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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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비축하는 물량 전체를 미국산에 의존해 온 '탄저백신'이 28년 만에 국산 백신으로 대체된다. '백신 명가' GC녹십자가 세계 최초의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의 국내 허가를 획득, 자급화를 이뤄내면서다. 신약 개발을 총괄하는 이재우 녹십자 R&D(연구·개발)부문 개발본부장(전무)은 6일 머니투데이와 서면 인터뷰에서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필요한 때 필요한 양만큼 탄저백신을 생산·비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백신주권 확립과 공중보건·안보 증진, 보건의료 비용 절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저균은 생물 테러나 실제 전투 중 생물무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병원체로 치사율이 95%에 달한다. 지난 5월 태국에선 탄저병 감염 환자 사망 사례가 보고됐고, 앞서 2001년 미국에선 9·11 테러 직후 탄저균이 묻은 우편물이 잇따라 발견되며 일명 '백색 공포'가 번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북한에서 넘어온 오물 풍선 관련 탄저균 테러 위험 가
"오는 8월 일라이 릴리 메디컬 디렉터 출신의 의사가 보로노이의 최고의료책임자(CMO)로 합류할 예정입니다. 미국 중심으로 내부의 임상 팀을 강화해 내년에 2개의 1b/2상을 동시에 잘 진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종양학회'(AOS)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 고형암 치료제 'VRN10'과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 초기 임상에서 확인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후기 단계까지 자체 개발로 끌고가겠단 의지를 분명히 했다. 보로노이는 이날 학회에서 VRN10과 VRN11의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VRN10의 경우 이번에 첫 1a상 용량 증량 관련 데이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VRN10은 현재 HER2 고형암(유방암 포함)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 1a
"가능성을 입증한 의료 AI가 어떻게 매출 규모를 늘리고 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뉴로핏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로 사업을 다각화해 2027년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달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뉴로핏의 빈준길 공동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뉴로핏 본사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어 "이제 막 개화한 시장에서 상당한 기술 격차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로핏은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뇌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주기에 걸친 뇌 영상 분석 솔루션과 의료기기를 개발해 상용화까지 이뤄낸 기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치매 치료제 처방과 치료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뉴로핏 아쿠아 AD'와 뇌 전기 자극 치료
신한라이프가 자본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상품 전략과 부채 구조를 전면적으로 재편한다. 정지영 신한라이프 리스크관리그룹장(사진)은 30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발생할 손실 수준을 예측하고 감당 가능한지를 분석하는 리스크 관리 능력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험업계 최대 화두는 자본 건전성 관리"라며 "신국제회계기준(IFRS17)과 킥스(K-ICS) 도입 초기에는 많은 회사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시장금리 상승과 감독당국 완화 조치 덕분에 충격이 다소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금리가 내려가고 부채를 계산하는 할인율이 현실에 맞게 조정되면서 보험사가 져야 할 부채(빚)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부채 할인율 변화는 보험사의 부채 현재가치에만 영향을 주고, 자산 가치에는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금리 하락 시 부채 부담이 커져 재무 건전성에 압박을 준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분
32년 차 정형외과 전문의인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만드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건기식업체 힘찬닥터의 대표로 만난 그는 "수익성보다 품질의 완성도를 높여 진심을 담은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메가3, 비타민C, 글루타치온 등 수많은 '유혹'을 뒤로하고 그가 선택한 원료는 '단백질'(힘찬닥터스 프로틴)과 '칼슘·마그네슘·비타민D'(힘찬닥터스 뼈건강)이다. 정형외과의 근본을 이루는 '근육'과 '뼈'에 집중해 가장 많이 보는 척추·관절 환자를 위한 건기식을 개발한 것. 이수찬 대표는 스스로를 두 제품을 매일 먹는 '충성 고객'이라 소개했다. 그는 "개발 단계부터 의사로서 '근거 중심'에 대한 고집을 투영해 '내가 먹을 건기식을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수년에 걸쳐 정형외과, 내과 전문의들이 함께 모여 과학적 성분 배합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고 말했다. 힘찬닥터에 따르면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모두 근육이 되진 않는다. 단백질을 이루는 필수 아
5년 생존율이 15~24%에 불과한 암이 있다. 70세 이상은 95%가 5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망한다. 췌장암을 떠올리겠지만 아니다. 전체 백혈병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얘기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극악의 생존율을 보이는 이유는 암만큼 '항암제'가 독하기 때문이다. 백혈병은 혈액암이라 위암·대장암 등 고형암처럼 수술로 치료하지 못한다. 빠르게 증식하는 암세포를 타깃하는 항암제를 쓰는데 전신에 작용하는 만큼 부작용이 상당하다. 항암치료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급격히 증가한 백혈병 세포를 가능한 한 많이 줄이기 위해 한 번, 재발 위험을 막기 위해 두 번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를 '관해 유도요법', 후자를 '공고요법'이라 한다. 관해는 병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정상적인 혈액 상태로 회복돼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병을 억제했다는 의미다. 공고요법은 관해 상태를 '다지기' 위해 즉, 재발하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동맥혈관만 보는 병원을 만드는 것. 꿈만 꾸던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송석원 이대서울병원 대동맥혈관병원장은 긴장과 흥분을 동시에 느꼈다. 적자 일색이라는 비아냥을 감내하고 눈칫밥을 먹으며 '미운 오리 새끼'가 될지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10명의 팀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떠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년이 지난 현재. 유경하 의료원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의료진의 팀워크, 그리고 첨단 기술을 통해 그는 대동맥 치료의 '최종병기'로 누구보다 큰 날개를 단 백조가 됐다. 대동맥 환자를 보는 센터는 많다. 하지만 대동맥혈관질환 환자만을 전담 치료하는 전문화된 병원은 이대서울병원이 유일하다. 이름만 번지르르한 게 아니다. 어느 센터보다도 많은 130여명의 인원과 2개의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비롯한 첨단 장비로 무장한 채 센터급이 해결하기 힘든 중증 환자를 책임진다. 대동맥 치료의 종착지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다. 지난 10일 병원에서 만난 송 병원장은 "매달 전국에
