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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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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해지면 깜깜한 시골 동네 같아요." 28일 오후 서울 제기동 약령시장. 약재시장은 백수오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듯 지나가는 사람조차 구경하기 힘들엇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한약재의 약 70%가 모인다는 '최대 약령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이날 오후 시장 거리는 조용했다. 약령시장 초입에 자리를 잡은 한 상인은 파리채를 연신 흔들며 "보고 가세요"라는 말을 기계적으로 내뱉었다. 시장 안쪽 가게들 앞에는 품명, 원산지, 단위가격들이 적힌 약재들이 진열돼 있었지만 이를 구경할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곳에서 만난 상인들은 "요새 장사가 어떠냐"는 물음에 하나같이 "지난해 세월호 때와는 비교도 안된다. 장사 하기 힘들다"며 한숨부터 내쉬며 말했다. 제분소를 운영하는 조모(58·여)씨는 "예전에 장사가 잘될 때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지만 요새는 얘기가 다르다"며 "올해 들어 경기가 안 좋아진 데다 백수오 사태 이후로는 손님들이 거의 발길을
1900년, 프랑스 니스와 오스트리아 빈에 살던 다임러자동차(DMG) 판매상 겸 레이싱 선수 에밀 옐리네크는 경주에 나갈 보다 진보된 자동차를 만들어줄 것을 다임러에 요청했다. 다임러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빌헬름 마이바흐에 의해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가 탄생했고, 옐리네크는 이 차에 자신의 딸의 이름인 '메르세데스(Mercedes)'라는 이름을 붙여 경주에 나간다. 옐리네크는 1901년 니스 자동차레이스에서 승리해 명성을 떨치자 다임러사는 '메르세데스'를 상표로 등록하고 모든 차에 이 이름을 붙여 팔기 시작했다. 1926년 다임러와 벤츠사가 합작해 설립한 다임러-벤츠 역시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을 차에 붙였다. 독일 명차 '메르세데스-벤츠'의 역사 가운데 유명한 일화다. "나는 말을 믿는다. 자동차는 그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라인강 지류 네카어강변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8유로짜리 티켓을 끊고 게이트를 통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가
'히틀러가 사랑한 도시'라는 별칭이 있는 독일 뉘른베르크는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도시 대부분이 폐허가 됐다. 하지만 지금은 폭격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쟁 전 고색창연한 모습을 회복했다. 곳곳에 스토리를 품은 교회와 성벽, 오래 된 관공서 건물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이 유서 깊은 도시에 전세계 가솔린 자동차 연비 개선과 배출가스 저감 기술을 주도하는 공장이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의 가솔린 부품 분야 '리딩 팩토리(선도 공장)'인 '뉘른베르크 제1공장'이다. "전세계적으로 연비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당장 2020년부터 자동차메이커들이 한국에서는 리터당 평균 24.5km, 유럽에서는 25.1km로 연비를 높여야 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기술'입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방문한 보쉬 뉘른베르크 제1공장에서 만난 안드레아스 함페 공장장(수석부사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기술'에 대해 강한
#구글 맵스(지도)를 열어서 마운틴뷰라는 동네를 확대해보면, 구글 본사가 작게 표시돼있다. 그 지도를 좀 더 확대해보면 '구글플렉스'라고 하는 상징적인 건물이 조금 더 크게 보인다. 여전히 구글 본사치고는 면적이 너무 작다. 지도를 한 번 더 확대하면, 그제야 알 수 있다. 이름 없는 빌딩이 모두 구글 건물이라는 것. 마운틴뷰 북부의 대부분이 구글의 본사, 구글 캠퍼스다. 구글 캠퍼스는 이름 그대로 대학 캠퍼스를 떠올리게 한다. 10년 전만 해도 3~4개 동에 불과했던 구글 캠퍼스는 이제 127개 동에 이른다. 샌프란시스코 북부에 위치한 버클리가 유명 대학교 UC버클리로 대변되듯, 샌프란시스코 남부에 위치한 마운틴뷰가 곧 구글이고 구글이 곧 마운틴뷰로 대변된다. ◇거대한 친환경 도시, 구글 캠퍼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구글러(구글 직원)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누빈다. 이들을 위한 공용 자전거 'G바이크'가 곳곳에 비치돼있다. 원하는 곳에
