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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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06 건
31년 전 오늘 서울의 한 아파트 욕조에서 차디차게 식어버린 치과의사 모녀가 발견됐다. 타살 흔적은 선명했으나 수사기관의 뼈아픈 초동 수사 실패로 범인을 특정할 직접 증거는 사라져 버렸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남편마저 8년간 다섯 차례의 법정 공방 끝에 무죄를 확정받았다. 결국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진범이 누구인지는 영원히 밝힐 수 없는 수수께끼가 되었다. ━용의선상에 오른 남편━1995년 6월 12일 오전 8시 45분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7층에서 흰 연기가 발생했다. 이를 알아챈 경비원이 119에 신고했고, 소방관들은 10여 분 만에 화재를 진화했다. 소방관들은 불을 진화한 뒤 집 안을 살폈는데 물이 담긴 화장실 욕조에서 30대 여성과 그의 두 살배기 딸이 숨져있는 걸 발견했다. 치과의사였던 30대 여성은 발견 당시 상의가 벗겨져 있었으며 팬티는 무릎 근처까지 내려진 상태였다. 이 여성과 어린 딸 모두 끈으로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타살이 명백한 상황에 더해 불이 안방 장롱 속 옷가지에서 처음 발화했다는 점도 누군가 방화를 했을 가능성을 높였다.
15년 전인 2011년 6월11일 오전 6시쯤, 북한 주민 9명이 전마선(소형선박)을 타고 서해 우도 인근 해상으로 내려왔다. 이들은 우리 군 함정이 다가가자 손을 흔들며 "쏘지 마라. 우린 넘어온 사람들"이라며 귀순 의사를 밝혔다. 성인 남자 3명과 성인 여자 2명, 어린이 4명으로 구성된 귀순자들은 황해남도 연안에 거주하던 형제의 가족으로, 두 가족이 손으로 노를 젓는 전마선 2척을 나눠 타고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 9명의 귀순 소식은 나흘 만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자 북한 측은 이들 송환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판문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보내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주민들 자유의사에 따라 송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고, 9명은 거듭 귀순 의지를 내비친 끝에 한국에 정착하게 됐다. 국가정보원과 합동참모본부, 국군기무사령부(국군방첩사령부),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가 9명을 상대로 월남 동기와 경로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계획적으로 탈북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6월9일 오후 4시22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쳤다. 순식간에 벌어진 참사로 버스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안전 수칙을 무시한 무리한 철거 작업이 부른 인재(人災)였다. ━형체 알아보기 힘든 버스…승객 9명 사망━사고는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했다.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방향으로 무너지면서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운림54번 시내버스를 그대로 덮쳤다. 건물 잔해에 깔린 버스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졌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17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특히 건물이 버스 뒤쪽으로 쏟아지면서 뒷좌석 승객들은 모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앞쪽 승객들은 가로수가 일부 충격을 막아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희생자 가운데에는 동아리 활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10대 학생, 아들의 생일상을 준비하기 위해 시장에 다녀오던 60대 여성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2001년 6월 8일. 일본 오사카의 한 초등학교가 순식간에 피로 물들었다. 흉기를 든 남성이 교실을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공격해 어린이 8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참극 이후 일본 학교들은 교문을 닫고 외부인 출입 통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초등학생에 흉기 공격…아수라장 된 교실━당일 오전 10시쯤 금발 머리의 한 남성이 학교 앞에 차를 세운 뒤 녹색 비닐봉지를 들고 교내로 들어왔다. 정문은 닫혀 있었지만 차량 출입문은 열려 있었고 남성은 이를 통해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학교는 '지역사회에 열린 학교'를 지향하고 있었다. 상주 경비원이나 출입 통제 인력이 없어 외부인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상태였다. 남성은 오전 10시10분쯤 2학년 남반 교실에 들어갔다. 당시 담임교사는 쉬는 시간을 맞아 학생들과 화단을 돌보러 나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교사가 없는 사이 남성은 비닐봉지에 숨겨온 흉기를 꺼내 학생 5명을 공격했다. 해당 흉기는 날 길이 15㎝, 총길이 30㎝에 달했다. 범인은 범행 5분여 만에 2학년 서반으로 이동해 또다시 학생 3명을 공격했다.
