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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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06 건
2024년 8월2일 새벽 서울 도심 한복판. 시민들이 오가기 전 거리를 정리하던 60대 환경미화원은 평소 안면이 있던 70대 남성이 휘두른 가위에 목숨을 잃었다. 피해자는 흉기를 막고 두 손으로 빌며 애원했지만 가해자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범죄의 잔혹성은 재판에서 지적되기도 했다. 가해자는 사건 직후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살인의 고의를 부인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항소심에 이르러 범행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진정한 반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감형 없이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이 사건은 이른바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으로 불린다. ━새벽 지하보도에서 벌어진 참극━사건은 당일 오전 4시40분쯤 서울 중구 숭례문광장 인근 지하보도에서 발생했다. 서울 중구청과 용역 계약을 맺은 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조모씨(당시 64세)는 평소처럼 청소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때 70대 남성 리모씨(당시 71세)가 조씨에게 다가왔다. 두 사람은 2023년부터 안면이 있던 사이였다.
2004년 8월 1일, 서울 도심 한 가운데에서 대한민국 경찰청의 강력반 형사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 출동해 범인을 검거하던 중 범인이 미리 준비한 흉기에 무참히 살해됐다. 세상을 등진 이들의 나이는 고작 32세, 27세. 슬하에 1남 1녀를 둔 가장과 미혼의 신참 경찰이었다. ━현장 출동한 경찰들 흉기로 찌르고 도주━사건 당일 오후, 서울서부경찰서 강력 2반 소속 심재호 경사(당시 32세)와 이재현 순경(당시 27세), 정승화(당시 39세) 경장은 이학만(당시 35세)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섰다. 이학만은 은평구 응암동의 한 모텔에서 애인 이씨에게 흉기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었다. 3명의 경찰은 오후 9시께 이학만과 이씨가 만나기로 한 마포구 노고산동의 한 카페에 도착했다. 약속 시간보다 늦게 온 이학만이 이씨와 마주 앉은 순간, 심 경사는 이학민에게 다가가 경찰 신분증을 제시했다. 미란다원칙을 고지하려던 찰나, 이학만은 돌연 흉기를 꺼내 심 경사의 심장과 옆구리를 찔렀다.
2019년 7월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갑작스럽게 불어난 빗물에 휩쓸려 숨졌다. 폭우 속에서도 지하 저류배수터널 안에서 작업하던 이들은 자동 수문 개방으로 순식간에 밀려든 물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로 여겨졌지만, 법원은 6년 뒤 "누구라도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었던 전형적인 인재"라고 판단했다. ━예고됐던 참사…폭우보다 위험했던 안전관리━사고 당일 한유건설 소속 미얀마 국적 근로자 A씨(23)와 또 다른 협력 업체 근로자 B씨(65)는 지하 저류배수터널 내부 점검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두 사람과 연락이 끊기자 시공사인 현대건설 직원 C씨(29)가 구조를 위해 터널 안으로 들어갔지만, 세 사람 모두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휩쓸렸다. 소방 당국은 사고 당일 오전 B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이어 밤샘 수색 끝에 다음 날 새벽 A씨와 C씨의 시신도 차례로 발견됐다. 당시 사고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발생한 비극으로 보였다.
2018년 7월 30일 낮 12시쯤 인천 북항터널을 달리던 BMW GT 차량 엔진룸에서 불이 나 차를 모두 태운 뒤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탑승자 2명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으며, 5㎞가 넘는 해저터널 특성상 자칫 대형 2차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 사건은 그해 발생한 27번째 BMW 차량 화재였다. 사고 발생 바로 다음 날인 같은 달 31일에도 인천 서구 경인고속도로 가좌IC에서 서울방면 200m 지점에서 주행 중인 BMW 420d 차량에서 불이 나 운전자 등 2명이 긴급 대피했다. 운전자는 "주행 중 가속페달이 작동하지 않고 앞에서 타는 냄새가 나더니 엔진룸에서 연기가 발생해 정차하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진화작업에 나서 10여 분만에 진화했다. 7월 19일에는 경기 구리시 북부간선도로를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났고, 바로 하루 뒤 경기 구리시 갈매 동구릉 요금소 부근에서 BMW GT 차량에서 불이 났다. 주차된 차량은 물론 운행 중인 차량에서조차 연일 화재가 잇따르면서, BMW 차주들 사이에서는 '다음은 내 차례가 아니냐'는 불안과 공포가 확산했다.
