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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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신형 'E클래스' 열풍이 범상치 않다. 벤츠코리아에서 국내 수입해 판매중인 E클래스는 총 9가지. 가격도 6550만원부터 1억4100만원까지 다양하다. 세단과 쿠페, 카브리올레, AMG 등 차량종류도 제각각이지만 디젤과 가솔린, CGI 등 엔진형태도 차이를 보인다. 그중에서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경제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E클래스는 6550만원의 'E200 CGI 블루이피션시' 모델이다. E200 CGI는 가격뿐 아니라 엔진도 최신기술을 자랑한다. 벤츠는 '커먼레인 가솔린 직분사(Commonrail Gasoline Injection)' 라는 의미의 'CGI' 엔진에 '블루이피션시(BlueEfficiency)'라는 기술력을 'E클래스'에 접목시켰다. 블루이피션시의 의미는 말 그대로 친환경 '블루'와 효율성을 뜻하는 '이피션시'를 합친 개념이다. E클래스에 채용된 CGI 블루이피션시는 1796cc, 직렬 4기통 엔진을 기본으로 184마력의 출력과 27.5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E
가족차로 또는 레저용차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승용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차체 탓에 고속주행시 흔들림이 심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스바루 '아웃백'은 이 같은 SUV의 편견을 과감하게 깨뜨렸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최근 스바루가 1972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대칭형 AWD 시스템 출시 38주년을 맞아 내놓은 스페셜 에디션 모델로 3.6리터 DOHC엔진을 얹었다. 첫 인상은 중대형 SUV보다 전고는 낮고 차체 길이는 길어 마치 볼보의 왜건인 'V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헤드램프를 비롯한 전면부 디자인은 스바루의 세단인 '레거시'와 비슷하다. 단 차량 아래 부분을 외장색깔과 다른 색깔로 처리해 포인트를 줬다. 주목할 부분은 앞보다도 치켜 올라간 트렁크 부분이다. 여기에 차체 뒷기둥인 D필라를 기울여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38주년 기념모델에만 한정적으로 붙인 엠블럼도 볼거리다. 실내는 레거시나 포레스터 등 다른 차종과
한국 진출 초기만 해도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파리지앵 스타일을 유감없이 보여준 프랑스 브랜드 푸조는 최근 '고(高)연비' 브랜드로 이미지를 완전히 바꿨다. 특히 경유 1리터로 21.2Km를 달려 '모닝'과 '마티즈' 등 국산 경차보다 더 높은 연비를 달성한 '뉴 308MCP'가 대표주자다. 실제 시승에서도 뉴308MCP의 연비는 놀라운 수준이다. 정체된 도로에서 급가속과 급정거를 1시간 이상 계속했지만 계기반에 표시된 평균연비는 리터당 15Km 안팎이었다. 3박4일간의 시승기간 동안 400Km를 주행했지만 연료계 바늘은 절반 언저리를 맴돌고 있었다. 60리터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1272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홍보문구가 거의 사실인 셈이다. 이만하면 연료계 바늘이 멈췄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적당한 볼륨감으로 우아함을 풍기는 디자인은 그대로다. 푸조를 상징하는 엠블럼인 사자의 입을 닮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체적인 포인트를 주면서 시각적으로 차체를 크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최고급 세단 신형 페이톤은 세련된 독일차의 전형을 보여준다. 플래그십 모델답게 중후함과 세련미, 역동적 성능을 제대로 갖췄다. 신형 페이톤은 지난 9월 국내 선보였다. 독일 드레스덴의 페이톤 전용 투명유리공장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첫 인상은 곡선의 우아함이 한껏 더해진 느낌이다. 이전 모델에서 보여준 특유의 깔끔한 직선처리에다 최신 트렌드인 유선형의 다이내믹한 라인이 잘 조화됐다. 특히 C필라(차체와 루프를 연결하는 3번째 기둥)에서 리어램프까지 연결되는 후면 디자인은 부드러운 곡선미의 절정을 보여준다. 실내는 수려한 디자인에 고급 원목으로 꾸며져 매우 아늑하다. 요즘 주요 브랜드의 최고급모델에서 유행하는 '고급 요트의 느낌'도 든다. 센터페시아 구성도 편리하게 잘 꾸며졌다.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등 능동형 운전자 보조 장치도 기본 장착돼 있다. 시동을 켜고 달려 나가면 독일차의 강력한 성능이 그대로 느껴진다. 가속페
