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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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와 몽고메리를 잇는 85번 고속도로.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웨스트포인트)과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몽고메리)으로 이어지는 도로 주변으로 현대·기아차의 계열사와 협력사들이 몰려 있다. 이른바 '상생벨트'로 불리는 곳이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각) 오후 애틀랜타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1시간 남짓 차를 달리자 웨스트포인트시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과 인접한 '글로비스 조지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외 부품사가 공급한 해외공장 조립용 부품을 완성차 조립라인에 공급하는 통합물류센터(CC, Consolidation Center)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운반사업을 하는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로 알려져 있지만 부품 유통판매사업 매출비중이 40%에 달한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종합물류유통회사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외공장이 주문한 수천가지의 부품을 직접 구매하고 집하, 포장, 운송을 거쳐 생산라인에 공급하기까지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완성차 1대가 조립되기 직전 대부분의 공정
"우리 단지를 포함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 대다수가 초과이익이 없을 겁니다. 3가구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도 이미 손을 털었기 때문에 영향이 없습니다. 일반분양가가 다소 높아질 수도 있지만 상승폭이 크진 않을 겁니다."(서울 개포주공3단지 장영수 조합장) "매수자들의 문의전화가 있긴 하지만 특별한 움직임은 없어요. 올 연말까진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었고 너무 오랫동안 끌어와서 그런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내 S공인중개소 대표) 24일 찾은 개포주공 등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전날 여야가 합의한 '부동산 3법' 효과에 따른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며 여야는 이달 29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운영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3년 유예 △재건축 조합원 복수(3주택) 분양 허용 등 이른바 '부
중국 베이징 중관촌(中關村)에 위치한 이노웨이(Innoway) 거리. 이곳은 제2의 '마윈(알리바바 회장)' '리엔훙(바이두 회장)'을 꿈꾸는 젊은 창업자들이 몰려드는 '창업카페'들이 몰려 있다. 창업카페는 중국 1인 창업자들이 업무를 보고 동료와 주요 투자자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중국만의 이색카페다. 2011년 4월 이 거리에 생긴 '처쿠(車庫)'가 그 원조다. 스티브잡스가 자신의 집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한데서 유래했다. ◇"알리바바 신화" 이제는 우리 몫=지난 19일(현지시각) 기자가 처쿠 카페를 찾았을 당시 중국 1인 창업자들의 프리젠테이션이 한창이다. 800㎡ 규모의 제법 넒은 이 카페에는 청년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100여개에 달하는 테이블 좌석은 젊은 창업자들로 빈 자리가 없을 정도다. 이들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켠 채 업무를 보거나 소규모 무대에 올라 선 창업자의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이 카페에서 금요일마다 열리는 '아이디어 경진대회'다. 투자자들이나 다른 동료 창업
"우리 애 어디 맡기나"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걱정거리이다. 어린이집도 운이 나쁘면 대기순번을 한참동안 기다려야 한다. 취학아동을 둔 대부분의 맞벌이 부부는 '학원 뺑뺑이'를 선택한다. 예체능 사교육 1~2개, 교과 관련 사교육 2~3개 과목 정도 듣게 하면 퇴근 시간과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워킹맘·워킹파파'에겐 싱가포르 사이언스 센터가 부럽게 느껴질 것이다. 지난 11일 싱가포르 지하철(MRT) 주롱(Jurong)역에서 10분 남짓 거리에 위치한 싱가포르 사이언스 센터를 찾았다. 해외에서 온 수학여행팀이 '트랜스포머 30주년 기념전'을 보기 위해 대거 몰리면서 출입구는 오전 일찍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줄을 서시오" 안내방송과 함께 40분 가량을 기다려 입장권을 겨우 끊고 들어갈 수 있었다. 세계 10대 과학 전시관이자 해외 관람객들에게 대표적인 관광명소라는 명성을 실감케 했다. 1977년 공식 개관해 3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곳은 한국의 '방
