연했다. 중간중간 감정에 복받친 듯 흐느끼는 그에게 주민들은 거친 욕설을 쏟아냈다. ━김성관, 범행 이틀만 뉴질랜드 '출국'━김성관은 2017년 10월21일 오후 2시쯤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친모 이모(56)씨와 이복동생 전모(15)군을, 같은 날 오후 8시쯤 평창의 한 졸음쉼터에서 계부 전모(58)씨를 살해했다. 일가족 3명의 시신은 범행 나흘 만인 25일 이씨 여동생에 의해 수습됐다. 여동생은 이씨가 며칠째 연락을 받지 않아 이씨 집을 찾았다가 시신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