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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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 해도 기부성 마라톤 대회를 한다는 얘기에 '내가 좋아서 달리는데 기부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달리기 하는 사람부터 기부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습니다. 사회적으로 소액기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셈이죠." 오는 5월10일 개최될 '제12회 소아암 환우 돕기 서울시민 마라톤 대회'를 한 달 앞두고 만난 이동윤 외과의원 원장(62·한국달리는의사들 회장)은 10여년간 이어져 온 행사를 소개해 달라는 말에 이렇게 운을 뗐다. '한국달리는의사들'이 '1년에 하루는 이웃을 위해 달리자'는 모토로 개최하는 이 대회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낸 참가비를 모아 소아암 환자를 돕는 것으로 유명하다. 의사와 일반인 등 3000~4000명 정도가 참석하는데, 2002년부터 매년 5월 개최하는 행사를 통해 3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매년 4~8명의 소아암 환자를 추천하면 이들에게 500만원씩 기부하는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택가에서 80대 할머니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지 12일째. 집에도 못가고 며칠 밤을 세며 수없이 돌려봤던 CCTV(폐쇄회로TV)에서 한명의 유력한 용의자 찾아낸 순간.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이 한 모니터로 모여 들었다. '드르륵', 동시에 민상기 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 강력1팀장(51)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목 졸려 숨진 함모씨(88)를 묶은 끈과 손톱, 몸에 뭍은 채액에서 발견된 DNA(유전자정보)와 일치하는 남성이 존재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결과 통보 메시지였다. ◇실마리 없어 고전하던 살해사건…'정면돌파'로 해결 '형사'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 달리 말쑥한 정장차림에 머리까지 깔끔히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의 민 팀장. 20년가량 형사로만 일하고 있는 민 팀장의 사건에 대한 '촉'은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CCTV에서 찾은 용의자와 발견된 DNA는 동일 인물 이었다. 12일 동안 용의자조차 찾지 못하며 난항을 겪던 수사에 불이 붙게됐다.
지난 7,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세계 각국에서 해커들이 모였다. 미래 화이트해커를 꿈꾸는 청소년부터 국제 대회 참여 경험이 풍부한 일반 화이트해커팀까지.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고난이도 해킹 문제들을 찾아 온 것이다. 그 중심에는 국내 대표적인 화이트해커로 알려진 이승진 그레이해쉬 대표가 있다. 참가자들을 불러 모은 문제를 만든 주인공이다. 올해 8회를 맞은 '코드게이트' 국제해킹방어대회에 출제를 맡았다. 2009년 첫 인연을 맺고 여러 차례 출제자로 활약해왔다. "국내 최초로 열린 국제 해킹 대회에서 출제자로 일하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우리가 낸 문제를 푸는 참가자들이 어려워하면서도 즐기는 것을 봤을 때 희열을 느꼈죠. 국제 대회를 운영한다는 점에 자부심도 생기고. 이번에는 10명 정도로 출제팀을 꾸려서 문제를 연구했죠." 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은 즐겁지만 치열했다. 해가 갈수록 참가자들의 수준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에 맞는 고난이도 문제를 만드는데 큰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 올해
"효율적으로 회사를 관리하기 위해 수백 명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모았을 때도 있었다. 모바일 시대에는 이 같은 모델로는 안된다. 회사를 쪼개야 한다는 것이 이해진 의장의 생각이고, 나도 동의한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호했다. 모바일 시대 네이버의 생존법은 일단 '각개전투'. 더는 '공룡' 네이버란 닉네임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황 CFO는 모바일 시대의 속도전을 수차례 강조했다. 시장은 급변하고 있고, 국경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라인 주식회사, 캠프모바일에 이어 네이버웍스까지 독립시키는 것은 바로 속도전을 대비하는 일이다. 내부 조직을 셀 단위로 나누고 자생능력을 강조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황 CFO는 "사업을 내부에 두고 보호하기보다 밖으로 보내 자생력을 키워야만 모바일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며 "사내 회사 형태로 독립한 '네이버웹툰'도 전용 통장을 따로 개설해줬다"고 말했다. 계속된 분사는 지주회사로 전환을 의미할까. 