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카이브
최신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 속 의학 상식, 예방·치료법, 사회적 건강 트렌드까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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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86 건
"위고비 맞고 살 빼면 근육만 빠진다고 하던데요?" 위고비를 둘러싸고 환자들에게 많이 따라붙는 걱정 중 하나가 '근손실'이다. 체중이 줄어든 만큼 근육도 함께 빠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살은 빠졌는데 몸에 힘이 없다", "근육이 다 빠진 것 같다"는 경험담이 공유된다.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일수록 이런 불안은 더 크다. 하지만 이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체중 감량에 대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근육의 감소 없이 지방만 골라 빠지는 체중 감량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 체중을 감량할 때도 지방과 함께 제지방량(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근육·뼈·장기·수분 등 인체를 구성하는 나머지 조직의 무게)이 일정 부분 줄어드는 건 흔한 현상이다. 실제 연구에서도 체중 감량분의 30% 안팎은 제지방량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중요한 것은 제지방량 감소가 곧바로 '근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제지방량에는 근육뿐 아니라 장기, 수분, 혈액, 그리고 근육 사이에 끼어 있던 지방까지 포함된다.
현대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아직 극복하지 못한 게 암이다. 그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게 폐암인데, 폐암 증가세가 심상찮다. 특히 흡연과 상관없던 여성에게서 증가율이 가파른데, 다행히 2028년부터 국가폐암검진 문턱이 낮아지면서 '숨은 폐암환자'를 찾아낼 가능성이 열렸다. 국내 '폐암 명의'로 평가받는 국립암센터 김문수 폐암센터장에게서 폐암이 증가한 배경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들어봤다. ━Q. 폐암을 새로 진단받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폐암은 노화와 관련 깊다. 우리나라는 2024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에 접어들면서 덩달아 폐암 환자도 남녀 모두에게서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020년 10만2843명에서 2024년 13만2914명으로 4년 새 29. 2% 늘었다. 특히 이 기간에 남성 폐암 환자는23. 3%(6만4193명→7만9161명)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여성 폐암 환자가 39%(3만8650명→5만3753명)나 늘었다.
#경기 일산에 사는 프리랜서 김모씨(30대·여)는 최근 속쓰림 증상을 여러 차례 느꼈다. 처음 몇번은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겼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는 점점 잦아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밥 먹은 직후 자꾸 속이 쓰리고 가슴 부위가 화끈거리는 게 반복됐다"며 "식사 후 바로 눕는 버릇이 있는데 이러한 습관을 고쳐보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속쓰림과 가슴 부위의 화끈거림,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닐 수 있다. 특히 가슴쓰림과 명치 부위에서 목까지 타는 듯한 화끈거림이나 불쾌감이 식후나 누울 때 악화한다면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 있을 수 있다. 증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생활 습관 점검과 함께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 역류성식도염은 위 속에 있는 위산이나 음식물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와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엔 괄약근이 있다. 이는 음식이 식도에서 위로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약해지거나 위산 분비가 늘면 역류가 발생할 수 있다.
"위고비 맞으면 얼마나 빠져요?" 'GLP-1'(지엘피원)을 모르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화제의 비만약 '위고비'(노보 노디스크)가 출시 1년이 지나도록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는 비만 치료제를 통한 체중 감량 효과를 중심으로 한 경험담과 자극적인 정보가 반복적으로 유통되면서 비만 치료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보의 범람 속 혼란도 가중된다. 정작 비만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근 손실, 요요 현상, 비만 치료 효과의 개인차 등을 이유로 치료를 주저하고 있다. 반면 비만 치료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의 기전인 GLP-1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인식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비만 치료에 대한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한다. "그래서, 실제로 얼마나 빠지나요?"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질문이다. 유튜브와 SNS에는 몇 달 만에 수십㎏을 감량했다는 자극적인 사례가 넘쳐나지만, 정작 치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극적인 성공담이 아니다.
