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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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앞, 턱 밑에 작은 혹이 만져질 때, 대다수는 '피곤해서 림프절이 부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침샘 부위에 생기는 종양은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침샘은 단순히 침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귀 앞쪽에 있는 이하선(귀밑샘) 안에는 얼굴 표정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부위에 악성종양(암)이 생기면 얼굴 한쪽이 움직이지 않거나 입꼬리가 처질 수 있다. 강민석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침샘암은 전체 암 중에서는 드문 편이지만, 발생 위치와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향과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침샘암은 침을 만드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크게 이하선(귀밑샘), 악하선(턱밑샘),설하선(혀밑샘) 등 주타액선과 입술, 혀, 입천장, 볼 안쪽 점막 등에 넓게 분포한 소타액선에서 생길 수 있다. 귀밑샘으로 불리는 이하선에서 암이 생기면 겉으로 만져지는 혹이 먼저 발견되지만, 구강 혹은 인두의 소타액선에서 생기면 구강 내 불편감, 혹은 구강 내 출혈 등 여러 가지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에어컨 없이 지내기 힘든 폭염이 이어진다. 연일 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할 정도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차량과 건물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고 지내는 시간도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문제는 에어컨을 잘못 관리·사용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 심하면 에어컨 때문에 폐렴 같은 중증질환으로 생명을 위협당하는 사례도 있다. 전문의들의 조언으로 에어컨 바람을 건강하게 쐬는 법을 알아본다. ━오염된 에어컨 속 레지오넬라균, 호흡기에 치명적 ━에어컨을 쐬고 나서 기침과 인후통, 알레르기 증상 등이 나타났다면 에어컨 내부가 먼지·세균·곰팡이 등에 오염된 건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에어컨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대표적인 세균이 '레지오넬라균'이다. 이 균에 오염된 에어컨을 틀면 공기 중으로 레지오넬라균이 퍼지면서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사람 10명 중 1명은 사망했으며, 특히 중증으로 이행한 입원환자의 치사율은 80%에 달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일 정도로 '극한의 불볕더위'가 이어진다. 사람의 몸은 35. 9~37. 4도로 체온을 조절하는데, 요즘 같은 폭염에 몸을 장시간 노출했다간 체온 조절 기능이 망가질 수 있다. 전문의들은 체온이 37. 5도를 넘어서면 열 탈진, 열 실신 같은 온열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달궈진 몸을 빠르게 식히는 올바른 방법과 잘못 알려진 상식을 짚어본다. ━계곡물에 발 담그기, 체온 빠르게 낮춰 ━최근 영국 적십자는 폭염에 달궈진 체온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낮추는 방법으로 '맥박점(pulse points) 냉각법'을 제시했다. 맥박점이란, 혈관이 피부 바로 밑을 지나는 부위를 가리킨다. 목·손목·발목이 대표적인 맥박점이다. 예컨대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행동처럼 찬물을 흘려보내면 열을 빠르게 식힐 수 있다는 것이다. 혈관 중에서도 목덜미·겨드랑이·사타구니처럼 큰 혈관이 지나는 부위만 식혀도 체온 빠르게 낮출 수 있다. 바깥에서 활동할 때 물에 젖은 수건을 목덜미에 두르면 물이 증발하면서 혈관의 열을 빼앗아 가므로 체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할 때 근육에서 나오는 단백질이 '아이리신(Irisin)'이다. 혈액 속 아이리신 농도가 낮을수록 알츠하이머병(치매 중 가장 흔한 유형)을 일으키는 물질(아밀로이드)가 뇌에 더 많이 쌓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동하지 않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한림대평촌성심병원 신경과 정영희, 고려대구로병원 핵의학과 이은성, 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김현수 교수)이 운동할 때 근육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인 아이리신(Irisin)이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인 뇌 아밀로이드 축적과 밀접하게 관련돼있음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가 축적되는 것이 가장 초기의 병리 변화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신경세포 손상이 진행되면서 기억력 저하와 치매로 이어진다. 최근 동물실험에서 운동 시 근육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인 아이리신이 뇌 속 아밀로이드 제거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지만,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혈중 아이리신과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를 함께 분석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해바라기마저도 태양을 바라보지 못할 정도의 폭염이 이어진다. 전국적으로 강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30일) 기준 올해 온열질환자는 1638명,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단순히 더위를 먹는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증상을 참고 버티거나 적절한 조치 없이 더위에 계속 노출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과도한 열에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460명으로, 2024년(3704명)보다 약 20% 늘었다. 폭염이 길어지고 강력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건강 피해도 커졌다. 이럴 땐 증상을 참고 버티기보다 초기부터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김정윤 고려대구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온열질환은 두통이나 어지럼증, 메스꺼움, 근육경련, 심한 피로감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문에 단순히 더위를 먹은 것으로 여기거나 하던 일을 마친 뒤 쉬려고 증상을 참기 쉽다"고 말했다.