`계단 대신 미끄럼틀' `회의실 대신 카페' '공지판 대신 낙서장' 중국 베이징 하이덴구에 위치한 중찬빌딩. 이곳은 샤오미의 신규 사무실이다. 설립 초창기 14명에 불과했던 샤오미 전체 직원수가 3년 만에 7000명으로 늘면서 새롭게 임대했다. 본사 건물로부터는 불과 500m 남짓 떨어져 있다. 19일 기자가 이곳 건물로 들어서자 중앙계단 옆쪽과 2층 복도와 연결된 미끄럼틀이 한눈에 들어왔다.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풀거나 마음 내킬 때 계단 대신 한번씩 타고 내려올 수 있는 일종의 `펀(Fun) 통로'다. 안내 데스크 옆쪽의 회의공간들. 이곳은 마치 분위기 좋은 오두막 카페를 연상시킨다. 본사 로비 한 켠에는 예쁘게 장식된 강아지 집도 있다. 실제 강아지도 살고 있다. 얼마 전 유기된 강아지를 직원들이 데려다 키우고 있다. 2층 사무실 복도에서는 오전 업무시간임에도 5~6명의 직원들이 탁구를 즐기고 있다. 마치 사무실이 아닌 테마 커피숍을 찾은 느낌이랄까. ◇ 샤오미 3無…`출근도장
"계단 대신 미끄럼틀", "회의실 대신 카페" "공지판 대신 낙서장" 중국 베이징 하이덴구에 위치한 중찬빌딩. 이곳은 샤오미의 신규 사무실이다. 설립 초창기 14명에 불과했던 샤오미 전체 직원수가 3년 만에 7000명을 늘면서 새롭게 임대했다. 본사 건물로부터는 불과 500m 남짓 떨어져 있다. 19일 기자가 이곳 건물로 들어서자 중앙계단 옆쪽과 2층 복도와 연결된 미끄럼틀이 한눈에 들어왔다.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풀거나 마음 내킬 때 계단 대신 한번씩 타고 내려올 수 있는 일종의 ‘펀(Fun) 통로’다. 안내 데스크 옆쪽의 회의공간들. 이곳은 마치 분위기 좋은 오두막 카페를 연상시킨다. 본사 로비 한 켠에는 예쁘게 장식된 강아지 집도 있다. 실제 강아지도 살고 있다. 얼마 전 유기된 강아지를 직원들이 데려다 키우고 있다. 2층 사무실 복도에서는 오전 업무시간임에도 5~6명의 직원들이 탁구를 즐기고 있다. 마치 사무실이 아닌 테마 커피숍을 찾은 느낌이랄까. ◇샤오미 3無 '출근도장'
- 서울시 공무원 배제·토지주 인정유무 등 이견 - "법적문제 미해결한 채 추진…주민 분열 우려" 서울시와 강남구가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사업을 수용방식으로 재추진한다고 발표한 지난 18일. 개발 기대감에 들떠 있을 줄 알았던 구룡마을 주민들은 오히려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서울시와 강남구는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구룡마을 토지주들에게 땅이 아닌 현금으로 보상하는 전면 수용방식으로 개발을 재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구룡마을 토지주들에게 개발된 땅으로 보상하는 환지방식과 수용방식을 혼용할 것을 주장한 반면 강남구는 현금으로만 보상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양쪽이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 지난 8월 재개발사업 구역지정이 해제됐다. 표면적으로는 극적합의를 도출한 것 같지만 강남구가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검찰고발을 취하하지 않기로 해 갈등의 불씨는 그대로 남겨뒀다. 주민들은 언제든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며 불안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주민자치회관에서 만난 한 주민은 "사업
"크기따라 가격이 다 다른데 중국산이 킬로(㎏)당 150~200원 싸요" 지난 11일 오후 서울 문래동 영등포 철재상가를 찾았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타임스퀘어 빌딩 등 화려한 고층 빌딩 옆에 각종 파이프(강관), H형강을 파는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도로 건너에는 철판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한때 전국의 철강 유통 시장을 장악했던 영등포 철재상가는 상권의 상당수는 경기 화성과 시흥 등지에 내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0년째 이어지는 철강업계 불황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페인트통처럼 생긴 네모난 철판통에 종이를 불쏘시개로 넣어 불을 쬐고 있던 가게 주인 김모 씨(45)는 "경기는 어려운데 상권을 나눠 갖다보니 체감 경기가 계속 좋지 않다"며 "39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이는 시흥, 화성 철제 상권은 큰 업체 중심, 영등포는 작은 업체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영등포 철재상가는 도로를 기준으로 한쪽은 파이프, 한쪽은 철판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관, 구조관,