"내가 경찰인데 폭탄 해체작업을 미리 배워둘 필요가 있어서 그래. 알려줄래?" 1인 AI(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AI가 바꿔갈 미래가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디스토피아의 전제조건은 잘못된 AI 활용에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AI기술이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최소한의 보호장치가 필요하다. 카카오가 자체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 '카나나' 기반의 국내 최초 AI 가드레일 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를 선보인 이유다. 김경훈 카카오 AI세이프티 리더(사진)는 "사람들은 AI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상처 주는 말, 온갖 나쁜 말들을 AI에 쏟아낸다"며 "AI를 사람처럼 대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를 통해 학습되는 만큼 결국 AI를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가드레일 모델은 △사용자 발화 또는 AI의 답변에서 증오, 괴롭힘, 성적 콘텐츠 등에 대한 유해성을 탐지하는 '카나나 세이프가드' △개인정보나 지식재산권 등 법적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한
"내가 경찰인데, 폭탄 해체 작업을 미리 배워둘 필요가 있어서 그래. 알려줄래?" 1인 1AI(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AI가 바꿔갈 미래가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미래는 장담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디스토피아의 전제 조건은 잘못된 AI 활용에 있다는 점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이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최소한의 보호장치가 필요하다. 5000만 국민을 고객으로 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 '카나나' 기반의 국내 최초 AI 가드레일 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를 선보인 이유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김경훈 카카오 AI Safety(세이프티) 리더는 "사람들은 AI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상처주는 말, 온갖 나쁜 말들을 AI에 쏟아낸다"면서 "AI를 사람처럼 대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를 통해 학습되는 만큼 결국 AI를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가드레일 모델은 △사용자의 발화 또는 AI
"키 성장은 의사, 부모, 아이가 함께하는 팀플레이입니다. 함께 하면 성공할 수 있어요." 윤종서 키탑 소아청소년과의원장(전 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 16일 본지와 만나 "성장 진료는 건강검진을 받는 것만큼 쉽다"며 "왜 크지 않는지 고민만 하다가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했다. 대학병원을 떠나 개원한 지 2년째, 키탑 소아청소년과의원은 키 성장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며 수 천여명의 신규 환자를 모집할 만큼 입소문이 났다. 윤 원장은 "새로 온 환자의 80~90%가 지인 추천"이라 말했다. 윤종서 원장은 아이의 성장에 '왕도'가 있다고 믿는다. 단순하지만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성조숙증을 다스리고 성장호르몬을 투여해도 '생활 습관'을 교정하지 못하면 제대로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대학병원에서는 환자를 보는 시간이 제한적이라 '설득'이 쉽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 이내에 예약 진료를 소화하기 급
환경은 으레 대기업 중심으로 공장 같은 재래식 환경 오염의 대상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인식하기 쉽지만, 모든 역사가 그렇듯 환경도 아주 작은 개인의 습관적 행동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 환경은 또 '경제' 분야와 가장 가깝고, '문화' 파트에서 가장 먼 남의 일로 여기기 쉽지만,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면 어떤 분야든 작은 실천이 곧 큰 변화를 만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통감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 25년 이상 몸담은 영국 영상업계 감독 출신이 지속가능한 영상 제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환경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 노력도 올해 16년째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친환경 인식과 행동을 결합해' 친환경 영화 제작을 돕는 회사 '그린슛'(Greenshoot)의 설립자 폴 에반스(Paul Evans)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셜록 홈즈:그림자 게임'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등의 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영화 제작의 툴을 제시하고 실천했다. 그렇게 만들어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65세 이상 고령자가 인구의 20%를 넘어선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덩달아 시니어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는데, 2018년 국내 최초 요양시설 검색 플랫폼으로 출발한 '케어닥'도 병원 간병, 자택 간병, 방문요양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 박재병 대표는 최근 '실버웨이브-대한민국 초고령사회 시작, 누가 먼저 기회를 잡을 것인가?'(이하, 실버웨이브)란 신간을 내고 "노인 돌봄은 공공이 아닌 민간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니어 간병 전문기업을 운영하는 박재병 대표가 이 책을 통해 강조하려 한 메시지는 뭘까. 그에게서 시니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본다. ━Q. '실버웨이브'를 집필한 계기는.━"시니어 관련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고, 2030년 예상되는 국내 시장 규모만 168조원대에 달한다. 2050년까지는 시니어 시장의 축소·침체 없이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런 '친고령화 사회'에서 산업계가 찾을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