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크리스티안 트로이어 바클레이즈 아시아 에쿼티 세일즈 대표·데릭 실러 박사

미래에셋증권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학술 이론을 적용한 ETN(상장지수증권)을 출시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 CAPE 실러 US Core Sector ETN(11,870원 ▼110 -0.92%)'이 그것이다. 이 상품은 나스닥 등에 상장된 S&P500 지수를 기반으로 저평가된 섹터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실러 교수가 고안한 '케이프 비율'이 적용된다. 실러 교수는 1980년대 이미 닷컴 버블을 예측했고 2013년 금융시장 예측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인물. 실러 교수는 2010년대 초반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Barclays)와 손잡고 케이프 비율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크리스티안 트로이어(Christian Treuer) 바클레이즈 아시아 에쿼티 세일즈 대표와 실러 교수의 아들이자 2021년부터 케이프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데릭 실러 박사를 만났다.
케이프 비율은 10여년간의 이익 평균을 활용해 주식시장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다. 데릭 실러 박사는 "케이프 비율을 이용해 S&P500 지수 기반 10개 섹터 중 ETF 중 장기적으로 저평가된 4개 섹터 ETF에 투자하는 것이 상품의 개요"라며 "총 4개 섹터에 25%씩 균등 배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어떤 트렌드가 옳고 그른지 확신을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지수는 시장의 과도한 과열을 피하고 책임감 있는 자산운용을 도울 것"이라고도 했다.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인 ETF와 달리 증권사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파생결합상품인 ETN은 국내에서 단기 투자 상품으로 취급된다. 하지만 트로이어 대표는 미래에셋 CAPE 실러 US Core Sector ETN에 대해 "장기적인 성과를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이어 대표는 "ETN 투자자들이 단기로 투자하는 경향은 어느 시장이든 있어서,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이 상품 유형이 새로운 곳에 진출할 때마다 잘 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한다"며 "결과적으로 이미 일본이나 대만에서 포트폴리오 분산에 도움이 됐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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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케이프 지수를 접목한 상품이 출시된 지 12년이 넘었다"며 "꾸준하게 S&P500 지수 대비 아웃퍼폼(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해 왔다"고 덧붙였다.
실러 박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이 전략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장기적인 가치를 단기적인 잡음보다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도 "해당 상품은 우수한 글로벌 IB 전략지수를 사용하는 국내 첫 번째 ETN 상장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