“데이터 요금제(데이터중심 요금제)만 물어보러 오지, 정작 휴대폰을 바꾸는 손님은 별로 없어요.” 지난 24일 휴대폰 집단 판매상가인 용산 아이파크몰. 연휴임에도 스마트폰을 구경하러 온 손님은 많지 않았다. 그나마 이통사들이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해 문의 하거나 요금제를 바꾸는 손님들이 다수를 이뤘다. 정작 스마트폰을 구입하러 온 이들은 드물다. LG유플러스가 6만 원대 요금제에도 지원금 상한선인 33만 원을 준다고 설명해도 선뜻 구매에 응하는 손님은 많지 않았다. 이 곳에서 만난 판매점주는 “이전에는 지원금이 얼마인지 비교하는 손님이 많았다면, 이제는 요금제를 비교해 달라는 손님이 더 많다”며 “각 요금제에 대한 지원금 수준만 외우면 됐는데, 이제는 지원금 대신 받는 요금할인과 각 사의 요금제까지 설명해줘야 해 훨씬 더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서비스 선택 기준이 지원금에서 요금제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2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중국의 토종자동차 쿠오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시티와 최첨단 전기차 테슬라 모델S는 단순히 탈 것이라는 것 외에 공통점이 더 있다. 바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솔루션 업체 보쉬의 기술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3시티와 모델S에는 스티어링휠(운전대) 조작을 쉽게 해주는 보쉬의 전기(electric)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을 사용한다. 사실 전세계 자동차 가운데 보쉬의 기술이 사용되지 않는 것을 찾기는 쉽지 않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에 가솔린 직접 분사 주입장치(인젝션)에서부터 포르쉐 918 스파이더에 장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BMW3시리즈에 장착돼 시험 중인 자율주행 시스템까지 종류와 범위도 다양하다. 보쉬는 ABS(안티 록 브레이크 시스템)와 에어백, 내비게이션, 카메라 시스템을 자동차에 최초로 장착하는 등 자동차 기술을 주도해 온 회사다. 최첨단 전기차와 자율주행, 커넥티드 분야 자동차에서도 이미 많은 기술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출시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시장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19일 티볼리가 생산되고 있는 경기 평택시 소재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티볼리를 출시한 이후 처음 언론을 상대로 공장 현장 취재 행사를 열었다. 평택공장은 총 3개 생산라인을 통해 티볼리를 비롯한 코란도C, 투리스모 등 SUV와 세단 체어맨 등 8개 차종을 생산 중이었다. 연간 생산가능 대수는 25만800대에 달하지만 현재 수요 부족 탓에 생산량 14만5000대, 조업률 58%에 머물고 있다. 조업률은 낮은 상태지만 평택공장 안팎으로는 재도약을 위한 열기가 느껴졌다. 파업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만큼 평택공장에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티볼리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였다. 티볼리와 코란도C를 생산중인 조립 1라인은 연간 8만7570대를 생산하며 공장 가동율 82%를 기록해 재도약을 위한 움직임을 드
'조용히 올라가는 금액, 예리해진 눈빛, 바빠지는 손들' 낮 기온이 20℃가 넘으며 봄기운이 느껴졌던 지난 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기흥 IC 인근에 위치한 AJ셀카옥션의 경매장은 매물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 중고차 매매상인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AJ셀카옥션은 지난해 8월 AJ렌터카의 중고차 매입 자회사 AJ셀카가 서울경매장을 인수합병 해 운영 중이다. ◇국내 중고차 시장 346만대…신차의 2배 규모=경매장 화면으로 15번째 매물 차량인 2012년식 기아자동차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쏘렌토R 2.2 디젤 2WD TLX 프리미엄이 주행거리 18만1100km, 시작가 1300만원으로 나오자 경매장 전면의 전광판으로 5만원씩 금액이 빠르게 올라갔다. 조용한 경매장에 '똑딱똑딱' 응찰 버튼을 눌르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매물에 관심이 없는 업자들은 다른 차량의 정보를 검토 중이었다. 전광판에 '신호등'이 켜졌다. 왼쪽부터 초록(입찰자 3명 이상)-노랑(2명)-빨강(1명) 순을
"우와 벨루가다. 책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커요. 아빠 사진 찍어주세요" 9일 부모님 손을 잡고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을 찾은 7살 남짓한 어린이가 대형 벨루가 수조 앞에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날 아쿠아리움을 찾은 가족단위 고객들은 각종 바다생물의 생태 설명회, 잉어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도 무료로 경험했다. 아쿠아리움에는 가족단위 고객은 물론 연세 지긋한 어르신 단체관람객도 상당수가 몰렸다.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은 흰고래 벨루가를 비롯해 펭귄·바다사자 등 전 세계 5대양 바다생물 650여종을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다. 롯데그룹은 전날 서울시로부터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아쿠아리움과 롯데시네마의 정상영업 재개 승인을 받고 정식 개장에 앞서 이달 11일까지 3일간 사전예약 고객을 상대로 무료개방행사를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인터넷을 통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아쿠아리움 관람 선착순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1시간 반 만에 6000명 정원이 마감됐다.