19살. 대입 수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겨울,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한 뒤 아버지 차에 몰래 올라탄 적이 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었을 때 '부르릉' 하는 배기음은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 철없는 소년(boy)이 만난 첫 차였다. 28살. 취직 후 모은 돈으로 차를 사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한걸음에 달려간 전시장에서 본 드림 카는 모두 통장 잔고에서 '0' 하나가 모자랐다. 예산에 맞는 차는 네모반듯한 말 그대로 아저씨(Man)차. 말없이 전시장을 나왔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소년과 아저씨 사이 사회초년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자동차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아버지가 물려준 개성 없는 '차'와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드림 카' 사이의 간격이 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바로 이 고객층을 '가이(Guy)'로 명명하고 신형 '엑센트'를 출시했다. 지난 2일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변산반도에서 만난 현대차 신형 엑센트 1.6GDI는 실내외 디자인과 성능
질주는 태곳적부터 간직해 온 인간의 본능이다. 사냥을 위해 대지를 달렸고 때론 맹수를 피해 달려야만 했다. 그래서 인간에게 질주는 곧 생존이었다. 하지만 자동차가 필수품이 돼 버린 현대인들에게 질주는 더 이상 본능이 아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SLS AMG는 내 가슴속 깊은 곳에 잠자고 있던 질주 본능을 깨워준 차다. 차 때문에 잊혀진 본능이 차로 인해 다시 살아났으니 아이러니다. 아니면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해야 할까.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스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AMG 본사에서 진행된 한국 언론 초청 시승회에서 뉴 SLS AMG와 첫 대면했다. 뉴 SLS AMG는 1950년대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자 개발한 전설적인 스포츠카 300SL의 순수 혈통을 이어받은 모델이다. 걸윙 도어(문이 위로 열리는 방식)도 그대로 계승했다. 시동을 걸자 엔진음이 그대로 전해 온다. 핸들에서 전해지는 떨림은 이내 심장으로 전달돼 맥박까지 빨라진다. 320km까지 표시된 속도계의 끝을 경험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근 부산~울산~신경주~동대구 구간의 공사를 마치고, 28일 오전 부산역 플랫폼에서 경부고속철도 KTX 2단계 구간 개통식과 시승행사를 가졌다. 경부고속철도사업 1단계사업인 서울~광명~천안 아산~오송~대전~김천~동대구 구간은 지난 2004년 완공해 현재 운행 중이며 KTX 2단계구간은 1단계 개통 이후 6년 7개월 만에 완공했다. 이로써 경부고속철도는 1992년 6월 첫 삽을 뜬 이후 19년 만에 완전 개통됐다. 기자는 다음달 1일 개통을 앞둔 경부고속철도 KTX 2단계 부산~대구 구간 개통식을 마치고 시승을 위해 한국형 고속철인 KTX-산천에 올랐다. 예전 KTX 전용 철로가 아니었던 때와 비교하면 훨씬 승차감이 뛰어났으며 빨랐다. 자갈 궤도위에 레일을 설치한 서울~동대구 구간과 비교해도 속도가 상당한데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보였다. 속도가 320km/h 넘어가야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다. 1단계 구간은 자갈궤도 위에 레일을 깔아 자갈이 부서지거나 열차 무게 때
"20년 후 도심에선 어떤 차가 다닐까?"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저마다 차세대 도심형 운송수단을 선보이는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 컨셉트카 'EN-V'를 해답으로 내놨다. GM은 지난 19일 2010 상하이 세계박람회(상하이 엑스포)를 방문한 각국의 언론을 대상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승회를 열었다. 중국 상하이 인근 저장성 나인 드래곤 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상하이 엑스포의 주인공 EN-V를 비롯해 내달 미국 출시를 앞둔 전기차 '볼트', 수소연료전지차 '에퀴녹스' 등 3종류가 선보였다. 특히 EN-V 시승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EN-V 컨셉트카는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2인승 두 바퀴 굴림 차량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4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먼저 디자인은 한눈에 보기에도 마치 장난감처럼 독특하고 귀엽다. 