우리 몸의 비뇨기계는 2개의 신장, 2개의 요관, 1개의 방광, 요도가 있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는 주머니로 물이 든 풍선과 비슷한 모양이다. 소변이 신체 바깥으로 빠져나가려면 방광 근육은 수축하고 요도 입구는 열려야 한다. 소변의 저장·배출 기능이 잘 되는 방광은 건강한 방광이며 보통 정상 성인은 하루에 약 1. 5리터(ℓ)의 소변을 4~6회 나눠 본다. '신경인성 방광'은 이러한 방광의 기능이 대뇌, 척수, 말초신경계 등의 이상으로 저하된 상태다. 고령 인구 증가와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등 신경계 질환 증가에 따라 신경인성 방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 환자 비중이 가장 높다. 과거엔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방치했지만 최근엔 조기 치료를 통해 신장 손상 및 요로 감염을 예방해야 한단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경인성 방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150만명으로 추산될 만큼 유병률(어느 한 시점 내 특정 인구집단·지역에서 질병을 보유한 인구수)이 높다. 신경인성 방광의 대표 원인 질환은 △뇌 질환(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치매 등) △척수질환(척수손상, 급성횡단척수염 등) △말초신경계손상(회음부 수술, 자궁적출술, 대상포진바이러스 감염 등) △당뇨병성 방광병증 △추간판탈출증(디스크)과 척추강협착증 △베체트병·전신홍반루푸스 등 기타 질환 등 다양하다.
#50대 주부 이모씨는 최근 몇 주 새 두통이 심해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무겁고 오후가 되면 관자놀이 쪽이 조이는 듯 아파왔다. 평소 가끔 두통이 있었기에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최근엔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에 어지럼증과 메스꺼움까지 동반되자 병원을 찾은 이씨는 정밀 검사에서 두통의 원인을 알게 됐다. 흔히 겪는 증상이라 넘겼던 두통은 건강 이상 신호였다.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 피로나 스트레스 탓으로 여기고 집에 있는 진통제로 통증을 가라앉히며 일상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나 두통은 단순한 컨디션 저하를 넘어 몸속 이상을 알리는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특히 뇌출혈·뇌경색·뇌종양과 같은 뇌 질환은 발병 초기에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잖다. 두통이 이전보다 심해졌거나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나타나고, 통증 양상이 달라졌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평소 경험하지 않은 양상의 두통이 갑자기 시작됐다면 이는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위암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과거엔 치명적인 질병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의료 기술 발전과 국민 건강 관심 증가로 위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점차 용이해지고 있다. 특히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높아진 만큼 예방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위암 발생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이는 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과 연관된다. 이 세균은 위염, 위궤양을 유발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매우 높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로 감염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다른 이유로는 전통적인 식습관이 꼽힌다. 한국인 식단엔 짜고 발효된 음식과 가공육 섭취 비율이 높다. 예컨대 김치, 젓갈, 장류 등은 건강에 유익한 면도 있지만 과도한 염분 섭취는 위 점막을 자극해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경미해 발견이 어렵다. 복부 불편감, 소화불량,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수술해야 하나요, 깁스로는 안 되나요?" 넘어지거나 부딪혀 병원을 찾아온 환자 대다수는 골절 진단 후 가장 먼저 이렇게 묻는다. 골절은 흔한 외상이지만 치료 방식에 대한 오해가 많다. 뼈가 부러졌으니 무조건 수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시간 지나면 뼈가 저절로 붙는다며 치료를 미루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는 두 생각 모두 '절반만' 맞는 말이다. 모든 골절이 수술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니지만,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골절은 분명히 있다. 중요한 건 단순히 부러졌느냐가 아니라 뼈의 위치·안정성, 관절 기능 보존 가능성이다. 골절의 문제는 항상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단순 염좌로 생각하고 며칠을 버티다가 병원을 찾았다가 골절로 확인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골절을 의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신호는 통증 양상이다. 단순 타박상이나 염좌는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서서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골절은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반복적으로 악화한다. 특히 체중을 실을 때 통증이 급격히 심해지거나 특정 방향으로 전혀 움직일 수 없으면 골절일 수도 있다.