레이저 커터 45분 사용에 4000엔(약 3만7000원). 겉으로 봐선 평범한 커피전문점이나 메뉴판에는 다양한 음료 값과 함께 이 같은 공구사용료가 함께 적혀 있었다. '3차원(D)프린터 4000엔(180분), 커팅머신 2000엔(180분)과 메이커(Maker) 입문자들이 간단히 만들어 볼 수 있는 '팹 아이디어 키트' 1500엔 식이다.' 29일 정오, 일본의 대표적인 패션의 거리로 통하는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팹 카페(Fab Cafe) 도쿄'의 모습이다. 이곳에는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를 맞아 친지와 친구들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든 젊은이들로 붐볐다. 카페 한쪽에선 자신의 이름과 생일 축하 문구를 새긴 마카롱을 정성스레 포장하는 손님들도 눈에 들어왔다. 카페 한 직원은 "주말과 공휴일에 보통 90~120명 정도의 손님이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모인다"고 말했다. 각종 전문 기계·공구 등을 함께 나눠 쓰며 개인 아
화려한 컬러를 버리고 어두운 두 가지 색으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1일(현지시간) 개관한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의 첫 인상은 낯선 이질감속에 다가온 차가운 강렬함이었다. 회색과 검은색을 특징으로 한 미국의 작가 휘슬러의 작품처럼, 한국관은 회색과 검은색 두 가지 색만으로 ‘한식의 이미지’를 특화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식의 세계화는 고급화와 스타일링에 있다고 강조했듯, 검은색은 ‘고급스러움’으로, 회색은 ‘스타일링’으로 각각 수렴됐다. 김치와 고추장 등 한식을 대표하는 강렬한 빨간색이 전시에서 ‘배제’된 것은 파격이었다. 한식 자체보다 한식이 가져올 미래 먹거리로서의 가능성에 힘이 실린 구성이었다고 할까. 이 전시의 총감독을 맡은 차은택 감독은 “우리의 과거가 세계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구성과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관, 천편일률적 ‘스크린 아트’에서 한발짝 물러서다 어두운 색감으로 전시관을 채운 한국관은 우주의 한복판에 잠시 머물러있는
세계 7대 불가사의 페트라, 성경의 역사가 얽힌 성지들로 유명한 요르단은 중동서 석유가 나지 않는 몇 안되는 나라다. 한국서는 최근 유명 웹툰 미생으로 인지도가 한껏 높아졌만 나라 자체의 삶은 곤궁에 가깝다. 하지만 요르단은 평화를 중시하는 고결한 국민성으로 이름높다. 이슬람과 기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중동의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난민들이 요르단으로 향해 모여드는 것도 같은 이유다. 최근의 불안한 중동정세는 요르단을 비켜가지 않았다. 시리아에서 난민들이 대거 몰렸다. 이 여파로 최근 몇 년간 요르단 전체 인구의 30%가 늘어날 정도였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도 급증했다. 만성적 정전 위험이 요르단을 위협하고 있다. 부족한 산업인프라 속에서 정전은 치명적이다. 한전의 암만아시아 복합화력발전소(IPP3프로젝트)가 요르단 정부의 보배가 된 것은 이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오전 기자들이 찾은 알마나카 지역 암만아시아 준공식 현장에는 옛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