소형 전기차의 특성상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장착하고 그 밑에 모터를 달기만 하면 나머지 외관은 자유자재로 디자인할 수 있기 때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한국토요타가 스포츠 세단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IS F'와 'LS 460 스포트'는 조용하고 여성적이라는 렉서스의 이미지를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지난 15일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0 렉서스 네버 익스피리언스트(Never Experienced)’에서 두 차종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IS F에 올랐다. 시동을 걸자 렉서스에서 듣기 힘들었던 묵중한 배기음이 들려온다. 시동이 걸리는 순간 약간의 미동도 느껴진다. 스포츠 DNA를 알리기 위한 작은 배려였다. ‘이제 나는 달릴 준비를 끝냈으니 맘껏 달려 보라’고 속삭이는 듯 하다. 페달에 가볍게 발을 얹자 온몸이 뒤로 젖혀졌다. 5000cc V8 엔진의 힘이 발끝에서 타고 올라오는 느낌이다. 제로백(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 4.8초의 놀라운 가속력 덕분이다. 첫 곡선구간까지 400m가 채 되지 않았지만 속도계는 이미 100km/h를 넘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속도계를 찾는
더 세지고 멋있어졌다. 인피니티의 자존심 '올 뉴 M56'은 M시리즈의 3세대 풀 체인지 모델로서 성능과 디자인, 편의사양까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됐다. 외관은 한눈에도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이전 모델이 일반적 정통세단에 가까웠다면 신형 M시리즈는 곡선과 볼륨감을 한껏 살렸다. 후드는 길고 오버행은 짧아 다이내믹한 느낌이다. 전고는 10mm 낮추고 전폭은 40mm 넓혀 무게중심이 낮은 스포츠카를 연상케 한다. 공기 저항계수는 0.27에 불과하다. 외관만큼 실내도 최신 트렌드를 잔뜩 반영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전면의 콕핏 모듈 전체는 은은한 우드 트림으로 꾸며졌다. 고급 요트를 본 딴 디자인이다. 재규어가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올 뉴 XJ의 실내와 다르지만 닮았다. 센터페시아 버튼 배열도 조작하기 편하게 바꿨다. 공조장치 등이 하단으로 내려온 데다 손목을 구부리지 않고도 스위치를 누를 수 있도록 피아노 타입으로 변경됐다. 시동을 켜자 카랑카랑한 엔진음이 울려 퍼졌다. M56에는 8기통
BMW코리아가 지난 6월 국내에 출시한 그란투리스모는 535i의 파워트레인과 7시리즈의 인테리어를 갖춘 새로운 세그먼트의 차다. 차체 크기도 길이를 제외한 폭과 높이가 5시리즈보다는 7시리즈와 맞먹는다. 또한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가 3070mm로 7시리즈와 동일하다. BMW 측은 그란투리스모의 의미에 대해 전통적으로 장거리 여행에도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는 고성능 자동차로 정의했다. 그런 의미에 걸맞게 그란투리스모는 7시리즈와 동일한 레그룸(승객의 발밑 공간)과 X5와 같은 헤드룸(머리와 천장사이의 공간)을 확보해 운전석뿐만 아니라 뒷좌석 공간에도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외관은 뒤쪽으로 완만하게 기우는 지붕라인으로 비추어볼 때 전형적인 쿠페형상이지만 높이(1559mm)가 상당해 익숙한 디자인은 아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파노라마 썬루프와 대형 윈도우는 시원한 시야를 확보했다. 앞뒤 차문에 적용된 프레임 없는 사이드 윈도우는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다.
토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1.8리터 엔진과 배터리팩을 얹은 또 하나의 풀 하이브리드카 '렉서스 CT200h'가 내년 상반기 국내에도 도입된다. 기본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동방식은 프리우스와 비슷하지만, 렉서스의 첫 프리미엄 컴팩트 하이브리드카 라는 점에서 세심함이 묻어난다. 기존 렉서스는 GS450h, RX450h, LS600h 등 중형급 이상의 하이브리드카를 발표했지만, 2000cc이하의 컴팩트카 부문에선 CT200h가 처음이다. 프랑스 파리시내로부터 1시간가량 떨어진 외곽지역에서 시작, 총 220여km에 달하는 주행코스에서 시승이 이뤄졌다. 일반국도와 고속도로, 골목길 등 다양한 코스들로 이뤄졌지만 길게 뻗은 직선로가 많아 순간적인 가속력를 테스트하기에 충분했다. 렉서스의 여느 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이 CT200h도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과 전기모터 간에 파워 배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가속페달을 떼거나 감속 시에는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주행한다. 계기판이 운전자의 실시간 구동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