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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 국채 보유 상위 1, 3위 채권국인 일본과 중국이 보유 규모를 지속해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보유 규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2위국인 영국의 보유액은 사상 처음 1조달러(약 1336조1000억원)를 넘어서며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전월 대비 356억달러 줄어든 1조683억달러(1427조248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소이자 2024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2025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다만 이런 연속 축소에도 일본은 여전히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중국의 보유액은 지난 8월 전월보다 273억달러 줄어든 5907억달러(789조2343억원)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감소이자 전년 동월 대비 15. 5% 줄어든 18년 만의 최저치다.
글로벌 채권 가격이 하락세(금리 상승)인 가운데 신용 위험은 낮으면서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교적 위험이 낮은 아시아 우량 회사채에서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덩자오 판 KKR 아시아 유동성 크레디트 헤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하락장을 관망할 이유가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신용 등급을 높일 기회"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하면 발행사가 어려워져도 돈을 돌려받을 여유(안전 마진)가 넓어지고, 부도로 돈을 떼일 것으로 예상되는 규모(예상 신용 손실)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KKR의 운영자산은 7960억달러(약 1065조원)다. 최근 투자등급 회사채 금리는 중동 분쟁으로 유가가 오르고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나서면서 2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블룸버그 집계로 아시아 투자등급 달러 채권의 평균 금리는 5. 8%로, 만기가 길거나 후순위인 채권은 금리가 더 높다. 후순위채는 발행사가 파산하면 일반 채권보다 나중에 돈을 돌려받는 대신 이자를 더 주는 채권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소비 브랜드들의 주가가 잇따라 부진에 빠졌다. 고물가에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각 기업이 안고 있던 고유의 문제까지 겹치면서다. 나이키와 맥도날드가 올해 다우지수에서도 최하위권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스타벅스 역시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4% 넘게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가격 경쟁력 약화가 꼽힌다. 맥도날드는 팬데믹 이후 원재료비, 인건비, 연료비 상승을 반영해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 이상 저렴한 외식 선택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빅맥 가격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약 23%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분기 미국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브랜드 대명사인 나이키는 사정이 더 나쁘다. 올해 주가는 44% 넘게 떨어지면서 다우지수 종목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 마이클 버리의 '오른팔'로 통했던 필 클리프턴 포메리움자산운용 대표가 한국 증시에 이른바 '가치 함정'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기업의 주가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으며 그 잠재적 가치가 일반 주주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클리프턴 대표는 29일(현지시간) 투자자 서한에서 이 같은 분석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달 한국과 일본의 약 20개 기업을 탐방했다. 클리프턴 대표는 "한국 주식시장은 견조한 이익률과 탄탄한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많아 얼핏 보면 자본주의의 천국처럼 보인다"면서도 실상을 들여다보면 "경영진과 일반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투자하는 데에는 "각별한 신중함과 경영진의 이해관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경영진이 어떤 이해관계를 갖고 의사결정을 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창업주 일가가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기업의 경우 주주환원이나 기업가치 제고 조치에 소극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수십 년간 세계 투자자들이 활용해온 '엔화 캐리트레이드'의 매력이 일본의 금리인상 기조와 맞물려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랜 기간 마이너스 금리와 초저금리를 유지하던 일본은행(BOJ)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하면서 엔화 차입 비용이 늘고 있어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 통화가 환율 급변 위험 대비 얼마나 높은 수익성을 제공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캐리 투 리스크' 비율은 이달 엔화가 0. 3으로, 1년 전 0. 4보다 내려갔다. 이는 통화 간의 금리 차익(캐리)을 감수해야 할 환율 변동 위험(리스크)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클수록 금리 차익이 크거나 환율변동성이 적어 매력이 높다는 의미다. 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빌려 금리가 높은 자산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전략으로, 일본이 1990년대 초 자산가격 버블 붕괴 이후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엔화는 대표적인 조달 통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BOJ가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 뒤 잇달아 금리를 올리면서 엔화로 자금을 빌리는 비용이 커졌고, 이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로 얻을 수 있는 잠재 수익도 줄어들고 있다.
인공지능(AI) 붐과 예상을 웃돈 상반기 실적에 힘입어 월가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올해 실적 목표치를 올려잡고 있다. 빅테크와 소비재 기업들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예측이다. 단 최대 성장동력 격인 AI 기업의 영업이익 확대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S&P500 종목 순이익 성장률 24%→3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집계 결과 S&P500 종목의 올해 순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전 예상치였던 24%보다 크게 높아졌다. 실제 S&P500 편입 기업의 86%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는데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가장 큰 폭의 실적 서프라이즈는 아마존과 알파벳 등 AI 관련 기업들에서 나왔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이번 실적 시즌 중 가장 큰 폭의 상향 조정을 거쳐, 올해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2분기 초 26%에서 51%로 뛰었다. 네이선 웰른 호퍼 BI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이 올해 나타난 기록적인 순익 증가의 명백한 촉매제"라며 2분기 증가세가 1분기보다 더 가파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리 가격이 7일(현지시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겹친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3개월물은 장중 1만4533달러(약 1946만원)를 찍으며 8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7% 올랐다. 12개월 기준 상승률은 47%에 달한다. 구리는 대표적인 산업 금속으로 가격 움직임이 경기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한다고 '닥터 코퍼'(구리 박사)라는 별명이 있다. 다만 최근 구리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경기 호황을 가리킨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요 폭증 vs 공급 줄어━ 수요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구리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전선과 회로기판은 물론, 전력 공급에 필수적인 변압기와 배선 설비의 핵심 원료로 쓰인다.