커피를 하루 한두 잔 마시면 심장·장 건강을 지키고 만성질환 발생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 연구에서 잇따른다. 특히 블랙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습관이 남성의 발기력을 유지하고, 체중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단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미국의 건강 전문매체 '베리웰 헬스'(Verywell Health)는 최근 '과학적으로 입증된 커피의 건강상 이점 다섯 가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목할 만한 해외 최신 연구를 여럿 종합해 '입증된' 커피의 건강 효과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커피의 첫 번째 장점은 수명 연장 가능성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하루에 블랙커피를 1~3잔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전체 사망 위험과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각각 16%, 1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설탕·크림을 많이 넣으면 이런 건강상 이점이 상당히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는 장 건강 개선이다. 일반 커피뿐 아니라 디카페인 커피도 장내 유익균인 '로소니박터 아사카롤리티쿠스(Lawsonibacter asaccharolyticus)'의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견디기 힘든 폭염·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무더위가 당뇨병을 새롭게 유발하거나, 기존 당뇨병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특히 국내 1400만명이 당뇨병 전단계인데, 자칫 이번 여름이 지나면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 수도 있단 우려도 나온다. 30일 이혜진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머니투데이에 "당뇨병 환자는 물론, 당뇨병 전단계에 놓인 사람도 폭염 속 혈당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혈당이 오르기 쉬운 데다, 탈수로 인한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시원한 과일·음료를 자주 찾으면서 혈당이 가파르게 오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염은 여러 기전으로 혈당 조절 능력을 방해한다. 폭염에 땀을 많이 흘렸는데도 물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가 유발된다. 탈수는 혈액을 농축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늘려 혈당을 높인다. 또 몸속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빙수,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과일주스 같은 단맛 식품을 먹으면 혈당이 치솟을 수 있다.
재난 같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걱정되는 게 곰팡이 감염병이다. 공기 자체도 습하지만, 피서지에서 물놀이로 젖은 옷을 오래 입거나 땀을 흘리는 행위도 곰팡이에겐 번식하기에 좋은 천국과 다름없다. 특히 사람의 피부를 감염시키는 곰팡이는 종류에 따라 유발하는 부위·병·증상이 다 다르다. 여름철 3대 곰팡이 질환인 △무좀 △어루러기 △칸디다성 질염의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무좀…발·사타구니 등 축축한 부위 간지러워 ━무좀(발 백선)은 피부사상균(곰팡이 일종)에 감염된 발에서 생기는 피부병이다. 때로는 손에도 비슷한 병변이 발생하며, 손톱·발톱으로도 곰팡이가 침범하기도 한다.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가 피부에 직접 닿았거나 수영장·공중목욕탕에서 곰팡이가 묻어있는 발수건·신발·바닥 등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무좀 환자의 인설(살비듬)에는 곰팡이가 득실거린다. 실제 목욕탕에서 무좀 환자가 맨발로 걸어 다니다가 발에서 떨어져 나온 인설이 그 길을 맨발로 지나간 다른 사람의 발로 옮겨가 전염시키는 사례가 적잖다.
