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 폭스콘, AI 서버 수요 폭증에 깜짝 실적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그간 아이폰 제조가 핵심 부문이었으나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새롭게 뛰어든 AI서버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5일(현지시간) 폭스콘은 2분기 매출이 2조5130억대만달러(약 12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예상했던 전망치인 2조3720억대만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2분기 매출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기업으로 꼽히는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조립업체로 잘 알려졌다. 이번 실적 성장을 이끈 주요인은 AI서버였다. 폭스콘은 최근 몇년간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을 위한 AI 서버를 제조하며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창출하고 있다. 폭스콘은 실적 설명자료에서 "AI 개발이 확대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가 나타나면서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폭스콘은 3분기에도 AI 서버 수요가 계속 늘면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폭스콘이 대형 테크 기업들이 반도체 칩, 서버, 데이터 센터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AI 혁명'의 핵심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선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라는 관측도 있다. 회사 측은 실적 발표에서 "변동성이 큰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의 영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낸 걸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위험 요인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