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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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48 건
2006년 9월18일. 경기 파주시에서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8세 여아가 한 남성에게 성추행당했다. 수사기관은 범인의 DNA까지 확보했지만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고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16년 뒤 밝혀진 범인은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었다. 당시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를 앞두고 있던 그는 과거의 범행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다시 수감됐다. ━ 출소 보름여 만에 또 범행…넉 달간 미성년자 12명 성폭행━김근식은 2000년 서울 용산구에서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2006년 5월8일 출소한 그는 불과 보름여 만에 다시 범행을 시작했다. 김근식은 같은 해 9월 붙잡힐 때까지 넉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인천과 경기 일대를 돌아다니며 9~17세 여학생 12명을 잇달아 성폭행했다. 그는 혼자 등교하거나 귀가하는 학생들에게 교직원의 지인이나 교회 방문자라고 속여 접근했다. 이어 "차에 있는 무거운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는 등 말로 자신의 승합차에 타도록 유인한 뒤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범행했다.
'3분' 2012년 9월 17일 오전 5시경,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있던 피의자 최갑복(당시 50세)이 '배식구'로 빠져나가는 데 걸린 시간이다. 최갑복이 빠져나간 유치장 배식구의 크기는 가로 45㎝, 세로 15㎝ 정도에 불과했다. 성인 남성의 신체 구조상 통과가 불가능해 보였지만 신장 165㎝, 체중 52㎏의 왜소한 체구였던 최갑복은 이를 뚫고 탈출에 성공했다. 배식구를 통해 탈출한 최갑복은 유치장 환기창과 경찰서 외벽을 차례로 타고 넘어 도주했다. 경찰은 탈주 후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부재 사실을 파악해 초기 대응 및 유치장 경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사건 당일 대구는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고 있었다. 어수선한 날씨 속에 '전과 25범'의 탈주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대구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갔다. ━연고 바르고 모포 위장, 환기구로 쓱…'치밀한 범행' 계획━유치장 내부 CCTV(폐쇄회로TV) 영상과 경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최갑복의 탈주 과정은 치밀하고도 정교했다.
2025년 9월 16일. 서울특별시 경찰청은 관악구 조원동의 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흉기를 휘둘러 3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피의자 김동원의 신상을 공개했다. 그는 세 사람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후 자해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은 "피해의 중대성과 범행의 잔인성이 인정되고 범행 증거도 충분하며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은 신상 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테리어 무상 수리 안 된다고 분노…전날 흉기 준비 '계획범죄'━지난해 9월 3일 김동원은 본인이 운영하던 서울 관악구 피자집에서 본사 임원인 40대 남성과 인테리어 업자인 60대 남성,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각각 프랜차이즈 본사 임원, 인테리어 업자와 그의 딸이었다. 사건 발생 직후 인테리어 리뉴얼을 두고 본사로부터 갑질을 당해 김씨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씨 어머니는 인터뷰를 통해 "본사가 지정한 업체를 통해 인테리어를 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아 누수가 생겼고 타일도 깨졌는데 본사에서는 보수를 안 해주겠다고 했다"며 "또 적자가 날 게 뻔한 1인 세트 메뉴를 만들라고 본사가 강요했는데 이를 따르지 않자 본사에서 인테리어로 갑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1년 9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를 비롯한 미국 여성 체조 금메달리스트 4명이 대표팀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의 성(性) 학대를 고발했지만 미연방수사국(FBI)과 체조협회,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가 그의 범행을 묵인했다고 규탄했다. 