여름철만 되면 농촌에서 해충을 죽이기 위해 농약(살충제)을 더 많이 뿌린다. 그런데 이런 살충제에 노출되면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 같은 대사·내분비계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종합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강지승 교수 연구팀(김민성 연구원, 경희대 연동건 교수, 황영택·손예준 연구원)은 53편의 메타분석 연구에서 보고된 총 235개의 살충제 노출-건강 결과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국제 학술지 '위험 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논문을 발표했다. 그랬더니 △DDE(디클로로디페닐디클로로에틸렌) 노출에 따른 당뇨병 위험이 51% 증가했고 △유기염소계 살충제 노출에 따른 갑상선기능저하증 위험이 23% 커진 사실이 확인됐다. DDE는 DDT(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가 분해·대사되면서 생기는 물질로, 수십 년이 지나도 체내 지방 조직이나 환경에 장기간 잔류해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대표적 잔류성 화학물질이다. DDT는 과거 방역 및 농약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됐지만 독성과 잔류성으로 현재는 사용이 금지된 강력한 유기염소계 살충제다.
노화를 늦추기 위한 과학적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각국 정부가 지원에 나서며 국가 전략 사업으로 발전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군사 퍼레이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장기 교체를 통한 인간 불멸 가능성을 언급한 건 단순한 잡담이 아니라, 크렘린이 지원하는 장수 프로젝트와 맞닿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신(新) 건강 보존 기술' 개발 국가계획에 연구비로 260억달러(한화 약 39조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전자 치료, 장기 3D프린팅, 미니돼지를 활용한 장기 배양까지 포함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푸틴 대통령은 이 계획을 2024년 2월 공개하며, 항노화 기술 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17만50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노화 방지 백신'(이하, 노화백신)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4월 세포 노화를 늦추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밤에 운동하면 잠을 설칠까 봐 취침 전 운동을 꺼리는 사람이 적잖다. 그렇다면 취침 전 밤 운동은 정말 피해야 할까. 이에 대해 '운동 시간대 자체'보다 '운동 강도와 종료 시점'이 수면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의 조언이 나왔다. 조현진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러 메타분석을 보면, 고강도 운동이라도 취침 2시간 이상 전에 끝내면 오히려 수면에 도움 될 수 있다"며 "문제는 취침 1시간 이내로 바짝 붙여서 하는 고강도 운동인데, 이 경우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전체 수면 시간도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중·저강도 운동은 시간대와 상관없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운동 강도는 심박수, 운동 중 느끼는 힘듦 정도, 대화 가능 여부 등을 종합해 저·중·고로 구분된다. 저강도 운동(최대심박수 50% 미만)은 대화하면서 노래도 부를 수 있는 수준이다. 가벼운 산책, 스트레칭이 여기에 해당한다. 중강도 운동(최대심박수 64~76%)은 대화는 할 수 있지만 노래하기는 힘든 정도다.
채소·과일만 넣은 100% 주스를 아침에 마시면 우울감을 개선하는 데 도움 된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그러면서도 혈당·대사 건강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뉴캐슬대학교 영양학·노화학 전임강사인 올리버 M. 섀넌(Oliver M. Shannon) 박사팀은 평소 하루 채소·과일 섭취량이 2회 이하인 건강한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4주간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참가자는 △대조 그룹 △채소·과일을 충분히 챙겨 먹는 그룹 △채소·과일과 함께 100% 채소·과일주스 또는 스무디를 함께 마시는 그룹 등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채소·과일 구매 비용 일부를 지원했고, 실천 방법을 담은 교육 자료도 제공했다. 그랬더니 연구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채소·과일주스나 스무디를 함께 마신 그룹은 채소·과일 섭취 횟수가 하루 6. 6회까지 늘었지만, 대조 그룹은 평균 2. 45회에 머물렀다. 단, 두 중재 그룹 모두 과채 섭취를 효과적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정신건강과 관련된 결과다.