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254 건
지난 17일 찾은 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공장은 상업생산을 개시할 MX(혼합자일렌) 생산설비 공사가 한창이었다. 콘덴세이트를 정제해 MX를 생산하는 이 설비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6:4로 출자한 합작사 현대케미칼 공장에 들어선다. 내년 12월부터 연간 100만톤 이상의 MX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현대오일뱅크는 1989년 극동정유에서 출발한 이래 꾸준히 설비 고도화와 증설을 거쳐 왔다. 회사 이름이 극동정유→현대정유→현대오일뱅크로 변하면서도 체질 강화를 위한 끊임없는 변신은 한결 같았다. ◇늘어나는 글로벌 MX 수요…'자체공급 추구' 대산공장 입구로 들어서기 전 오른편으로 13만2000여㎡ 규모 대지에서 터 닦기 공사가 한창이었다. 내년부터 생산될 MX를 담아두기 위한 탱크 부지다. 생산 이후 이곳에 보관되는 MX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공급된다. MX 생산을 위한 콘덴세이트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하루 6만배럴의 등유 및 경유 제품은 현대오일뱅크가 전량
13일 찾은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문무대왕의 수중릉을 끼고 해안도로를 따라 언덕을 돌아가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방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유일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인 경주 방폐장에는 이날 폐기물이 처음으로 처분됐다. 지난해 12월 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은 지 6개월만이다. 방폐장이 공식 가동되는 것은 사업 착수 시점을 기준으로 무려 29년만이다. 정부는 1986년부터 울진, 영덕, 안면도, 굴업도 등에 방폐장을 지으려 시도했지만 주민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가 2005년 11월에야 부지 선정에 성공했다. 차를 타고 처분시설 입구로 이동하자 지하로 뚫린 시커먼 동굴이 나타났다. 폭 7.2m, 높이 6.2m의 크기가 위압적이었다. 폐기물이 처분될 보관창고인 '사일로'로 들어가는 통로였다. 동굴은 경사각을 약 10도로 설정, 100m 진행 때마다 깊이가 10m 깊어진다. 지하 95m에 위치한 사일로 입구로 이동하는데
"우우웅 콰아앙" 서킷에서 마치 비행기와 같은 웅장한 엔진음이 터져 나왔다. 닿을 듯 말 듯 코너링을 하는 차는 다름 아닌 트럭. 속도 경쟁이 펼쳐진 서킷에는 바퀴 자국이 짙게 남았다. 이내 곳곳에서 관중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방문한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의 자동차 경주장 '뉘르부르크링' 서킷에는 트럭들의 스피드 향연이 펼쳐졌다. FIA(국제자동차연맹)의 유로피언 트럭레이싱(ETRC) 시리즈가 30주년을 맞아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햇빛이 내리쬐던 일요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럽 각지에서 몰려들어온 관중으로 붐볐다. 일주일 전 프랑스 폴 아르마그나 서킷에서 개최됐던 ETRC가 '자동차의 고장' 독일을 찾았기 때문인지 열기가 뜨거웠다. "난 트럭운전자다(I'm a trucker)"라는 문구가 곳곳에서 보였다. 유로피언 트럭레이싱은 1985년 시작된 이래 유럽 전역에서 열리는 모터스포츠다. 상용차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적은 한국과
독일 제3의 도시 뮌헨에 위치한 세계 상용차 2위 업체 만(MAN)트럭버스(이하 만트럭)의 본사.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문한 본사 트럭포럼(Truck Forum·전시장과 트럭 인도장 등이 혼재된 공간)에는 1897년과 1915년을 앞세운 문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 오래된 연도는 독일의 기술자 루돌프 디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젤 엔진'의 모형 앞에 새겨져 있었다. 만트럭이 제작하는 상용차와 버스에 탑재된 엔진의 선조다. 만트럭은 전 세계를 누비는 수많은 디젤 차량의 심장을 만들게 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또 다른 연도 1915년은 만트럭이 최초의 트럭을 만든 해를 뜻한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본사 곳곳에는 이를 기념하는 문구가 많았다. 철강을 제련하고, 증기기관을 만들던 옛 시절을 모두 포함하면 회사 역사는 258년에 달했지만 현재 사업 주력군인 상용차를 만드는 이곳에서는 두 연도의 의미가 더 남달랐다. ◇트럭생산 100주년…그룹 핵심 '상용차' 탄생시키는 만트럭