이날 시몬 바일스는 동료 체조 선수인 맥카일라 마로니, 알리 레이즈먼, 매기 니콜스와 함께 미국 워싱턴 D. 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미연방 상원 의회 법사위 청문회에 참석했다. 네 사람은 미국 여자 체조 국가대표팀 주치의였던 나사르에게 성 학대를 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날 이들은 나사르의 성 학대가 지속된 데에는 연방 수사 당국과 체조 관계자들의 의도적 방임과 은폐 행위가 있었다며 "나사르가 아동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FBI와 미국 체조협회(USAG), 올림픽위원회(USOPC)가 은폐하고 숨기려 했다"고 증언했다. ━사상 최악의 아동 성폭행 사건…약 30년 범행에 수백 명 피해━미국 체육계 사상 최악의 연쇄 아동 성폭행범으로 꼽히는 나사르는 미국 여자 체조 국가대표팀과 미시간 주립대학교(MSU) 주치의로 활동하는 약 30년 동안 265명이 넘는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2015년 9월 14일. 자다가 숨진 6살 아들의 장례를 치르던 친모 A씨(당시 38세)가 경찰에 붙잡혔다. 아들의 죽음은 사고가 아니었다. A씨는 평소 아들이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남편을 더 좋아하는 것이 밉다는 이유로 살해한 뒤 자다 숨진 것처럼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 나흘 전인 같은 달 10일, A씨는 어린이집에서 아들 B군을 데려오기 전 문방구에 들러 청테이프를 구매했다. 이후 B군을 데리고 경기 남양주시 자택으로 돌아오던 중 B군이 놀이터로 향하자 "빨리 가자"며 두 차례 잡아끌고 갔다. 집에 도착한 A씨는 테이프로 B군의 손을 묶고 입을 막은 뒤 미리 물을 받아둔 욕조에 머리를 밀어넣어 살해했다. 범행 후에는 숨진 B군의 옷을 갈아입히고 시신을 방바닥에 눕혀 자다 숨진 것처럼 꾸민 뒤 빨래를 하는 등 태연하게 행동했다. B군이 미동도 없이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한 초등학생 누나는 아버지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고, 집에 돌아온 A씨의 남편은 119에 신고했다. A씨와 B군이 집에 들어온 지 약 2시간 만이었다.
1991년 9월13일. 6살 유치원생을 납치·살해한 홍순영(당시 24세)의 사형이 확정됐다. 경찰 조사에서 "사형시켜달라"고 했던 그는 정작 재판이 시작되자 살해 의도를 부인하고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감형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그의 주장을 모두 배척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홍순영은 명문대 출신 방송사 기자로 행세해왔다. 법원은 그가 기자 행세를 이어갈 돈을 마련하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거짓말이 꼬리를 물다 끝내 흉악 범죄로 이어진 셈이다. ━"대학 합격했어요"…4년간 명문대학생 행세━첫 번째 거짓말은 대학 합격이었다.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홍순영은 대학 입시에서 거듭 낙방하고도 가족에게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학생증을 위조해 4년간 학교에 드나들며 강의를 듣고, MT 등 학교 행사에도 참여했다. 졸업식에는 부모와 남자친구를 불러 사진까지 찍었다. 그는 이후 KBS 기자로 취직했다고 또 한 번 거짓말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겼다. 취업했다고 한 이상 부모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계속 받아쓸 수 없었다.
2025년 9월11일. 한국 34세 경찰관이 인천 옹진군 바다 갯벌에 고립된 중국인 70대 노인을 구조하다 숨졌다. 해당 사건은 외국인을 구하다가 한국 경찰관의 생명이 희생된데다, 해경의 초기 대응 미흡 및 허위 보고서 기재, 사건 은폐 정황 등이 알려지며 대중의 큰 비난이 쏟아졌다. ━갯벌에 갇힌 노인 구하려 홀로 구조 나선 30대 당직 경찰━인천해경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 경장(사후 경사로 특진)은 사건 당일 오전 홀로 근무 중이었다. 이 경사는 오전 2시7분쯤 대조기(밀물이 가장 높을 때)를 맞아 드론 순찰을 하던 업체가 꽃섬 갯벌에 사람이 앉아 있는 영상을 확인하고 신고하자 홀로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 경사는 고립된 노인을 찾아 나섰고 2시54분쯤 70대 중국 국적 남성을 발견했다. 이 노인은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사는 다리를 다쳐 쓰러져 있는 노인의 하반신까지 밀물이 차오르자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구명조끼와 장갑을 벗어 건넸다. 노인과 함께 바닷물을 헤엄쳐 나오려던 이 경사는 거센 물살에 휩쓸리고 말았다.