설 명절엔 기름진 음식, 잦은 술자리, 생활 패턴 변화 등으로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크게 손상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간 질환으로는 △만성 간염(B형·C형) △비만·당뇨·고지혈증 등이 원인인 대사이상 지방간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세포 손상 및 지방 축적 발생하는 알코올성 간질환 △만성 염증으로 간이 굳는 섬유화가 되는 간경변증 △간경변이나 만성 간염에서 발전해 발생하는 간암이 있다. 간암은 폐암에 이어 국내 암 사망 원인 2위로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40% 수준으로 전체 암 평균(72. 9%)에 비해 여전히 매우 낮다. 국가 검진 사업과 B형 간염 백신 접종 효과로 전체 간암 발생률은 감소 중이지만, 40~50대 경제 활동 인구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간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암 주요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간 절제술·간이식), 비수술적 국소 치료(색전술·고주파), 면역·표적항암제를 사용한다.
#70대 김모씨는 집 근처 인도를 걷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순간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었는데 큰 통증은 없었지만 손목이 부어올라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손목 골절이었다. 같은 날 병원을 찾은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출근 중 빙판길에 발을 헛디디며 발목을 접질렸고 발목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같은 빙판길 낙상이었지만 한 명은 손목, 다른 한 명은 발목을 다쳤다. 겨울엔 빙판길 사고 위험이 높다. 같은 겨울철 낙상이라 하더라도 연령대에 따라 다치는 부위와 손상의 양상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겨울철 낙상 이후 고령층은 손목 골절로, 활동량이 많은 중장년층과 젊은 층은 발목 인대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두드러진다. 같은 빙판길에서 넘어졌지만 신체 조건과 반사 동작, 관절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부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고령층의 경우 넘어지는 순간 본능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체중을 지탱하려는 반응을 보인다. 이때 손목에 순간적으로 큰 하중이 집중되면서 원위 요골 골절과 같은 손목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누우면 잠이 안 옵니다", "자다 깨면 다시 잠들 수가 없어요", "꿈만 계속 꾸다 아침을 맞는 느낌입니다" 진료실에서 암 환자에게 자주 듣는 호소가 바로 '잠'에 대한 이야기다. 암 환자 본인일 수도 있고, 곁에서 돌보는 가족일 수도 있다. 잠을 못 자는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치료 과정과 회복의 질을 좌우한다. 암 환자에게 불면증이 흔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 성인의 약 20%, 65세 이상에서는 3명 중 1명이 불면을 겪는다. 하지만 암 환자의 경우 이 비율은 훨씬 높아져, 많게는 절반 이상이 수면 문제를 경험한다. 암의 종류, 병기, 치료 단계와 무관하게 '암을 진단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강력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치료에 대한 불안, 재발에 대한 걱정, 통증이나 오심 같은 신체 증상, 활동량 감소, 우울감과 무력감이 겹치며 수면 리듬을 쉽게 무너뜨린다. 중요한 건, 이게 암 환자의 의지·성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내가 예민해서', '마음이 약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다.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는 '췌장암'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얼굴이 굳어진다. "발견되면 끝이라던데요?" "방법이 없는 암 아니에요?" 같은 질문도 자주 등장한다. 그만큼 췌장암은 막연한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정작 췌장이 어디에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혹은 위험 신호가 몸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는 대부분 잘 모른다. 알려진 것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훨씬 많다. 사실 췌장암은 '갑자기 찾아오는 불행'이 아닌 우리 몸이 보내는 작은 변화와 신호 안에서 충분히 힌트를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이다. 췌장은 위 뒤편 등 가까이에 붙어 있는 길고 납작한 장기다. 겉으로 만져지지 않고 내부 깊은 곳에 자리해 조용히 일한다. 소화를 돕는 효소를 만들고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내보내며,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문제는 이 조용함이 병이 생길 때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췌장에 작은 문제가 생겨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거의 없다. 실제로 미국·영국 설문에서 일반인의 80% 이상이 췌장암의 증상을 한 가지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