미국 우량주 100개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00지수에서 나이키 등 4개가 퇴출되고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빈자리를 채웠다. 개별 기업 실적과 상관없이 전통적인 소비재 회사 3곳이 퇴출되고 AI 기업이 새로 이름을 올리는 등 월가의 중심축이 AI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S&P 다우존스 인디시즈에 따르면 S&P100지수에서 나이키 등 4개 기업을 퇴출하고 델 테크놀로지스·샌디스크·팔로알토 네트웍스·아리스타 네트웍스를 새로 편입하는 내용의 정기 리밸런싱이 오는 21일 시작된다. ━AI로 이동하는 월가 자본 ━ 새로 이름을 올린 4개 기업 중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샌디스크는 올해 들어 633% 급등하면서 월가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일 S&P100 편입 소식이 전해지자 11. 9% 더 올랐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투자자들은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샌디스크는 지난달 939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계약 8건을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향후 수익을 확보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이 국채금리를 누르기 위한 압력을 가하면서 '캐리트레이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캐리트레이드는 달러화·엔화·유로화 등 비교적 저금리인 통화로 자금을 조달하고 고수익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는 신흥국에 투자자금이 몰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BC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신흥시장 채권펀드는 지난 7일 동안 9억 6700만달러(약 1조3290억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다. 최근 미국 장기채 매입(바이백) 발표로 캐리트레이드가 탄력을 받으면서다. 8개 신흥국 통화 대상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은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미 재무부가 장기채 매입에 나서면서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압력이 커졌고, 이에 신흥시장으로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국채 금리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미국 국채와 신흥국 국채 간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그룹(SBG) 산하의 데이터센터 기업인 SB에너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 나스낙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SB에너지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로이터통신은 SB에너지가 이르면 이달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시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약 68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같은 SBG 산하로 지난 3월 미국에 상장한 간편결제 기업 페이페이의 4배 이상인 수치다. 2019년 사업을 시작한 SB에너지의 본업은 재생에너지지만 SBG가 주도하는 AI용 데이터센터 건설 및 운영으로 사업의 주축을 옮기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오픈AI와 엔비디아가 SB에너지의 전략적 투자자이자 데이터센터 고객이라는 점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SB에너지는 오픈AI에 399만 주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발행했으며, 이 중 일부는 이미 행사됐고 남은 225만 주는 2036년에 만료된다.
역사적으로 9월은 미국 증시 성적이 연중 가장 부진한 달로 꼽힌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뉴욕증시가 9월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지, 역사적 추세를 따라 9월 징크스를 반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9월 뉴욕증시 3대 지수 성적 모두 '연중 최악'━ 1일 투자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지수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S&P500과 다우지수의 9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1. 1%로 연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상승 확률 역시 S&P500(44. 5%)과 다우(42. 6%) 모두 40%대에 그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의 9월 상승 확률은 52. 7%로 그나마 낫지만 평균 수익률은 -0. 8%로 역시 부진하다. 9월 유독 증시가 부진한 이유를 두고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금융투자 소프트웨어 회사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리서치 총괄은 투자자들이 여름휴가 후 복귀하면서 시장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가 변동성이 확대돼 시장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투자자문회사 이스털리 EAB의 아르님 홀저 거시경제 전략가는 연말을 앞두고 펀드매니저 등 대형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점검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게 9월 변동성을 키우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애플이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돌입한다. 팀 쿡 전임 CEO가 물러나면서 이뤄지는 15년 만의 세대교체다. 신임 수장 맞이와 함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애플에 글로벌 빅테크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존 터너스 신임 CEO 취임 시점에 맞춰 오는 9일 올해 가장 큰 규모의 신제품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터너스 신임 CEO는 그간 애플에서 폴더블 아이폰 개발을 이끌어온 핵심 주역이다. 그의 취임 시점 역시 이 제품의 공개 일정에 맞춰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CEO가 공급망과 판매, 재무 전문가였던 반면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과거 이력답게 애플에 신규 제품 카테고리에 대한 재도약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추가적인 기술 진보를 약속했다.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선 카메라가 탑재된 에어팟과 폴더블폰을 포함한 다양한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의 이번 경영진 교체는 회사가 빅테크 간 AI 주도권 경쟁 격화, 아이폰 혁신 정체, 그리고 글로벌 사법 및 규제 압박이라는 삼중고를 겪는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