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바퀴가 도로에 붙었나? 스바루 '아웃백'

[시승기]바퀴가 도로에 붙었나? 스바루 '아웃백'

김보형 기자
2010.11.12 15:32

[Car&Life]대칭형 4륜구동 시스템 안전성 돋보여…차체 흔들림도 잡아줘

↑스바루 '아웃백'
↑스바루 '아웃백'

가족차로 또는 레저용차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승용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차체 탓에 고속주행시 흔들림이 심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스바루 '아웃백'은 이 같은 SUV의 편견을 과감하게 깨뜨렸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최근 스바루가 1972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대칭형 AWD 시스템 출시 38주년을 맞아 내놓은 스페셜 에디션 모델로 3.6리터 DOHC엔진을 얹었다.

첫 인상은 중대형 SUV보다 전고는 낮고 차체 길이는 길어 마치 볼보의 왜건인 'V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헤드램프를 비롯한 전면부 디자인은 스바루의 세단인 '레거시'와 비슷하다. 단 차량 아래 부분을 외장색깔과 다른 색깔로 처리해 포인트를 줬다. 주목할 부분은 앞보다도 치켜 올라간 트렁크 부분이다. 여기에 차체 뒷기둥인 D필라를 기울여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38주년 기념모델에만 한정적으로 붙인 엠블럼도 볼거리다.

실내는 레거시나 포레스터 등 다른 차종과 마찬가지로 깔끔하다. rpm과 속도계가 자리 잡은 계기반은 보기 편하고 센터페시아의 공조 스위치 등도 직관적으로 설계돼 작동하기 쉽다. 한국산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엔터테인먼트시스템도 합격점이다.

나뭇결을 일부 적용한 스티어링휠(핸들)의 촉감도 좋은 편이다. 단 기어노브가 최근 트렌드에 맞게 짧게 설계된 것 까지는 괜찮지만 변속시 느껴지는 손맛은 떨어진다. 감성품질이 아쉬운 부분이다. 38주년 기념모델은 여기에 ECM룸미러와 블랙박스, 고속도로 주행시 편리한 하이패스 시스템도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키를 꼽고 돌리자 박서 엔진의 힘찬 배기음이 터져 나온다. 3.6아웃백은 레거시와 같은 파워트레인(엔진 및 변속기)을 공유한다. SUV답지 않게 초기 가속력도 수준급이고 최대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34.1kg.m의 엔진 힘은 고속에서도 탄탄한 주행을 지원한다. 특히 '듀얼 액티브 밸브컨트롤 시스템(Dual AVCS)’을 적용, 중저속영역에서 높은 토크를 실현한 것도 장점이다. 시속 100Km 안팎의 시내 주행은 물론 150Km 이상의 속도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최대 장점은 굽은 길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VDC(차체자세제어장치)등의 개입 없이도 네 바퀴가 바닥에 바싹 붙어있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차를 잡아준다. 눈길이나 열악한 도로상황에서는 운전자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 연비는 리터당 9.1Km로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가격은 4790만원으로 경쟁모델인 닛산 무라노(5080만원)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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