2년 전인 2024년 7월29일 밤 11시22분쯤,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김모씨(당시 43세)가 같은 아파트 주민 백모씨(37)가 휘두른 일본도에 맞아 숨졌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9세·3세 두 아들을 둔 가장이었던 김씨는 잠깐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백씨는 김씨가 자신을 미행하는 중국 스파이라는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에서 백씨 측은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백씨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 범행 반년 전 구매한 1m짜리 일본도…도망쳐도 끝까지 찔렀다━백씨는 2021년 다니던 회사에서 상사와 갈등을 겪다 퇴사했다. 이후 대기업에 취직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그는 사업 전망을 분석할 목적으로 정치·경제 기사를 섭렵하던 중 2023년 10월쯤부터 '중국 스파이가 대한민국에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며 자신이 이를 막아야 한다'는 망상에 빠지게 됐다. 백씨는 아파트 단지에서 자주 마주치던 김씨가 자신을 미행·감시하는 중국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결심, 이듬해 1월 날 길이 약 75㎝, 전체 길이 약 102㎝의 일본도를 사들였다.
'전 남자친구의 지독한 스토킹. ' 2025년 7월28일 오후 3시쯤. 울산 북구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른바 '울산 주차장 흉기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전 남자친구 장형준(34)은 피해 여성 A씨를 무차별 공격했고, A씨는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중태에 빠져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 사건은 스토킹 범죄가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과 피해자 보호 제도의 한계를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동시에 범인의 도주를 막은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빛난 사건으로도 기억된다. ━이별 통보 뒤 시작된 집착…엿새간 500차례 연락━사건의 시작은 약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5년 7월 3일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장형준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약 1시간 30분 동안 A씨를 집에 감금한 채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했으며, 머리채를 잡거나 차량 열쇠를 바다에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
2019년 7월 27일 새벽, 당시 광주광역시(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수사 결과 업주가 1년 전 비슷한 사고를 겪고도 구조물을 보강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던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비판을 받았다. ━40명이 오른 복층…버티지 못한 구조물━사고 당일 새벽, 주말을 맞아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나이트클럽 '코요테 어글리'에는 약 370명의 손님이 몰려 있었다. 클럽은 건물 2~3층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계단 옆 약 2. 5m 높이에는 원형 바 2개가 설치된 26㎡(약 8평) 규모의 복층 구조물이 있었다. 문제는 구조물의 안전성이었다. 하부 기둥 없이 상판만 설치된 구조여서 1㎡당 약 35㎏의 하중만 견딜 수 있었지만, 사고 당시에는 약 40명이 한꺼번에 올라가 춤을 추면서 1㎡당 123㎏의 무게가 실렸다. 결국 구조물은 버티지 못하고 아래층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20대와 30대 남성 2명이 숨졌고, 32명이 다쳤다.
"장애인은 살아 있을 가치가 없다. " 2016년 7월 26일. 일본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사가미하라 장애인 시설 흉기 난동 사건은 한 남자의 이 같은 왜곡된 믿음에서 시작됐다. 그는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의 장애인 시설 '쓰구이야마유리엔'에 침입해 장애인 19명을 살해하고 27명을 다치게 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스스로 몸을 움직이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범행 대상으로 삼는 기준은 '말할 수 있는지'였다. ━"말할 수 있나" 확인 후 잔혹 범행━범인은 당시 26세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였다. 우에마쓰는 이날 오전 1시43분쯤 자신이 3년간 근무했던 장애인 시설 쓰구이야마유리엔에 침입했다. 출입문이 잠겨 있자 창문을 깨고 내부로 들어간 그는 순찰 중이던 직원을 붙잡았다. 그는 직원에게 "장애인을 죽이러 왔다. 방해하지 마라"고 말하며 범행을 이어갔다. 우에마쓰가 피해자를 고른 기준은 말할 수 있는지였다. 그는 "이 사람은 말할 수 있냐?"고 물은 뒤 직원이 "말할 수 없다"고 답하면 공격했다.