#지리산 기슭인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 마을. 해발 800m에 위치한 이 곳 마을 도서관이 '기가서당'이란 새로운 간판을 달았다. 서당 안에 들어서자 마을 훈장이 서울 외국인 유학생들과 기가인터넷으로 대화를 나누며 서예 교육을 진행 중이다. 붓펜을 꺼내 '父(부)'를 쓰자 외국인 유학생들의 스마트폰과 그곳에 설치된 전자칠판에 그대로 나타난다. 모바일 전자칠판을 활용한 원격 교육시스템 덕분이다. 반대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따라 쓴 한자는 이곳 전자스크린에 그대로 표시된다. 서당 훈장 강동균씨(56세)는 "처음에는 새로운 기술이 낯설었지만, 청학동만의 서예와 전통문화를 다른 지역에 전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국 전통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지리산 청학동이 첨단 IT(정보통신)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마을'로 탈바꿈했다. KT는 6일 황창규 KT회장, 이준원 농림부 차관보, 윤상기 하동군수와 현지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 선포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차로 3분가량을 달리면 삼성전자로지텍 사업장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전 가전제품의 물류관리가 이뤄지는 곳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나지막한 건물 한 채가 눈에 띈다. 기자가 찾은 이곳에서는 삼성전자의 에어컨 설치 전문 교육이 연중 상시 진행되고 있었다. 실습교육 중인 참가자들은 진공게이지와 진공펌프를 통해 배관 내 공기와 수분을 제거하는 '진공작업' 중이었다. 배관 내 공기와 수분을 95% 이상 외부로 빼내야 에어컨 냉매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매뉴얼을 통해 규정한 0.5토르(Torr, 표준중력 하에서 1mm의 수은주를 지탱할 수 있는 압력)로 진공을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략 30~35분 정도가 걸린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설치 시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과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스마트링크'라는 삼성 고유의 에어컨 배관 연결방식을 도입했다. 용접을 이용한 기존 배관 접합 방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1897년 독일의 기계 기술자인 루돌프 디젤은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기계회사에서 세계 최초의 디젤 엔진을 개발했다. 회사는 그 디젤 엔진의 우수성을 보고 양산을 시작했다. '독일하면 디젤차, 디젤차하면 독일'이라는 자동차업계의 방정식이 만들어진 시작점이었다. 독일 뉘른베르크는 루돌프 디젤의 정신이 지금도 깃들어 있는 디젤 엔진 개발의 산실이 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세계 상용차 2위 업체인 만(MAN)트럭버스(이하 만트럭)의 엔진공장이 1841년부터 170여년 자리를 지켜왔다. 만(MAN)을 이루는 각 철자는 독일어로 기계공장(Maschinenfabrik)과 아우스부르크(Augsburg), 뉘른베르크(Nuremberg)를 뜻한다. 아우스부르크와 뉘른베르크에 각각 있던 공장이 합병했다는 의미다. 증기기관 등을 생산하던 두 공장은 1800년대 후반 디젤 엔진을 최초 개발한 뒤 이를 상용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중 뉘른베르크 공장은 트럭과 버스 등 차량용 디젤엔진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
경북 포항역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인 영일만으로 이동하면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제조공장이 나타난다. 면적 21만㎡(약 6만4000평)에 연간 100MW(메가와트) 규모의 발전기 생산 능력을 보유한 곳으로 세계 최대, 아시아 최초의 연료전지 공장이다. 국내 연료전지의 90%는 이곳에서 공급된다. 최근 기자가 찾아간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제조공장은 공장보다는 연구소에 가까웠다. 주변 환경은 잘 정리 돼 있고 시끄러운 기계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연료전지 조립 공장 내부에는 직원 6명이 한 팀으로 몇 곳에서 발전기를 만들고 있을 뿐이었다. 이병규 공장장은 “주력제품인 2.5MW(메가와트) 분산형 발전기는 한 팀이 1개월여 동안 수작업으로 만든다”며 “제품을 제작할 때마다 역할을 바꾸기 때문에 생산직원은 혼자서도 발전기를 만들 수 있는 장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생산인력이 공장 행정과 사무업무도 병행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덕분에 작업 효율이 개선되고 공기가 단축되는 성과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미군기지 이전사업 등에 따른 배후수요 확보와 KTX 평택 지제역 신설 호재로 경기 평택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어요. 