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미래차' 직접 타보니…"장난감이네~"

'2030년 미래차' 직접 타보니…"장난감이네~"

상하이(중국)=박종진 기자
2010.10.20 12:00

[시승기]GM 친환경 미래차 3종세트, '볼트'·'에퀴녹스' 강력한 성능

"20년 후 도심에선 어떤 차가 다닐까?"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저마다 차세대 도심형 운송수단을 선보이는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 컨셉트카 'EN-V'를 해답으로 내놨다.

GM은 지난 19일 2010 상하이 세계박람회(상하이 엑스포)를 방문한 각국의 언론을 대상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승회를 열었다. 중국 상하이 인근 저장성 나인 드래곤 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상하이 엑스포의 주인공 EN-V를 비롯해 내달 미국 출시를 앞둔 전기차 '볼트', 수소연료전지차 '에퀴녹스' 등 3종류가 선보였다.

특히 EN-V 시승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EN-V 컨셉트카는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2인승 두 바퀴 굴림 차량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4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 EN-V 컨셉트카
↑ EN-V 컨셉트카

먼저 디자인은 한눈에 보기에도 마치 장난감처럼 독특하고 귀엽다. 소형 전기차의 특성상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장착하고 그 밑에 모터를 달기만 하면 나머지 외관은 자유자재로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기는 가로 세로 1.5m 이내로 주차걱정도 없다. 최고속도는 시속 40~50km, 최고출력은 24마력이다.

운전석에 앉아 게임기처럼 생긴 조종패드를 밀면 스르르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간다. 패드를 앞으로 당기면 브레이크가 작동하고 왼쪽 오른쪽으로 틀면 그 방향대로 움직인다. 회전반경도 짧아 편하다. 바퀴는 2개지만 매순간 재빠르게 균형을 잡는다. 사람의 귓속 달팽이관의 작동원리를 본 따 스스로 무게중심을 잡는다는 설명이다.

미래차로서 EN-V의 강력한 특징은 네트워크 연결성이다. 차량 윗부분의 무선 안테나를 통해 GPS 및 다른 차량과 실시간 교신이 가능하다. 사방에는 감지센서가 달려 충돌을 막는다.

실제 시연을 해보니 스마트폰으로 주차된 차를 불러오거나 선행 차량을 저절로 뒤쫓아 가는 자동주행이 가능했다. 다른 차량이 접근하거나 보행자가 나타나면 자동으로 멈추기도 한다.

전기차 시보레 볼트는 당장 다음 달 시판되는 모델답게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외관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극대화해 날렵하고 무게 중심이 낮다.

최고출력 150마력, 시속 97km/h(60마일) 도달시간 9초, 최고시속 161km/h라는 제원답게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응답성도 좋다. 제법 시원스레 뻗어나가 이만한 전기차라면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

LG화학(324,500원 ▼12,000 -3.57%)이 공급하는 배터리 셀로 만든 배터리 팩은 무게 198kg으로 최대 80km를 주행 가능케 한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여타 전기차와 달리 1.4리터 내연기관이 전기를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운행한다. 모두 합쳐 최장 57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충전한 배터리가 방전되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동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변형이다.

에어컨을 켜고 성인 4명이 탄 상태에서 주행을 해보니 실제도로에서도 전기만으로 50km 이상은 너끈히 갈 수 있어 보였다. 볼트는 내년 11월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본격 판매되며 국내에는 2012년 도입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차 시보레 에퀴녹스는 4인승 크로스오버차량(CUV)으로 강력한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최고속도 160km/h, 수소 1회 충전으로 최대 320km 주행가능하다. 정지상태서 시속 100km까지는 12초가 소요돼 동급 가솔린 차량 못지않다.

특히 순간순간 힘 있는 토크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 친환경은 물론 운전하는 재미에서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이 같은 미래 친환경차들은 각국 정부의 지원과 인프라 구축 없이는 현실화가 요원하다. 곳곳에 전기 및 수소연료 충전소가 갖춰지고 고가의 배터리 가격문제도 해결돼야한다.

GM은 오는 2020년까지 인프라를 확대해나가 2025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를 적극 상용화한다는 전략이다. EN-V 같은 미래 도심형 운송수단은 2030년쯤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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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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