2010년 9월10일. 부산의 한 주점에서 일하던 6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범인은 이두홍(가명). 그는 일주일 전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자신의 고향인 경남 함양 인근 산에 시신을 버렸다. 당시까지 경찰이 확인한 이두홍의 살인 범행은 이 한 건이었다. 그러나 그는 교도소에 들어간 뒤 당시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김정수 형사에게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 더 있다고 털어놨다. 그가 직접 작성한 목록에는 무려 11건의 살인이 적혀 있었다. 일부는 거짓말로 드러났지만 그의 진술과 실제 미제사건이나 장기 실종사건이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김 형사는 이후 8년에 걸쳐 이두홍이 던지는 단서를 좇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2018년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됐다. ━ 시신 유기 가담 고백하더니 "실종 동거녀 찾아봐라"━김 형사가 이두홍을 처음 만난 건 그가 붙잡히기 직전이었다. 2010년 9월 김 형사는 한 정보원을 통해 이두홍을 만났다. 당시 이두홍은 김 형사에게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검은 봉지에 담긴 '물건'을 산에 묻었다며 시신 유기에 가담한 것처럼 말했다.
2014년 9월 9일, 대구에서 남편이 아내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70대 부부로, 집에 들른 아들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사망한 아내뿐만 아니라 남편의 머리에서도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대구 수성구 주택서 70대 노부부 피 흘린 채 발견━이들이 발견된 것은 사건 다음 날인 9월 10일 낮 12시 15분께다. 대구 수성구의 한 주택 안방에서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있는 집주인 문모씨(72)와 숨져있던 그의 부인(70)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인은 피를 흘린 상태로 안방 침대에서, 문씨는 머리에 피를 흘린 상태로 안방 화장실 좌변기에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발견 하루 전인 9월 9일 오후 11시께 아내가 잠든 사이 문씨가 둔기로 아내의 머리를 8차례 내리친 뒤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씨는 범행 직후 자신도 머리를 때려 자살을 기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조사를 통해 알려진 또 다른 사실은 문씨가 지난 30년간 묵묵히 파킨슨병을 앓는 아내를 간호해왔다는 것이다.
2022년 9월 8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간), 버킹엄궁은 "여왕이 밸모럴성에서 평온히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향년 96세. 1952년 즉위해 70년간 영국 왕실을 이끌며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상을 떠나면서 영국 왕실 역사에도 장장 70년에 걸친 재위의 마침표가 찍혔다. ━격변의 영국을 이끈 군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래 재위한 군주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 재위한 여성 군주로, 총 70년 214일간 왕좌를 지켰다. 1926년 4월 21일 태어난 엘리자베스 2세는 1952년 2월 6일 아버지인 조지 6세가 서거하면서 25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빅토리아 여왕 이후 다시 여성 군주를 맞이하게 된 영국 국민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영제국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빅토리아 시대를 직접 경험했던 세대에게는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2세가 왕위에 오른 시기는 영국의 국제적 위상이 빠르게 변화하던 때였다.
2014년 9월 7일 그룹 레이디스 코드(LADIES' CODE) 멤버 권리세가 교통사고가 난 지 나흘 만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이 떠난 지 1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높다. ━빗길 속 참변…20대에 세상을 떠난 두 멤버━레이디스 코드는 2014년 9월 3일 새벽 대구에서 진행된 KBS '열린음악회' 녹화를 마친 뒤 승합차를 타고 서울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멤버들이 탑승한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된 것이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가 당일 숨졌다. 당시 그의 나이는 꽃다운 나이 21살이었다. 또 다른 멤버 권리세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 나흘 뒤 향년 23세로 세상을 떠났다. 멤버 소정은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고, 주니와 애슐리 역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2013년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레이디스 코드는 '나쁜 여자', '예뻐예뻐' 등 곡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던 상황이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14년 전인 2012년 9월 6일,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8개월간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고등학생 지모군(범행 당시 18세)이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장기 3년 6개월, 단기 3년을 선고받았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학대당한 지군은 2011년 3월, 사흘간 밥을 굶기고 잠도 못 자게 한 채 밤새도록 골프채와 야구방망이로 자신을 폭행한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지군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인정한 항소심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도 "피고인 같은 사춘기 자녀를 둔 어미의 심정으로 피고인의 장래를 위해 기도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 "아들 서울대 법대 보내 복수할 것"…박씨 집착의 시작━편부 가정에서 자란 지군의 어머니 박모씨는 남동생만 편애하는 부친에게서 벗어나 지모씨와 가정을 꾸렸다. 결혼 후 박씨는 친정과 거의 왕래하지 않았고 친구나 지인도 별로 없었다. 그가 기댈 곳은 오직 남편과 아들뿐이었다. 그러나 부부의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