2010년 6월7일. 서울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에서 중년 남성이 여자아이의 어깨를 감싼 채 교문을 나섰다. 누가 봐도 평범한 부녀지간처럼 보였지만 남성은 아버지가 아닌 아동 성범죄자 김수철(당시 45세)이었다. 대낮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납치·성폭행 사건은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조두순 사건 이후 불과 1년6개월 만에 발생한 이 사건을 계기로 학교 보안과 성범죄자 관리 체계도 대대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 "아버지와 딸인 줄"… 대낮 초교서 아동 납치━월요일이었던 사건 당일 아침. 일용직 노동자였던 김수철은 인력시장에 나갔다가 일거리를 찾지 못하자 일꾼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한 김수철은 집으로 향하는 대신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같은 시각 해당 초등학교에서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 흐르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교문이 개방돼 외부인 출입이 자유로웠기 때문에 만취 상태로 학교에 들어서는 김수철을 아무도 수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김수철은 1시간 가까이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2023년 6월6일. 캄보디아 칸달주 한 연못가에서 한국인 BJ(인터넷방송인) 변아영씨(당시 33세)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가해자로 중국계 병원 운영자 부부가 체포됐지만 사망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고 사건은 발생 3년이 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캄보디아 도착 나흘 만에 사망…붉은 천에 싸여 발견된 BJ━변씨는 2023년 6월2일 캄보디아에 입국했고 나흘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그의 시신은 붉은 천에 싸여 있었는데 캄보디아 경찰은 여기 남은 지문을 토대로 30대 중국계 부부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변씨는 입국 이틀 뒤인 4일 오후 4시10분쯤 중국계 부부가 운영하는 병원을 찾았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부부는 "변씨가 병원에서 수액과 혈청 주사를 맞던 중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켜 숨졌고 당황한 나머지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변씨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점 등을 근거로 부부에게 '고문이 결합한 살인'(murder accompanied by torture) 혐의를 적용했다.
2025년 6월4일. 전 여자친구에게 필로폰을 탄 음료를 마시게 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9년을 선고받자 대법원에 상고했다. 피해 여성은 음료를 마신 지 약 6시간 만에 급성 필로폰 중독으로 숨졌다. 수사 과정에서는 피고인이 사건 직후 증거를 불태우도록 지시하고 "어차피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 말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지만, 법원은 살인의 고의나 강제 투약 여부를 입증할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살인죄 대신 상해치사 혐의를 인정했다. ━전 남자친구 "피해자가 스스로 마약 복용"━사건은 2024년 5월30일 발생했다. 당일 오전 11시21분 "전 여자친구가 자고 일어나 보니 움직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된 것. 숨진 여성은 당시 24세였던 간호조무사 박지인씨였다. 박씨는 충남 아산에 있는 전 남자친구 A씨 집 침대 위에서 옷이 벗겨진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 당시 A씨는 "박씨가 몸이 마비된 상태로 피를 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박씨에게서는 사망에 이를 만한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 남성만 1300여명. 2021년 6월3일. 수년간 소개팅 앱에서 여성으로 위장해 남성들의 음란행위를 유도한 뒤 이를 녹화·유포한 가해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들은 당시 영상통화 상대가 여성이라고 믿었지만 검거된 가해자는 20대 남성 김영준이었다. 이른바 '남성 N번방' 사건이다. ━8년간 범행…피해자 1300명, 아동·청소년도 있어━김영준은 랜덤 소개팅 앱에 여성 사진을 등록한 뒤 호기심에 말을 걸어오는 남성들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이들과 몇 차례 대화를 주고받은 뒤 카카오톡 또는 스카이프로 끌어들여 영상통화를 유도했다. 영상통화가 시작되면 김영준은 미리 확보한 여성 BJ나 음란물 영상을 재생해 상대방에게 보여줬다. 또 음성변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상 속 여성의 입 모양에 맞춰 대화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를 위해 소지하고 있던 여성 음란 영상만 4만5000여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실제 여성과 대화하고 있다고 믿었고 김영준은 이들에게 각종 음란행위를 요구했다. 그리곤 남성들 모습을 몰래 녹화해 텔레그램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영상을 교환하거나 판매했다.