2000년 7월 25일. 프랑스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을 출발한 에어프랑스(AF) 소속 콩코드 4590편이 화염에 휩싸여 한 호텔로 추락했다. 이륙 88초 만이었다. 이 비극적 사고로 승객 100명과 승무원 9명, 호텔 직원 4명 등 총 113명이 사망했다. 세계 최초 초음속 여객기로 유명했던 콩코드는 활주로에 떨어져 있던 43㎝ 길이의 금속 조각 하나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활주로 위 금속 조각 하나가 만든 비극…이륙 88초 만에 추락━콩코드 AF4590편은 사고 당일 오후 3시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발 직전 기체 결함을 수리하느라 예정보다 늦은 오후 4시42분쯤 이륙했다. 문제는 활주로 위에 있었다. 약 5분 먼저 이륙한 미국 콘티넨털항공 DC-10의 엔진 덮개에서 길이 43㎝의 티타늄 소재 금속 띠가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를 알지 못한 AF4590편은 활주로를 내달렸고, 결국 부품을 밟고 지나가 왼쪽 랜딩기어 앞바퀴 타이어가 손상됐다. 시속 300㎞가 넘는 속도에서 튕겨 나온 대형 타이어 파편은 날개 아래를 강하게 가격했다.
2016년 7월24일. 성매매를 거부하며 모텔을 나가려던 14세 가출 여중생을 살해한 이른바 '봉천동 여중생 살인사건' 범인 김모씨(당시 38세)에게 징역 40년이 확정됐다. 1심은 살인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강도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김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판단해 강도살인죄를 인정하며 형량을 징역 40년으로 높였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돈 받고도 제대로 안 해"…14세 여중생 살해━김씨는 2015년 3월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에서 성매매 목적으로 만난 가출 청소년 A양(당시 14세)을 살해했다. 그는 A양이 "돈을 받고도 성관계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고, 이에 화가 난 A양이 방을 나가려 하자 침대에 넘어뜨려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이어 클로로포름이 묻은 거즈로 입을 막아 숨지게 했다. 범행에 사용된 클로로포름은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되는 마취 성분으로 독성이 강해 공업용이나 동물 박제 등에 사용된다. A양이 숨진 뒤 김씨는 성매매 대금 13만원을 비롯해 휴대전화와 욕실에 있던 수건, 칫솔 등 증거가 될 만한 물품을 챙겨 달아났다.
20년 전인 2006년 7월 23일, 당시 대서(大暑)였던 탓에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경찰들도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쫓고 있던 때 외국인 남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112에 전화를 걸어왔다. 해당 남성은 프랑스 국적의 장 루이 쿠르조(당시 40세)였다. 오전 11시쯤 경찰에 연락한 그는 당황한 목소리로 "우리 집 냉장고에 어린아이 시체 2구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냉장고 내부 모습을 보고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그 안에는 태반과 탯줄을 몸에 두른,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백인 남아 시체 2구가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범인 의심받은 신고자와 가정부…둘 다 아니었다━ 시체 2구는 각각 냉동실 네 번째 칸과 다섯 번째 칸에 얼음덩어리를 뒤집어쓴 채 들어있었다.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범행에 경찰은 곧바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사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숨진 아기들이 몸무게 3㎏ 남짓의 신생아인 것으로 파악했다. 아기들은 출생 직후 살해당한 뒤 냉동실 안에 넣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7월22일. 검찰은 제주에서 '사이비 교주' 행세를 하며 신도들을 세뇌하고 착취해온 40대 남성 김모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김씨는 자신에게서 벗어나려던 20대 초등학교 교사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범행 흔적을 지우고 119에 신고해 범행을 숨기려 한 인물이었다. 김씨는 제주 지역 교회 등을 돌며 "나의 말은 하나님이 나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20~30대 청년들에게 접근했다. 이후 종교적 권위를 앞세워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이들을 자신에게 의존하게 한 뒤 금전을 요구하고 집안일과 노동을 시키며 통제했다. ━상담자로 접근해 세뇌…집안일까지 시킨 김씨━피해자 중 한 명이었던 초등학교 교사 A씨가 김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11년이었다. 당시 외할머니가 사망하고 이듬해 외할아버지의 건강까지 악화하면서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A씨는 학교 선배 소개로 김씨를 알게 됐다. 김씨는 자신을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 작곡가라고 소개하며 신뢰를 얻었다. 이후 상담을 해주겠다며 접근했고, 점차 종교적 멘토를 자처하며 A씨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