그는 이에 대해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회사 때려치우고 커피숍 차렸소!' 2011년 봄, 당시 30대 후반이었던 김경호(42)씨는 서울 여의도 한쪽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엽서를 나눠주며 가게를 홍보했다. 6평 남짓한 가게에서 파는 메뉴가 아기자기하게 실린 엽서 뒷면과 대조적으로 자신의 사연을 하소연하는 듯한 앞면의 큼지막한 글씨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엽서를 나눠주는 시간 외에는 가게를 지키며 옆 가게 '동향'을 주로 살폈다. 당시 경호씨 가게가 입점해 있던 건물 내에만 커피숍이 6개 있었다. 손님이 거의 없었기에 커피를 만들기보다 이웃한 가게들의 손님수와 매출을 헤아리는 때가 많았다. 그렇다고 옆 가게와 비교하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조바심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저 많은 손님들 중 한 명이라도 우리 가게로 온다면 반드시 우리 손님으로 만들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실제로 자신감이 있기도 했다. 수년간의 연습으로 누구보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자부했고 커피와 오렌지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는 선정적인(Sexual) 쇼가 아니라 관능적인(Sensual) 쇼예요. 이런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관객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놀라길 기대하고 즐기라는 겁니다.” ‘태양의 서커스’에서 홍보담당으로 12년을 재직한 뒤 2006년부터 ‘크레이지 호스’팀을 맡고 있는 안드레 데쌍베르그(Andree Deissenberg) 경영 총괄감독은 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수줍어하지 말고 마음을 열고 즐겨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공연에 대해 “보수적인 한국 관객의 벽을 깨는 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인 것 같다”면서 “이 공연을 보면 왜 관능적인지, 왜 마술적인지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안드레 감독과의 일문일답. -‘크레이지 호스’ 댄서들은 모두 여성이다. ▶여성은 아주 오래전부터 창의적인 일을 하는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줬다. 여성은 마술(magic)이고 삶인 것이다. 여성으로부터 생은 시작된다. 창립자인
“도시재생은 새로운 유행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지금까지 줄곧 해왔던 도시계획과 정비사업이 앞으로 보여줄 자연스러운 모습이죠. 남의 힘을 빌려 자신의 주거공간과 지역사회를 뜯어고치는 것이 아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행정적 도움을 받아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개선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달 27일 창립식을 앞둔 한국도시재생학회 김호철 초대 학회장(사진·단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도시재생’의 개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고성장 시대에서 행해졌던 기존 정비방식으론 도시의 쇠퇴를 막을 수 없다는 문제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도시재생”이라면서도 “본격적인 연구개발(R&D)이 시작된 지 7~8년 정도 지났지만 일반인들에겐 아직도 생소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도시재생사업의 주체가 지역주민들인 만큼 기존 정비사업과의 차별성과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와 저변확대에 대한 노력이 사업초기 단계에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
최석원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3A호 사업단장은 26일 '아리랑3A호'가 발사에 성공한 직후 "이번 성공은 한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기술진의 정성과 하늘의 뜻이 맞아 결실을 본 결과"라고 말했다. 아리랑3A호는 이날 오전 3시8분 45초(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남부 방향으로 1800㎞ 떨어진 야스니발사장에서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리랑3A호는 당초 예정된 수순으로 발사체에서 분리된데 이어 남극 트롤지상국지상과 교신도 성공했다. 최 단장은 "트롤 지상국과 첫 교신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발사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위성이 원하는 목적에 맞춰 가동에 들어가려면 3~6개월간 운영 시험과 탑재체에 대한 시험이 순조롭게 끝나야 한다"며 "이제 첫 단추를 끼웠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리랑3A호 발사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뿐 아니라 발사체 설계 및 제작사인 우크라이나의 유즈노예와 유즈마쉬사, 한국항공우주산업, AP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개선하고, 현장적합성 높은 대학교육으로 발전하기 위한 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이 4년차를 맞이했다. 