수요도 있는 만큼 신규아파트 분양도 잘 될 것으로 봅니다."(경기 평택 서재로 P공인중개소 관계자) 대형건설업체들이 경기 평택 신규분양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업들은 삼성전자 반도체단지 조성과 LG전자의 공장 증설, 미군기지 이전, 평택항 개발 등에 따른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 찾은 경기 평택 비전동 '자이 더 익스프레스' 모델하우스. 모델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GS건설은 경기 평택 동삭2지구에 지역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인 5700여가구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를 모두 세차례에 걸쳐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선보이는 1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8개동에 59~111㎡(이하 전용면적) 1849가구로 구성된다. 정광록 '자이 더 익스프레스' 분양소장은 "지난해 신규 계약자 대부분이 평택
어색했다. 지난 23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열린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교류 프로그램 '창조런치 3.0' 분위기가 그랬다. 지금까지 각기 다른 분야 출연연 연구자들이 한 곳에 모여 자신의 연구주제를 발표할 기회가 없었던 터라 '같은 분야 연구자가 내 연구아이템을 보면 어떻게 평가할까'라는 부담과 경계심이 작용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화학연구원 소속 박용기 박사(CCP융합연구단장)가 '에너지 및 화학연료 확보를 위한 대형 융합플랜트 기술'이란 연구과제를 소개하며 문을 열었다. 이어 신종질병대응기술 융합클러스터단장인 김범태 화학연 의약화학연구센터 책임연구원과 이산화탄소 광전기화학전환기술 융합클러스터 단장 최지나 화학연 선임연구원이 앞으로 기획할 연구과제를 소개했다. 처음에는 질문이 없었다. 한동안 경직된 분위기가 흘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객석에서 하나둘 손을 들었다. 올해 다섯 번째 열린 ‘창조런치 3.0’은 다른 분야 연구자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한 곳에서 만나 정보나 연
중국인관광객(유커)이 단체로 제주도에 입도하면 80~90% 꼭 방문하는 곳이 서귀포시 성산일출봉과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다. 이곳에 가면 왁자지껄한 중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6월 마지막 주말인 지난 27일 성산일출봉과 바오젠 거리에서 중국인을 단 한명도 만날 수 없었다. 27일 성산일출봉 입구 관광버스 주차장은 승용차들이 점령했다. 관광버스 한대가 보였으나 중국인 단체는 아니었다. 세미나 참석을 위해 건너온 일본인 단체였다. 성산·오조 지질트레일이 열렸던 2개월 전과 비교하면 낯선 풍경이다. 지난 4월26일 성산일출봉 입구 주차장에는 대형 관광버스들이 즐비했고 이중 70~80%가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였다. 당시 금연구역으로 표시된 곳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중국인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제주 자연유산관리과에 따르면 6월(1~27일) 성산일출봉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8일부터 급감해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했다. 자연유산관리과 관계자는 "6월 초에는 성산일
#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와세다대학교.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이 창간기획 '현장에서 본 아베노믹스' 취재를 위해 이 학교를 방문한 지난 9일 학교 곳곳에서 검은색 정장에 하얀색 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남녀 할 것 없이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던 탓에 '이 학교 교복이 아닐까'란 생각마저 들었다. 학교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그런 복장을 한 학생들은 대부분 취업 준비생이란다. 일본의 청년들이 신입사원 면접때 입고 가는 드레스코드다. 취업 준비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들에게 요즘 일본 취업 시장 분위기를 물었다. 이 학교 정치경제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이카와 토모히로(23세) 군은 "신입직원이 필요하다고 학교에 직접 찾아오는 기업들도 많고, 공개채용을 하는 기업도 많다"며 "지금 한 회사에 최종 합격한 상태고, 몇군데 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마가시 류(22세, 법학부 4학년) 양도 "아베 내각이 들어서기전인 3년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