2022년 6월 2일, 부산 서면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30대 남성 이모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가 홀로 귀가하던 피해자 A씨를 돌려차기로 기절시킨 뒤 CCTV 사각지대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귀가하던 피해자 뒤쫓아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5월 22일 새벽 발생했다. 이씨는 귀가 중이던 A씨의 뒤를 따라가 돌려차기로 후두부를 가격했다. 이후 발로 머리를 수차례 폭행했고, A씨가 완전히 의식을 잃자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갔다. 입간판으로 가려진 비상구 출입구에서는 약 8분이 흘렀고, 이후 이씨는 쓰러진 피해자를 현장에 둔 채 도주했다. 최초 발견자인 입주민과 피해자 언니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발견 당시 상의가 올라가 복부가 드러난 상태였고, 바지 버튼과 지퍼가 열린 채 벨트가 풀려 있었다. 속옷은 오른쪽 종아리 부분에 걸쳐져 있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바지에서 이씨의 DNA가 검출되며 성폭행 정황이 드러났다.
2025년 6월1일, 전남 진도군 진도항 인근 바다로 한 가족이 탄 차가 돌진했다. 이 일로 아내와 고등학생 두 아들이 숨졌다. 40대 가장 지모씨는 차량이 바다에 가라앉는 순간 홀로 탈출했다. 지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끝에 아내와 동반 자살을 공모했고 부모 없이 남겨질 자녀들 미래를 비관해 두 아들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함께 죽으려 했는데 공포감에…"━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일하던 지씨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빚이 불어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깊어졌다. 2억원 상당의 채무에 시달리던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아내를 돌보는 부담까지 겹치자 결국 가족과 함께 생을 마감하기로 마음먹었다. 지씨는 가족에게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 뒤 2025년 5월30일 광주에서 출발해 무안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목포와 신안을 거쳐 진도로 향하는 과정에서 목포 평화광장 인근에서 '영양제'라고 속이며 수면제를 희석한 피로회복 음료를 가족에게 건넸다. 음료에 섞은 수면제는 아내가 평소 처방받던 약으로 조사됐다.
2024년 5월31일.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버트 픽턴이 교도소에서 동료 수감자에게 잔혹하게 폭행당한 끝에 사망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부터 밴쿠버 일대 여성들을 자신의 돼지농장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인물로, 피해 여성 DNA만 30명 넘게 검출됐던 악명 높은 범죄자였다. ━동료 재소자가 공격…빗자루에 찔려 사망━캐나다 교정당국은 이날 로버트 픽턴이 향년 74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픽턴은 사망 약 2주 전인 같은 달 19일, 복역 중이던 퀘벡 포트카르티에 교도소에서 51세 동료 재소자에게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 당시 픽턴은 공용실에서 의약품을 배급받던 중 동료 수감자 마틴 샤레스트에게 갑자기 공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관들이 곧바로 제지했지만 약 2분 뒤 샤레스트는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빗자루 손잡이를 부러뜨린 뒤 픽턴을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픽턴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혼수상태에 빠졌고 끝내 숨졌다. 그의 사망 소식에 희생자 유족들은 안도감을 드러냈다.
2년 전 오늘인 2024년 5월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지간인 60대 여성 A씨와 30대 여성 B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범인은 A씨와 사귀는 사이였던 박학선(당시 65세). A씨 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은 박씨는 A씨는 물론 딸 B씨까지 살해한 뒤 도주했으나 13시간 만에 붙잡혔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박학선은 항소심을 거쳐 지난해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만난 지 한달여만 "결혼하자"…집착 등 본모습 드러낸 박학선━25년간 두 남매를 홀로 키워 온 A씨는 한 동호회에서 만난 박학선과 2024년 2월 교제를 시작했다. 연애 초반 박씨의 다정다감하고 지극정성인 모습에 A씨 자녀와 사위 등 가족들은 두 사람의 교제를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학선의 이런 모습은 오래가지 않았다. 만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 박씨는 "우리가 떳떳하게 만나려면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며 A씨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당시 박씨는 사실혼 관계 여성과 동거 중인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