올해는 3년(2014~2016년)간의 2단계 사업이 시작돼 현재 일반대학 55개와 전문대학 30개가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올해 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교육과정과 창업교육 내실화, 창의인재와 기술·특허·아이디어 등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창의적 자산 활용을 적극 촉진시킬 방침. 이승복 교육부 대학지원관을 통해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교육부의 기본계획을 들어봤다. -2년(2012~2013년)간의 1단계 사업 기간이 종료되고 지난해 2단계 LINC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산학협력 기반조성에 초점을 둔 1단계 LINC사업의 주요 성과와 2단계 LINC사업의 핵심 목표는 무엇인가. ▶산업체의 수요에 부응하는 대학의 우수인력 양성과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LINC사업은 사업 전에 비해 많은 성과를 창출시켰다. 특히 1단계
새학기 국민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처음 문을 연 노래지도자과정에 대한 수강생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본래는 노래 지도 관련직에 종사하고 있는 강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수업이었지만, 일반 주부들의 새로운 적성찾기의 장이 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 이 같은 흥행에는 가수 박현빈, 배우 이윤지의 어머니인 정성을, 정진향 자매 강사의 '삶이 녹아나는' 강의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두 강사는 본인도 평범한 주부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노래지도자 과정을 통해 일반 주부들도 누구나 노래강사로 제 2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식들을 가수와 배우로 키워냈고, 현재 전문 노래강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이들도 결혼 후 15년 동안은 가사일과 육아로 바쁜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정 자매는 "주부들이 자식을 다 키운 후 할 일이 없어진다"며 "노래가 새로운 여가 활동이 될 수 있고 갱년기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삶의 돌파구가 된다"고 말했다. 처음엔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
“막상 들어와보니,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는 등 좌절의 연속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복잡한 콘텐츠도 그렇고 비즈니스적인 면이나 구성도 그랬죠. 내부적으로 안정되고 소통되지 않고서는 어떤 비전도 의미없다고 여겼습니다.” 이승엽(54) 세종문화회관 신임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의 위기를 설명하며 협업을 통한 ‘예술의 회복’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시민이 자랑하고 싶은 ‘예술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경영학과 교수를 지낸 이 사장은 지난 2월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은 예술을 통해서만 브랜드가 강화된다고 생각한다”며 “1978년 개관 당시 가졌던 ‘예술 명가’ 이미지를 계승해 예술 중심의 브랜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4대 전략과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4대 전략으로는 최고 수준의 예술 콘텐츠를 선보이는 ‘프로듀서 세종’, 창작과 시민예술 기반의 ‘예술 생태계 조성’, 서울
지난 2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JYJ 김준수의 솔로 아시아 투어 셋 리스트는 다른 가수의 그것과 확연히 달랐다. 새 음반을 내고 투어를 도는 가수들은 보통 검증된 과거의 히트곡을 중심으로 새 음반 수록곡 몇 개 끼워 넣는 게 ‘정석’인데, 김준수는 아예 새 음반 곡들로 ‘도배’했기 때문이다. 2013년에 발매한 정규 2집 수록곡 1개, 2012년 내놓은 정규 1집 수록곡 1개, 뮤지컬 ‘드라큘라’ 삽입곡 1개, 드라마 OST 메들리 곡만 제외하고 모두 정규 3집 수록곡으로 채운 것이다. 내한무대에 서는 세계적인 가수들도 새 음반 투어를 돌 땐, 방문 국가의 팬들이 요청하는 과거 히트곡을 반드시 넣어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김준수는 ‘공연의 일반적인 틀’을 깼다. 모든 공연의 셋 리스트를 직접 준비하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자신이 부를 노래를 손수 선별했다. 그것도 새 음반 수록곡이 공연의 70% 이상 차지했다. 과거 히트곡도 그대로 재연하는 것이 아닌, 새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