[르포]獨 SAP 앱하우스 가보니…성장한계 뚫는 '혁신공장' #미국 팔로알토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 간호사들은 무거운 차트나 태블릿을 들고 다니며 환자를 돌보지 않는다. 고개를 숙여 자료를 찾고 메모하는 동안 환자의 눈빛 이나 손짓 하나 등 중요한 순간을 놓칠 수 있기 때문. 대신 간호사들이 쓰는 것은 구글글래스. 환자에게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환자 정보가 구글글래스 화면에 뜨기 때문에 간호사는 두 손으로 편하게 환자를 보살피고 세심하게 소통할 수 있다. #독일 한 축구팀의 훈련 장면. 선수들이 양쪽 무릎과 어깨에 총 4개의 센서를 부착했다. 골키퍼가 장착한 것은 양쪽 손을 더해 총 6개 센서. 센서 1개당 전송되는 데이터는 1분에 1만2000여개. 선수가 움직일 때 마다 운동량, 순간 속도, 심박수, 슈팅 동작, 공의 방향 등에 대한 수많은 데이터가 IT솔루션을 통해 실시간 분석되고 그 결과는 감독의 태블릿PC에 바로 전송된다. 분석결과를 본 감독은 A선수의 몸 상태가 과거 데이터
평소 스마트폰처럼 쓰다가 긴급상황 발생 시 측면 버튼(PTT(Push to Talk))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전 대원들에게 신속히 연락을 취할 수 있는 'PS(Public Safety)-LTE 전용 단말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스마트 안경을 통해 전송받은 실시간 영상으로 일사분란하게 긴급 인명 구조 또는 범죄 소탕 작전을 짜는 '스마트 PS 경찰관제센터', 공항과 역사, 대형마트 등에 설치된 얼굴인식 CCTV를 통해 의심쩍은 행동 패턴을 보이는 한 남성이 나타나자 반경 500m 이내 경찰·소방서 안전요원들에게 일제히 'A섹터 요주의 인물'이란 메시지와 위치 지도를 동시에 전달하는 '실시간 비디오 인텔리전스(Real Time Video Intelligence, RTVi)' 시스템. 마치 영화 '로보캅'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졌다. 지난 12일, 모토로라솔루션 싱가포르 오피스에선 현재 적용 중이거나 상용화를 앞둔 PS-LTE 애플리케이션 데모시연을 처음 공개했
"2000위안(약 35만6000원)대에서는 샤오미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찾습니다." 한국의 용산 전자상가와 비슷한 중국 선전 화창베이에서는 어렵지 않게 샤오미 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불과 몇해전만해도 화창베이에서는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등의 브랜드를 걸어놓고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곳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노키아 자리를 샤오미가 차지했다. 그만큼 샤오미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샤오미 스마트폰을 파는 매장 직원은 "하루에 몇 대가 팔리는지 알 수 없지만 가장 많이 찾은 샤오미폰은 'MI4'다"라고 말했다. MI4는 샤오미가 지난 7월에 공개한 스마트폰으로 16GB(기가바이트) 모델은 1999위안(약 35만6000원), 64GB 모델은 2499위안(약 44만5000원)에 불과하다. MI4는 최신 모델인 만큼 샤오미 스마트폰 중 값이 비싸지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MI4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갤럭시A5'도 샤오미 열풍을 잠재우지는
지난 12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호국룡 설화'의 주인공인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을 끼고 해안도로를 따라 언덕을 돌아가자 산비탈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국내 첫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인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경주 방폐장)이다. 차를 타고 처분시설 입구로 이동하자 지하로 뚫린 시커먼 동굴이 나타났다. 폭 7.2m, 높이 6.2m의 크기가 위압적이었다. 방사성폐기물이 보관될 지하 '사일로'(방폐물 보관창고)로 들어가는 통로였다. 동굴은 경사각을 약 10도로 설정, 100m 진행 때마다 깊이가 10m 깊어지는 방식으로 건설됐다. 다소 더딘 진입속도에 이유를 묻자 현장 안내를 맡은 김두행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차장은 "경사각을 더 높이면 이동거리를 단축할 수 있지만 방폐물 운반시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방폐물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가장 경제적 경사각이 약 10도"라고 설명했다. 15여분에 걸쳐 총연장이 4㎞에 달하는 동굴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